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7 - 칼립소 여신과 구혼자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 그림)
토마스 불핀치 원작, 이광진 엮음, 홍은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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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부터 만화 그리스 로마신화의 열풍이 불었어요. 이 책이 1권부터 출판될 즈음, 서점에서 사달라고 아이는 떼를 썼지요. 엄마인 나는 이 책이 만화라는 이유로 단호히 못 사준다고 했지요. 아이는 학교만 다녀오면 사달라고 졸랐고 이 책 안 보면 왕따당한다고 엄마를 협박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엄마인 나는 내 주장을 꿋꿋이 세웠습니다.

그런데, 내가 미처 예상 못했던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때는 중간고사 시간. 우리아들은 시험은 15분만에 후딱 해치우고 학급문고에 비치된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었답니다(ㅡ.ㅡ) 교실에 책은 한 권 씩 밖에 없는데 사십 여명이 읽으려니 제 순번이 돌아오기가 더디었던 까닭이지요. 그래서 시험치는 시간에 재미있게 읽었다고 합니다 ㅠㅠ

이런 불행한 사태를 또 당하지 않으려고 그 다음부터는 열심히 다리품을 팔아 구해 준답니다. 나도 한 번씩 읽어보는데 재미있었어요. 17편이 또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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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답을 알고 있다 - 물이 전하는 놀라운 메시지
에모토 마사루 지음, 양억관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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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전하는 놀라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극찬하길래 구입하였다. 세 번을 읽었는데, 처음 읽을 때는 엉덩이에 쥐가 나도록 읽었다(화장실에 앉아서 봤기에 ㅡ.ㅡ) 물에게 여러가지 말을 건 다음 얼려서 얼음 결정체 사진을 찍는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그리고 말의 내용에 따라 예쁘고 반듯한 모양 또는 찌그러진 모양의 결정체 사진이 실려 있었다.

이러한 실험을 한 사람이 과학자이며 이 실험이 실험실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험내용에 대하여 막연한 신뢰감을 갖고 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책을 덮고나니 무생물인 물에 대한 놀라운 사실에 대해 경의롭기도 하지만 어쩐지 이상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다시 꼼꼼히 읽었다. 책의 여러 부분에서 논리적이지 못한 부분들도 있으며, 실험이 공평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부분들은 신뢰감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하였다.

이 책이 감상을 적은 산문집이라면 몰라도, 과학서적으로써 제 구실을 할려면 좀 더 구체적인 검증된 자료를 논리적으로 제시하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비이커와 실험실, 사진기- 이것만이 과학실험의 모든 것이 될 순 없다) 그리고 기술 방법도 마찬가지다. 과학적인 자료라면 저자의 주관이나 사상이 배제된 객관적인 자료를 서술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리라 본다.

어쨌거나 만만치않은 책값을 생각하며 다시 읽어보면서 매사에 신중하고, 누구에게나 덕담을 많이 해주고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래도 건진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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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추는 천연 기념물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5
박상률 지음, 최민오 그림 / 시공주니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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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인들은 종교의식으로 '할례'를 치른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특별한 사유도 없이 포경수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는 나라로 꼽힌다. 왜 사내아이의 성기 표피 끝 부분을 잘라내는 이 일이 우리나라 남자아이들에게는 반드시 거쳐가야할 필수 과정인양 된 것일까? 첫번째는 위생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이 말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요즘은 집집마다 샤워시설이 잘 되어서 잘 씻지 않아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것이다.

초등학교 2~4학년 남자아이의 손목을 비틀고 비뇨기과를 가는 어머니들에게 두번째 이유를 물으면 약간은 계면쩍어 하면서 '포경수술을 안 하면 장가를 못 가!.'라고 대답할 것이다. 포경수술이 결혼과 밀접한 연관이라도 있단 말인데......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그렇지 않았다. 어릴적에 포경수술을 했다고 해서 신체적인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니고 단지 심리적인 효과 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포경수술은 우리나라 부모들의 성에 대한 왜곡된 편견에 의해 시술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아이들보다 부모님이 먼저 읽어야 바람직한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 반응은 어떠냐구요? 무시무시한 수술을 안 해도 된다고 좋아 날뛰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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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눈높이 어린이 문고 68
박재형 지음, 조민경 그림 / 대교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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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이 무척 정겹다. 체육복입은 두 사내아이가 입가에 짜장을 잔뜩 묻히고 개구지게 웃는 그림이다. 내가 어릴적만 해도 특별한 날의 최고의 외식(간식)은 짜장면이었다.요즘엔 피자나 통닭, 햄버거가 아이들의 사랑받는 간식으로 바뀌고 짜장면은 한 끼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는 음식이 되었다. 그래서 짜장면은 서민적이다. 제목 [짜장면]만큼이나 책 내용들도 서민적이고 소박하다.

이 책은 [짜장면] 외 9편의 작품이 실린 단편집이다. 소재와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삶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고 힘들게 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펼치면서 그들이 든 현실을 극복하는 것을 보게 한다. 그러나 한 사람의 작품집이기 때문에 10편의 이야기가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이 다소 흠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기 전에 아이에게 미리 '이것은 단편집이야.'하고 일러주지 않았더니 세 번 째 이야기를 읽을 동안 한 가지 이야기인줄 알았다고 한다.(어쩐지 등장인물이 많아 헷갈렸다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가진 장점-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가치를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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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아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세상과 만나는 작은 이야기
한석청 지음, 손재수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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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한다. 지금부터 100년 전. 강산이 열 번이나 바뀐 그 옛날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세상은 서강세력으로 잠잠할 날 없었고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한 서양문물로 눈이 희번뜩이는 세상이었을게다. 조선의 해가 기울고 있던 그 때에는 서양선교사들이 들어오고 일제의 간섭이 심해지다가 한일합방이라는 비극이 있던 시기이다.

나라가 어지러워도 그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동심을 잃지 않고 자라는 모습을 책 속에서 보았다. 윗대로 부터 물려받은 놀이들을 하며 한 겨울 씽씽 부는 바람 속에서 자라나는 청보리같이 푸르게 자랐다. 단발령이 내려질 즈음이었지만 아직도 철없는 꼬마신랑이 장가를 드는 모습도 모이고, 마을 초입의 장승도 있었다.

또한 겨울을 나기 위해 이엉을 올리고 용마루를 얹는 모습, '주자가례'에 따라 장례를 치르는 모습도 있었다. 곡비라는 직업이 있었다고 하니 아이들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죽은 자를 위해 슬퍼 우는 것이 아닌, 돈 벌이로 대신 울어주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조선시대에는 유교가 생활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 책에서 미흡한 부분은 100년 전의 전통적인 모습과 더불어 개화의 물결을 맞는 모습도 많이 다루었으면 하는 점이다. 그리고 총체적인 시대에 대한 배경설명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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