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는 시간이 지난 뒤에야 더 힘을 발휘한다. 당대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 아무리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한다고 해도 결국 작가는 당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태생적 한계가 오히려 오래된 여행 이야기에 가치를 부여한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외부의 시선에서 근대 형성기.일제강점기를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