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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그들이 절대 하지 않는 것들
나쓰가와 가오 지음, 고정아 옮김 / 흐름출판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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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효율화 그 자체의 의미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자는 책이다.

언젠가 부터 시테크, 시간관리, 프랭클린 다이어리, 경영혁신, 6시그마, TQC 등 일을 효율적으로 하자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적이 있다. 업무의 효율화만 강조하다 보니 시간이 지날 수록 다시 정형화 되어 창의력이나 업무의 질을 다시 옥 죄는 감이 있다. 과연 스마트한 시대에 사는 우리는 업무효율화만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iphone이 업무의 질이나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문화에서 나올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이 책의 토대가 되겠다.

 

책을 읽어가는 동안 두가지 생각이 머리에 계속 맴돌았는데, 하나는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절대 동조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시간적인 효율화가 어느 정도 무르익은 회사나 직원에게 알맞은 내용이다 라는 것이다. 두번째 생각을 바탕으로, 업무의 효율화가 어느 정도 이르지 못한 직원과 회사에겐 이 책은 역효과를 이룰 수 있겠다. 특히 무조건 열심히 하겠습니다만 외치는 신입사원나 회사일은 시간 때우기 일 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일부 직원에겐 심히 우려가 된다. 좋은 핑게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책이 될 것이다.

 

몇일전 사무실 자리 배치를 다시 했다. 여기저기서 카다로그와 오래된 보고서, 불량제품, 불용재고 등이 쏟아져 나왔다. 왜 그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 두는지 나도 모르고, 담당 직원도 모르고 있었다. 왜 버리지 않냐는 나의 질문에 그냥 거기에 전부터 있어서, 전임 직원이 가지고 있던 것이라서 라는 대답이 나를 화나게 했다. 자료 수집은 그냥 쌓아두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나중에 사용하기 위함인데, 거기 있는지 조차 그리고 무슨 내용이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카다로그를 책장에 잔뜩 쌓아 놓는 것이 나중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나중에 찾아서 공부하겠다고도 하지만, 일 없는 시간에 카다로그를 찾아가며 공부하는 것 한번도 보지 못했다. 또한 정보는 시간에 따라 발전하는 것이라 몇년전 카다로그는 쓸모없는 경우가 많고, 더우기 웹사이트에 나와 있지 않은가 (그럼 2005년 이전의 자료는 버리냐고 하는 직원의 항변은 나의 화를 더욱 돋구었다, 나중에 필요한가 안필요한가가 기준이 아니라 그냥 년도만 확인해서 판단하겠다는 일을 기계적으로 하겠다는 말이라 본다) 또한 정리하지 못한 자료는 나중에 필요해서 찾을 때 방해가 될 뿐이다. 100개 중에서 하나 찾는 것과 1000개 중에서 하나 찾는것 어떤게 쉽겠는가, 또한 10000개가 되면 거기서 정보를 찾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겠는가. 즉 정리해서 버릴 것을 버리는 것이 효율적인 관리 일것인데, 옆에서 지켜보는 내가 안타깝다.

 

몇몇 직원들은 목표없이 일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때우기로 보인다.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들로 이루어진 회사에게 이책은 '독'이 될 것이다. 좋은 핑게거리를 그것도 '아주 많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 스스로 프로페셔널이 된 이후에 읽어야 할 것이다.

 

물론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종래의 업무효율화 책처럼 업무 효율화, 주인화도 짚어 준다. 항상 깨닫는 것이지만 많은 일들이 자신의 일에 대해 주관이 있고 없고의 차이로 본다. 남의 의견을 참고일 뿐, 자신을 확립해야 하는 것이 먼저가 되야 할 것이다.

 

공간도 많고, 단원 마지막에 내의 내용이 정리되어 있고, 독자에 맞춘, 쉽게 읽히는, 후루륵 먹는 막국수 같은 책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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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09-10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어느정도의 단계에 거친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부분이 공감되네요.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