여기서 열쇠가 되는 것이 ‘1960년대적 가치관‘이다. 이는 하루키 자신이 한 말로, 1970년대와 1980년대는 이 1960년대적가치관이 ‘아직은 유효했던 시대‘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시대‘로 하루키 월드 안에서 확연하게 구분되어 있다. 1960년대적 가치관이란, 밥 딜런이나 비치 보이스, 도어스나 비틀스와같은 하루키의 아이돌이 불러일으킨 가치관을 뜻하며, 초기 3부작은 어떤 의미로는 그들에 의해 체현된 1960년대적 가치관이마모되어 가는 프로세스를 그린 작품군으로 볼 수 있다.
《댄스 댄스 댄스》 서두에서 MTV적인 음악을 매도하는 것은1960년대적 가치관이 완전히 사라진 사실에 대한 저주인 것이다.(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