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아기 고래도 춤추게 한다,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제프리 페퍼.로버트 I. 서튼 지음, 안시열 옮김 / 지식노마드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이렇게 하면 좋다고 알고는 있는데 왜 실제로는 그것이 이루어 지지 않는가, 그것은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알고는 있지만 왜 실행하지 않는가? 그것에 대한 해답은 여기에 고민되고, 분석되고, 정리되고, 묶여져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생각이 행동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가 영어 원제목 지행격차(The Knowing-Doing Gap)를 6가지 항목에 따라 첫 1~6장으로 정리되었다. 물론 그 안엔 분석된 원리가 설명되어 있고, 그에 따른 성공의 사례와 실패의 사례가 보여진다. BHP, SAS 인스티튜트, 도요다 등등. 

그러나 한가지 단점으론 나 같이 읽을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한 독자는 읽어 내려나가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만일 보수적인 조직론이나 정지해 있는 기업 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관리자 혹은 의사결정권의 역할인 분들에겐 훌륭한 설명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같이 관심이 벗어나 있는 사람에겐 집중력이 떨어져 페이지 넘기기 힘겨웠다.(물론 뒷장으로 나갈 수록 약간 속도가 난다, 물론 재미있는 소설의 속도는 아니지만) 그 책임은 절대 필자나 번역자의 책임이 아니다. (물론 번역이 쉽게 되었다면 수월하게 읽는데 약간의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꼬투리는 잡자면, p110 의 중하단부 단락의 끝 문장을 보자. 영어원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쓰여져 있다. <아는 것과 실행의 간극은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인지하고 있었다> 이 문장을 약간 손을 본다면,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차이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알고 있었다> 혹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차이를 알고 있었다> 물론 영어의 원문은 지행격차를 강조하기 위해 앞에다 둔 문장을 만들었으리라 짐작이 간다. 하지만 원문의 어감을 살리며 전달하기는 성공했을런지 몰라도 독해력이 약간 떨어지는 나같은 독자의 이해를 높이는 데는 실패한거 같다.)

GM에서 새턴의 예 라던가, HP에서 프린터 사업부의 성공 같은 좋은 예(거대 조직내에서 모 그룹의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기업 문화를 개발하고 성공시킨 예)와, 더 나아가 모그룹 까지 전파하기에 실패한 새턴의 예로 성공과 실패는 항상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에도 지리적인 장소와 새로운 사람이 필요했었다. 또한 강압적이고 두려움을 주는 경영방식보다 보다 인간적인 경영방식이 더 좋은 결과를 맺게 해준다는 내용이 기쁨이 된다. 개개인의 뛰어난 직원보다 팀웍으로 더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 계속 이런 격려가 이어진다. 한가지 개인적으로 안도가 되는 점은 그동안 내가 한 회사의 조직에서 지향하고 행동해왔던(행동하려 노렸해 왔다는 것이 보다 솔직한 표현이다) 일들이 옳은 방향이라는 것이었다. 책을 읽어 가면서 잠시잠깐 머릿속에 스쳐가는 사람들-그동안 말이 안통해서 답답하게 생각했던 사람들, 즉 전에 다녔던 회사의 사장님, 아니라고 해도 끝까지 고집부리던 업체 사장님, 입만 살아있던 후배, 뒤에서 헐뜯기 바빴던 전에 다녔던 회사 직원들, 그리고 거기에 동조하며 들은 이야기로 야단치던 답답한 나의 매니저, 자기만이 하는 일은 잘하지만 업무 협조가 안되는(도움을 구하면 맨날 인상쓰다가 문제 터지면 왜 나한테 말안해주냐고 하는) 지금 회사의 QC부장... 그들 역시 이 책을 읽어 나가는 걸림돌이 되었다.

실행을 강조한 책 답게 책의 뒷부분에선 좋은 사례(7장-지행격차를 극복한 기업들)를 정리해서 보여준다. 친절하게도 8장(지식을 실행으로 옮기는 방법)에선 8가지 해결책도 보여준다. 그 소제목들은 이 책을 결론을 대신할 만하다. 1) '어떻게' 보다 '왜'가 먼저이다: 철학이 중요하다. 2) 실행하고 가르치면서 지식을 얻는다. 3) 계획과 개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4) 실수 없는 실행 없다. 회사의 반응은?  5) 두려움은 지행격차를 벌린다. 두려움을 몰아내라.  6) 끼리끼라 싸우지 말고 경쟁사와 싸우라.  7) 지식 실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측정하라  8) 리더가 어떻게 시간과 자원을 쓰는지 중요하다.

부디 이 책을 많이 읽고 실행하여 성공의 열매와 함께 하시길... 그런 사례가 많이 생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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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0-10-2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네요. 아주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 책을 꼭 사서 읽어봐야 겠습니다.
'실행에 집중하라'는 핵심적인 얘기는 톰 피터스의 '초우량기업의 조건'에서도 끊임없이 강조하는 '핵심' 중의 핵심이어서 제프리 페퍼 교수의 주장에 더욱 공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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