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은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나 그것이 진실을 알려주지는 못한다는 점이 위험하다.조선왕조실록은 실록에있는 내용 그대로를 단지 옮겨놓은 책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시대에 대한 판단은 순전히 본인의 몫이다. 역사적 안목이 없다면 잘못된 역사적 시각을 가지고 과거를 유추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가 반복해서 말하고 있듯이 진정한 CEO는 역사서를 깊이 읽는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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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이다. 알라딘에 들어와서 '김연수'라는 단어를 쳤더니 책들이 엄청 소개되었다. 그가 쓴 소설도 있고, 에세이도 있고, 번역한 책들도 꽤 되었다.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살펴본 뒤 6권 가량의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 책도 그 중 하나다. 김연수라는 이름이 공동필자 목록에 들어가 있기 때문이 가장 주요한 구매 이유였고, 그것만큼이나 강력했던 구매 동기는 대표 저자로 써 있는 '김훈'이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아...김 훈과 김연수라니...너무하다...내겐... 

역시 김 훈의 글은 이 책을 돋보익 해줄만큼 완성도가 높은 글이었다. 김연수의 글도 나쁘지 않았지만 소품의 성격이 강해서 기대 이하였다. 하긴 그의 글에 대한 나의 기대는 언제나 하늘을 찌르곤 하지... 그런데 우연한 곳에서 나는 정말이지 큰 충격을 받았다. '윤 효'라고 하였다. 처음듣는 이름이다. 작가라고 하는데 나는 그의 글을 전혀 읽어본 기억이 없다. 그녀는 어린시절 그녀의 거칠었고, 무심했던 어머니의 요리를 기억해내며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오버랲 시키는 글을 썼다. 그녀의 어머니는 교사였지만 일찍 남편을 여의고 화투에 빠져살아 요리다운 요리를 해 준 적이 없는 메마른 모성을 지니고 있는 여자였다. 남편이 없는 여자는 요리를 할 필요가 없는 걸까? 자녀가 셋이나 있었는데...아무튼 윤 효는 그런 어머니를 증오하며 자라지만 어느샌가 자기 자신도 어머니를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이 번쩍 들더라는 이야기다.  

요리... 

나의 남편은 나에게 아름답고, 우아하고, 자기관리 잘되고, 상냥하며, 남편과 자식 위할 줄 알고,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깔끔하게 하는 그런 여성이 되기를 원한다. 어휴.....어이쿠....어이쿠야.... 

 나는 그런 나의 모습을 꿈 꿔 보지도 못했고, 꿈 꿀 수도 없다. 왜냐하면 나의 천성을 내가 잘 아니까....책이나 읽고 글이나 쓰고 생각하는데 정신이 팔려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어떻게 요리란 말인가....지금 우리집 상태를 보면 그야말로 쓰나미가 지나간 것 같다. 발 디딜 틈이 없지만 그런대로 우리 두 딸은 그 안에서도 지들끼리 하하호호 우애하며 살아가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엄마를 둔 덕에 사방이 다 책이다. 경제관념이 없는 엄마를 둔 덕에 사방에 다 쓰레기로 가기 직전인 장난감들이다. 이건 집이라기보다 창고다. 이런 상황에서 요리라니... 

 그러나 나는 윤 효씨의 글을 읽고 한참을 울었다. 

울고 또 울었다. 쳇 내가 책을 읽고 다 우네...할 정도로 울었다. 

나의 어머니 역시 요리를 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가끔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얻어먹는 따끈따끈한 돈까스와 짜파게티가 어찌나 맛있던지....친구네 엄마가 담갔다는 그 열무김치는 또 얼마나 먹고 싶었던지...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너무 먹고 싶어서... 내 딸들도 그런 눈물을 흘리겠구나 싶어서 내가 좀 심하게 울었다. 그 심정을 잘 알고 있으니까...엄마에게 따끈한 요리 한 접시 해달라는 말을 할 수 없는 그런 답답한 상황을 겪으며 자라왔으니까... 

오늘은 그래...마트에 들렀다...마트라는 곳에 들러서 생선도 좀 사고, 갈비도 좀 사고..우리 두 딸이 그렇게 좋아하는 비싼 귤도 좀 사야겠다. 오늘부터...그래. 오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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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힘 프리 윌
박원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내가 가끔 주변사람들에게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 두 가지가 있다. "나는 공병호처럼 되어서 박원순처럼 살거야"라는 말과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짧든 길든 모두 감옥에 갔다왔다는 점이야"가 그것이다. 먼저 첫번째 우스갯 소리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나는 공병호 박사의 개인 인터넷 싸이트를 체크할만큼 그 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이다. 그러나 관심이 많다는 것이 꼭 존경한다는 것을 내포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공박사를 알고 부터 깨닫게 되었다. 나는 분명 그의 생각과 말들에 공감하고, 배우고 싶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살고 싶진 않다는 생각을 늘 한다. 정말 이율배반적이고, 배은망덕한 것 아니냐고 따져물어도 뭐 내가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게 맞으니까...그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공병호 박사는 뭐랄까...지나치게 완벽하다. 너무 자기 관리만 잘 된 나머지 그 분이 나눔을 실천하리라곤 상상할 수 조차 없다. 모든 일은 생산적이고, 누군가에게 특히 자기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고 그 분은 외치고 있는듯하다.(물론 내가 잘못 해석하고 있을 수도 있다) 아들이 인터넷 게임을 하고있자 그 시간에 공부하는 너의 경쟁자들은 이미 앞서나가 너는 그들의 명령을 받으며 일평생 평범한 샐러리 맨으로 살아가야한다는 따끔한 충고를 해주었다는 부문과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사람들의 자제들의 모임을 만들어 한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부문이 특히 인상깊게 남는다. 그들은 이미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미 그런 세상을 안 이상 그리고 내가 그들에 비해 돈 없는 것 말고는 특별히 뒤쳐지는게 없다고 믿고 있는 이상 그 그룹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녹록치않다. 배타적이고 한없이 야비할때가 많다. 나는 그런 면에서 박원순 변호사를 높이 평가한다. 그 분은 뭐 나 같은 사람의 평가에 귀기울일 시간도 없으실테지만 어쨌든 나는 박원순 변호사와 같이 나누며 일평생을 살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누군가가 되고 싶다. 특히 박변호사의 창의적인 사고력이 가장 마음에든다. 88만원세대의 저자 우석훈 교수는 기획력 있는 한 사람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였다. 박원순 변호사는 당사자임에 틀림없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기적이고 나 밖에 모르던 내가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 사회를 생각하고, 우리를 염두에 두며, 전지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프리윌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아주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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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끔 주변사람들에게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 두 가지가 있다. "나는 공병호처럼 되어서 박원순처럼 살거야"라는 말과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짧든 길든 모두 감옥에 갔다왔다는 점이야"가 그것이다. 먼저 첫번째 우스갯 소리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나는 공병호 박사의 개인 인터넷 싸이트를 체크할만큼 그 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이다. 그러나 관심이 많다는 것이 꼭 존경한다는 것을 내포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공박사를 알고 부터 깨닫게 되었다. 나는 분명 그의 생각과 말들에 공감하고, 배우고 싶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살고 싶진 않다는 생각을 늘 한다. 정말 이율배반적이고, 배은망덕한 것 아니냐고 따져물어도 뭐 내가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는게 맞으니까...그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공병호 박사는 뭐랄까...지나치게 완벽하다. 너무 자기 관리만 잘 된 나머지 그 분이 나눔을 실천하리라곤 상상할 수 조차 없다. 모든 일은 생산적이고, 누군가에게 특히 자기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고 그 분은 외치고 있는듯하다.(물론 내가 잘못 해석하고 있을 수도 있다) 아들이 인터넷 게임을 하고있자 그 시간에 공부하는 너의 경쟁자들은 이미 앞서나가 너는 그들의 명령을 받으며 일평생 평범한 샐러리 맨으로 살아가야한다는 따끔한 충고를 해주었다는 부문과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사람들의 자제들의 모임을 만들어 한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부문이 특히 인상깊게 남는다. 그들은 이미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미 그런 세상을 안 이상 그리고 내가 그들에 비해 돈 없는 것 말고는 특별히 뒤쳐지는게 없다고 믿고 있는 이상 그 그룹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녹록치않다. 배타적이고 한없이 야비할때가 많다. 나는 그런 면에서 박원순 변호사를 높이 평가한다. 그 분은 뭐 나 같은 사람의 평가에 귀기울일 시간도 없으실테지만 어쨌든 나는 박원순 변호사와 같이 나누며 일평생을 살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누군가가 되고 싶다. 특히 박변호사의 창의적인 사고력이 가장 마음에든다. 88만원세대의 저자 우석훈 교수는 기획력 있는 한 사람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였다. 박원순 변호사는 당사자임에 틀림없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기적이고 나 밖에 모르던 내가 박원순 변호사를 만나 사회를 생각하고, 우리를 염두에 두며, 전지구적인 사고를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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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 떠돌이 철학자의 삶에 관한 에피소드 27
에릭 호퍼 지음, 방대수 옮김 / 이다미디어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 4학년 시절 이 책을 처음 만났다. 그 당시 나는 참으로 딱히 할 일이 없는 딱한 대학교 졸업반이었기 때문에 온종일 시간의 흐름에 기대여 방바닥을 부벼대고 있었다. 다시 생각해봐도 참으로 딱한 처자였다. 나는 교육대학교를 졸업했다. 아시다시피 교대는 특수목적대학이다. 특수한 목적을 갖고 입학했기 때문에 그 목적에 부합하는 직업을 갖지 못하면 사람구실 못하고 구질구질하게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어떤 회사에서 교육대학을 졸업한 인재(?)를 눈여겨 볼 것이며, 채용해 줄 것인가? 따라서 교대출신은 목숨걸고 임용고시를 봐야하고 또 합격해만한다. 나는 운이 좋게도 명퇴바람이 불던 그 다음다음해에 임용을 봤다. 호레이! 를 외쳐야 할 판이었다. 요즘 졸업하는 후배들을 보면 '정말 쟤가 떨어졌을까?'싶을만큼 총명해뵈는 애들이 주루룩 낙방이다. 서울로 임용을 친 것도 아닌데 떨어졌단다. 사실 욕심이 있어(결혼이든 뭐든) 서울이나 경기도로 시험 본 애들은 떨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재수도 더러 하나본데 요즘은 전북을 쳐도 많이 떨어진다니 나는 그야말로 운빨 겁나 좋은 케이스에 속한다. (교회 다니길 잘했어 정말 ㅡ.ㅡ;;) 

띵가띵가 하던 그 4학년 시절에 에릭 호퍼 양반을 처음 만났다. 누구든 사람이 시간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다. 먹고사는데 지장없고, 왜 사는지 모르겠는데 책은 좀 읽은 치들은 띵가띵가 하다말고 문득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양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이대로 살아가도 되는가?'류의 심오하고도 우스운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나도 그랬다. 어려서부터 지속적으로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왔다면 그 양반은 철학가일 가능성이 높지만 나처럼 되나깨나 살다가 어느 순간 '잘 살고 싶다'라거나 '제대로 살고싶다'라고 쇼생크의 탈출처럼 포효하게 되면 이거너 좀 우습다.어쨌든 그 우스운 짓을 자못 심각하게 받아들인 나는 몇몇 철학서를 읽게 되는데 그 중 한 권이 이것이다. 그 때와 지금 출판사가 다른데 제목도 달라졌다. 그때는 떠돌이 철학자의 노래였다. 제목에서 어렴풋이 느낄 수 있듯이 에릭 호퍼는 제도권에 속해 있지 않았다. 그는 다섯 살때 시력을 잃게 되는데 이는 가족력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열세살 무렵 어느날 갑자기 시력이 다시 찾아오고 그는 그때부터 미친듯이 책을 읽기 시작한다. 언제 다시 또 장님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가난했던 그는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일을 해야했지만 책을 읽는 것 역시 먹고사는 일만큼 중요한 일이었으므로 시간차를 두고 책 읽는 일과 돈 버는 일을 병행한다. 그의 경우처럼 돈과 책이 같은 선상에 있다면 인생은 얼마나 풍요로워지겠는가.....보르헤스는 말년에 시력을 점차 잃어가 결국 장님이 되는데 그는 장님이 되어서 더 많은 책을 썼다고 한다. 결국 장애는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그 불편한 정도가 결정되는 듯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에릭호퍼는 오로지 책으로 모든 정보를 습득하고 마스터하였다. 그는 선천적으로 총명한 사람이었는지 어느 분야에 대해 책을 읽으면 대학 교수 못지 않은 전문적 지식을 쌓아 주변인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결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몹쓸 병충애가 돌아 농작물이 고사위기에 처해있을 때 결정적인 해결방법을 찾아 그 일대 농작물을 보호해 준 공이 인정되어 그는 대학 교수가 된다. 그는 살아생전에 시도 참 잘 썼다고 하는데 작품이 남아있지 않아 무척 아쉽다. 

얼마전에 전주에 있는 모 대학에 가서 교수 임용 면접을 보았다. 여기서도 이 이야기를 하니까 뭐...내가 교수 못해 안달인사람처럼 여기는 분도 계시겠지만서도...어쨌든 대학교수 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절대 아닌데 얼마나 똑똑했으면 초등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한 이 사람을 교수로 임용하였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책을 읽고 실력을 쌓아가야겠다는 다짐도하게된다. 언젠가 나를 눈여겨 봐줄 그 누군가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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