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불분명함, 혹은 몇 개의 레이어가 겹친 방식으로 삶을 이해하는 자세. 특히 <변희봉>과 <고백의 제왕>에서 이런 특징을 잘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레이어 사이의 균형이 잡히지 않고, 지나치게 복잡하게 진행될 때, 혹은 레이어 자체만 집중해버릴 때, 작품의 구조는 허물어지고 서사는 흐트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