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묘사와 표현이 탁월하다. 사랑이야기에 적합한 문장과 구조. 그 자체로 빛난다.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런 식이라면 태생적으로 서사가 강한 이야기는 다룰 수 없게 된다. 최근 소설은 이렇게 양극화되고 있다. 1) 서사를 강조해서 오직 뼈만 남거나, 2) 묘사를 겅조해서 살만 남거나. 균형을 잡은 이야기는 이제 기대하기 어려운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