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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우리 젊은 날 2 ㅣ 슬픈 우리 젊은 날 2
오늘 편집부 지음 / 오늘 / 1991년 1월
평점 :
절판
- 슬픈 우리 젊은 날2.
- 1988년 11월 5일 초판 인쇄
- 1988년 11월 10일 초판 발행
- 책값 : 2000원
- 이 책은 이미 절판되었습니다.
책에 대한 정보를 이렇게 나열하는 것 만으로도 가슴 속에서 묘한 여운이 남는 책. 오늘처럼 구질구질하게 비가 오고 사람과 사람 속에서 부대끼는 것이 고달프게 느껴져서 가만히 방에 틀어박혀만 있고 싶을 때, 오늘따라 이 얇다란 책이 내 손에 집혔다.
세월을 묵힐 수록 맛이 좋다는 포도주처럼 오래된 책에서만 맡을 수 있는 책냄새가 좋다. 책이 태어나던 해의 우리의 오래전의 거리가 담겨 있다. 그 해 난 어디 있었던가. 어둑어둑한 커피숍 회칠한 벽에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한 줄 낙서로 끄적이지는 않았는지.....세상은 이제 아픈 386세대는 지나가고 최루탄의 매캐한 냄새도 우리들의 기억 속의 한 장 사진처럼 남았다.
우리는 왜 그렇게 고독하였으며,
왜 그렇게도 자유가 그리웠을까. 지금은 모두들 어디에 있는지.....
대구, 부산, 광주, 목포, 마산, 대전, 등 지방의 대학가에서 수집한 낙서를 이렇게 옮겨준 <사회와 문학을 생각하는모임>에 고마운 마음이 든다. 더 구해보고 싶어도 절판되었다니 헌책방을 뒤지는 수 밖에 없겠다. 절판된 책을 향해 리뷰를 쓰는 독자가 있다는 것을 <사회와 문학을 생각하는 모임>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