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따르는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왜 따르는가 - 스티브 잡스의 사람 경영법
제이 엘리엇 지음, 이현주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티브 잡스는 이제 현시대의 아이콘이 되어, 그를 빼면 기업경영이나 미케팅, 관리 부문에서 설명이 안되는 세상이 되었다. (20여년 전의 잭 웰치를 보는 듯하다) 또한 그는 최고의 명성일 때 죽어 엘비스 프레슬리, 제임스 딘, 이소룡, 마릴린 몬로, 마이클 잭슨 같은 영웅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그의 괴팍한 성격, 생활 습관, 자그마한 소품, 애용하던 물품 등 가치 있게 느껴져 많은 것이 소장 목록에 오르고 있다. 어차피 이렇게 된 이상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끼기 위해서라도) 그에 관한 소품 목록은 한번쯤은 읽어 둘 만하고, 특히 스티브 잡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사람의 이야기야 말로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다. 물론 이 책의 저자인 제이 엘리엇이란 이름은 개인적으로 처음 들어 본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야기중, 신화가 아닌 '진짜' 애플에 관한 이야기 이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아이리더십-원제 The Steve Jobs Way>의 후작 같은 느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또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스티브 잡스를 본 입장에서 다른 스티브 잡스에 관한 내용의 일부가 잘못되었다고 꼬집기도 한다. 많은 잡스의 책들이, 그가 괴팍한 천재이고, 맥긴토시에서 다른 직원들을 어떻게 다루었으며, 누구는 어떤 꼬투리를 잡아 해고 시켰고, 다른 누구는 어떤 일은 잘했는데 어떤 일은 게기다가 짤려고 등의 일과성 에피소드에 많은 양을 할해 하는데 반해, 이 책은 스티브 잡스가 얼마나 일에 열정이 있었고, 가까운 미래를 얼마나 정확하게 꿰뚫고 있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물론 그의 성격은 괴팍한 것은 맞고, 그러한 일들이 일어난 것은 맞지만, 그 같은 내용을 알고 모르고는, 커피를 마시던 점심 먹으면서 잡당의 소재는 될 지언정, 지금 회사에 몸 담고 있는 직원이나 경영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위와 같은 목적을 지니고 나온 책이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데 적용하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해군이 아니라 해적이 되자'로 귀결되는 그가 추구하려는 사고의 자유로움과 창조성을 그 자신만이 아니라, 그의 주변 직원들에게, 그리고 팀에게, 결과적으로 회사내 모든 구성원들에게 파급시키려 한 것은, 그의 괴팍함으론 절대 설명할 수 없는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의 생각에 동조한 훌륭한 참모들이 있었으며, 그의 철학을 인정하고 전적으로 따르는 직원들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분명 그는 생산성이나 영업력에 의존한 수익의 창출, 주가의 상승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뛰어 넘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원했고, 그 제품에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람이었다. 이를 배우고 이를 내가 하는 지금의 일에 접목시킬 것이 무엇인지는 이 책을 읽어봄으로써 스스로가 해야할 일이고, 그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남긴 유산인 것이다.

 

이 책의 필자는 애플의 수석부회장으로서 잡스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 본 사람이다. 스티브 잡스의 성공은 그의 천재성이나 특유의 카리스마, 혹은 프리젠테이션 기법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는 경영학 교과서에 나오는 전형적인 내용과 반대대로 행동했고, 현실에서 직원들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움직이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책의 형식은 단순하고, 일기 쉽게 편집되었다. 구성도 단순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명확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속도가 잘 나지 않았다. 책을 읽어 가면서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나를 생각했고, 다른 직원들을 생각했고, 내 팀의 팀원과, 우리 프로젝트를 생각나게 했다. 앞으로 비전과 과거에 다녔던 회사들도 생각나게 했다. 만일 그때 혹은 지금 스티브 잡스가 했던 방식대로 했더라면 하는 가정과 가설들이 연달아 생각나게 했다. 이런 생각들을 하느라 책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내 주변을 바꿀 아이디어가 넘처나게 하는 책이다. 스티브 잡스의 영감이 지금 이곳 이자리에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곧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의 책임자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생각을 공유할 예정이다. 곧 한 사람을 채용할 계획인데, 써 먹어 보려 한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코머핀 2013-11-18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인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