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화가 이중섭과 아이들
강원희 / 예림당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포토리뷰인데 에러가 났는지 사진을 올릴 수 없어 오늘도 여기에 사진 올립니다.


/화가 이중섭(참 잘 생겼다^^;) /"실상 중섭처럼 그림과 인간, 예술과 진실이 일치하는 예술가를 이 시대에선 나는 모릅니다."-저자 강원희씨의 말처럼 이책을 읽으며 그림에서 느껴지던 순수하고 진실한 모습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화가 이중섭의 실체임을 알았다.


/황소/ 굵고 힘찬 선, 붉은 노을, 소의 외침을 담은 그림.  소를 유난히 좋아하던 이중섭은 소를 통해 우리민족성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한다. 훗날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영향을 받은 것은 평양에서 어린시절을 지내던 중 자연스럽게 접하게된 '고구려의 고분 벽화-무용총의 수렵도'라고 한다. 수렵도에서 보는 활달하고 힘찬 필치가 닮아 있다.


/흰소/ 예전에 중학교 미술교과서에 안면을 튼 흰소 그림. 흑백의 색감으로 간결하게, 힘차고 거친 붓의 터치-추사 김정희의 글씨체와 일맥상통한다는 평을 듣는 작품이다.


/도원/ 크고 작은 봉우리와 천도복숭아를 중심으로 네 명의 사내아이들이 노는 그림. 평화로운 낙원의 그림을  나타냈다. 이 그림은 화가가 첫 아들을 잃고 슬픈 마음으로 그린 것이다. 혼자 하늘나라 갈 아들이 심심하지 않게 길동무를 그림으로 보내 준 아버지의 마음이 찡하게 느껴진다.


/은지화-신문을 보는 사람들/ 제주도로 피난 간 시절에 종이가 귀해 담뱃갑 속 은종이에 그린 그림들 중 하나.


서점에서 진주를 찾은 것처럼 좋아했던 책이다. 이중섭 그림을 소장은 못 할지언정 그림책이라도 꼭 한 권 갖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펴보니 원없이 중섭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들 눈높이 해설의 본문도 좋았고,  미술관련 책자들이 제작비 때문에 고가라서 언제나 선뜻 집어들지 못하는데 이 책은 문화관광부 특별지원자금을 지원받아 만들어진 책이라 책값이 아주 착하다. 마음이 꾸깃꾸깃한 날 펴 보면-우수에 찬 화가 이중섭의 맑디 맑은 영혼을 그림으로 위로받을 수 있다. 강추! /060415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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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15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는게 너무 고달펐던 화가죠 ㅠ.ㅠ

진주 2006-04-15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제가 찍은 그림이 한 장 더 있는데 가슴이 아파서 안 올리려고 했는데...올려 볼게요.

진주 2006-04-15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씨 보이시죠? '돌아오지 않는 강' 보고 싶은 아내를 기다리는 자신의 심정을 그린......

전, 이 그림만 보면 가슴이 아파요.


물만두 2006-04-15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ㅜ.ㅜ

반딧불,, 2006-04-15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푸하 2006-04-15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값은 착하고 그림은 쓸쓸하네요.... 착한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제가 있는 도서관에 있는지 빨리 검색해봐야겠네요...^^;

진주 2006-04-15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푸하님, 음..그러고보니 제가 우울한 그림들만 찍어 올렸네요. 이중섭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그린 그림들도 있는데 주로 "아이, 꽃, 게" 들이 주제지요. 이 그림들은 티없이 순수하고 천진난만하며 환해요.
 
만화 노자 - 어린이를 위한 휴먼북스 003
황중업 지음, 곽경웅 그림, 이소영 옮김, 하지혁 채색 / 미다스북스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 포토리뷰가 무슨 이유인지 열리지 않아서 일반리뷰에 사진 올립니다.

중국이 사상과 지혜의 강국 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공자, 맹자, 장자, 그리고 노자같은 위대한 사상가가 있기 때문이겠지. 공.맹 사상은 여러번 접할 기회가 있었으나(그렇다고 이해한 건 아니지만) 노자는 항상 참 어렵다는 학창시절부터 생긴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때 못 읽어낸 책을 지금 다시 손대는 건 엄두도 안 나기도 하고 애들도 읽힐 겸 겸사겸사 이 책-만화 노자를 집어 들었다.


/ 얼씨구, 만화라고 가볍게 시작했더니  첫장부터 좀 어렵다.

-없음과 있음1-
항상 '없음'에서 그 오묘함을, 항상 '있음'에서 그 밝게 나타남을 보고자 한다.

 常無 欲以觀其妙 常有 欲以觀其徼

이걸 만화 속의 노자할배가 쉽게 풀이를 해준다고 하는데 그 말도 어렵다
"항상 없음에 마음을 두는 것은 없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죠. 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대체 무슨 말이냐구요?@@


/친절하게도 책 사이 사이에 노자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배경 설명들이 있다. 이해하기가 한결 낫다. 그러나 이 책을 초등학생용으로 분류해 놓았던데-과연 초등학생들이 얼마나 알아 들을 수 있을런지....만화라고 해서 무조건 어린이가 볼 수 있다는 착각을 한 게 아닐까.


/한편 내게는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노자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 보다는 저렇게 한 구절씩 간단하게 음미할 수 있으니.....으음...다시 한 번 문장을 되씹어 봐도 말이 되게 꼬였구만, 저건 아무리 생각해도 역자의 한계가 아닌지. 만화로, 그것도 초등학생 대상으로 내기로 했다면 좀 더 쉽게 표현해야 하지 않나? (내 리뷰도 오락가락한다. 아이구 머리야@@)


"도덕경" 중에 도경이 끝나고 덕경이 시작되는 페이지. 우리가 흔히 "덕망"이니 "덕"이니 하는 말을 생활 중에 자주 사용하는 걸 보면 우리의 의식 저변에 노자의 사상이 많이 깔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의 속성이 구체화되어 현실에 운용되는 모습을 덕이라고 부른다는 노자할배의 말씀^^;

만화라고 깔보지 말자. 딱 내 수준이구만! 그러니까 4학년 아들이 한다는 말이 '당최 뭔 소리야??'하며 끝까지 못 봤지 아마? 역시 그애한텐 너무 어려운 책. 노자를 아주 쉽게 접하고 싶은 사람에겐 괜찮을 것 같다./060411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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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11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류의 만화 시리즈가 우리집에 있는데요. 어른이나 중,고등학생정도가 되어야 보겠더라구요.

진주 2006-04-11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제자백가 시리즈로 3권이 더 있어요.
<공자> <맹자><장자>

stonehead 2006-04-12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이나 저나 믿는 종교가 기독교이므로

기독교적 관점에서 상도(常道)를 생각해 보자면

항구 불변하고 절대적이며,
천지(天地)보다도 앞서고,
만물을 생성하는 근원적 존재이며,
천지간의 모든 현상의 배후에서 이를 성립시키는 이법(理法)이자,
대자연의 영위(營爲)를 지탱하게 하는 힘인

상도(常道)는

온 우주만물을 홀로 창조하시며 주관하시며 섭리하시며
생명의 근원이시자,
알파와 오메가이신 유일신 하나님에 비견되며,

하나님 자체이시자, 본성인 知·情·義가
보다 구체화되고, 형상화되어
우리 인간의 가능한 인식의 범위로 들어온 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며,

그 성경은

'도(道)'와 도의 작용을 의미하는 '덕(德)'을 기록한
도덕경에 비견된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의(義)의 구체화가
하나님의 계명으로 나타나며
그것은 도의 덕(德)에 비견되겠지요.

......................................................................................
서른 개의 바퀴살이 바퀴통 주위로 모인다.
그러한 없는 것(바퀴의 가운데 구멍)에서 수레바퀴의 효용이 나온다.

점토를 반죽하여 그릇을 만든다.
그 없는 것(그릇의 빈곳)에서 그릇의 효용이 나온다.

집에 문과 창문을 뚫는다.
그들 없는 것(텅빈 공간)에서 집의 효용이 나온다.

그러므로 사물의 존재에 의해서 우리는 이익을 얻고,
사물의 비존재란 놈이 우리들에게 도움을 주지요.

진주님...
오늘도 소망스런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샘 2006-04-12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자는 '노인네 말씀'이죠.ㅋㅋ
노인네들이 젤 잘 하시는 말씀,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나서지 마라.'
이걸 노자의 용어로 '不爭'이라 하더군요.
얼마나 전국시대 젊은 인간들이 다투었으면 저런 책을 썼을까... 안쓰럽습니다.

진주 2006-04-12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톤해드님, 님도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글샘님, 문득..'노자는 아기였을 때도 老子라고 불렀겠지?'하는 뚱딴지 같은 생각이..ㅎㅎ(그러나 81년만에 태어난 노자가 자두 나무를 가리키며 "이게 내 성이야"하고 하면서, 자두를 의미하는 이씨 성에 유난히 귀가 커서, 李耳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지요^^)
 
너도 하늘말나리야 - 성인용 푸른도서관 5
이금이 글, 송진헌 그림 / 푸른책들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이혼율이 급증하고 결손가정으로 야기되는 문제가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대두되는 이때,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이다. 부모들이야 싫어서 헤어지는 건데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상처를 입을까. 가뜩이나 마음의 성장통을 겪는 아이들에겐 이런 불행한 가족력 때문에 더 짙은 그늘이 드리워질 수 있다. 결손가정이 되는 것까지야 막을 수 없다면 아이들이 그 환경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많은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작가 이금이의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현실을 반영한 주제를 특유의 곱고 담담한 문체로 엮어 낸 스테디 동화이다. 이혼한 엄마를 따라 시골로 전학 온 미르와 부모없이 할머니와 사는 소희, 어릴 적에 병으로 엄마를 먼저 하늘로 떠나 보낸 후 선택적 함구증을 앓는 바우,  소위 결손가정의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자존심이 강한 미르의 신경질적인 반응은 함께 읽던 아이들과 굉장히 공감하였다. 자신은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 하고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게만 살고 싶은데 느닷없이 이혼을 해버리는 부모님, 그리고 엄마따라 낯선 시골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 이혼 후의 상황을 씩씩하게 잘 버텨내는 엄마와는 달리 모든 것이 충격이고 짜증스러운 미르의 마음을 작가는 가려운 데를 긁어 주듯이 꼭꼭 잘 표현해 놓았다. 서로 처한 환경은 조금씩 다르지만 소희와 바우도 동병상련의 상처가 가슴 깊숙히 새겨져 있기에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서로에게 마음문을 열고 함께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모습이 가슴 뭉클하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읽을 수 있는 아동용이 따로 나오지만, 내용은 똑같다.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부터 중학생, 그리고 주위에 결손가정의 사춘기 청소년이 있는 어른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위안이 되고 도움이 된다. 그리고 비록 자신은 결손가정의 아이가 아닐지라도 이 책을 통하여 다른 친구의 상처를 바라보는 따스한 시각을 열어 줄 것이다./060410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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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4-1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비스 컷^^/ 우울하고 새침한 미르의 얼굴

아이들과 공부하다가 그린 그림, 학생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미르와 소희, 바우의 모습을 그리며 인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동안, 선생은 심심해서...^^;

제비꽃 그림 옆에 글귀가 갑자기 눈에 띈다.
"내 마음 속에 진주를 키우기로 했다...." 진주^^


물만두 2006-04-10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음속에 만두를 찝니다^^

진주 2006-04-10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룬~별님 ㅋㅋ 저의 사진 연출을 너무 많이 보신 거에요.
그러나 저건 연출은 아니었고, 저 색연필을 무지 애용하거든요. 연한 황토빛으로 좋은 문장에 슬쩍 밑줄을 치는데 눈에 거슬리지도 않고 색이 참 예뻐요^^
(저 뒷장 어딘가엔 흙부분에 색칠까지도 했다는..ㅎㅎ)

진주 2006-04-10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먹고 싶어요, 만두님 흐흐..

글샘 2006-04-1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얘기가 초등 6학년 교과서에 나오더라고요.
소희의 일기장 부분. 참 감동적인 책이었지요.

바람돌이 2006-04-10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이 진주님이 그렸다는 말씀????
그림실력까지 도대체 진주님의 능력은 어디까지란 말입니까? ㅠ.ㅠ

호랑녀 2006-04-1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뭘 못하십니까?

반딧불,, 2006-04-10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에 추천 백만번.

진주 2006-04-1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그러게요 교과서에 실렸더라구요. 그것이 스테디 북이 되는데 일조한 게 아닌가 싶어요^^물론 책이 아주 훌륭해서 가능한 일이지만요. 소희는 참 속이 여문 아이죠?

바람돌이님, 능력은 개뿔도 쥐뿔도 없어요.잡기에 조금 능란할 뿐이라고..^^;;

호랑녀님, 그 많은 걸 꼭 말해야 하나요? 흐흑....

반디님, 고맙습니다. 백만번이라니..^^; 담부턴 힘들게 리뷰 쓰지말고 만화 그려야 겠습니당^^;
 
나쁜 어린이표 - 웅진 푸른교실 1, 100쇄 기념 양장본 웅진 푸른교실 1
황선미 글, 권사우 그림 / 웅진주니어 / 1999년 12월
평점 :
절판


 탄탄한 구성과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잘 표현하는 황선미 작가의 매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책이다. 보통 저학년 아동도서의 인물들은 아름답고 곱게만 표현하려고 드는데 이 책의 주인공 건우를 보면 현실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내아이를 만날 수 있다. 건우 또래의 남자 아이들이라면 속이 후련하게 뚫릴만한 이야기이다.

우리 아이들도 학교에서 <스티커>로 상벌을 가리는 것 같았다. 발표를 잘 하거나, 숙제를 잘 하고 친구를 도와주는 등 선생님 보시기에 ‘착한’ 일을 하면 “초록 스티커”를,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숙제 불량, 청소시간에 도망가면 “빨강 스티커”를 받아 칠판 옆 게시판에 자기 이름 앞에 스티커들로 울긋불긋 성적표처럼 달고 있었다. 그 장면만 봐도 교실 풍경이 상상이 된다. 선생님은 효율적으로 아이들을 통제해야하고 생활을 지도해야 한다. 그건 집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약간 더 교활한(?) 엄마들은 용돈을 무기삼아 아이들의 생활을 송두리째 간섭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른들이 미처 생각지도 못할 만큼 아이들은 영리하다. 영악한 아이들은 칭찬과 ‘착한 어린이표’를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알고 거기에만 초점을 맞춘다. 어른들은 결과에만 상을 주니 아이들은 동기와 과정은 무시해도 되는 줄 알게 되고, 착한 어린이표를 받기 위해서는 교묘한 거짓말과 진실을 말해서 자신에게 손해가 미친다면 침묵까지 지킬 줄 안다. 착한 어린이표를 많이 받은 아이들 속이 어른들이 생각하는 만큼 과연 순하고 착하고 예쁘기만 할런지?/060327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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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3-27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수록 드는 생각. 우리 어른들은 왜 우리의 어린시절을 그다지도 새까맣게 까먹고야 마는 것일까요.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닌데....

진주 2006-03-2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나도 어릴 적엔 한없이 싫었으면서도 왜 어른이 된 지금의 나 역시 "나쁜 어린이표"를 섬약한 아이들에게 줄줄이 주고 있는지...ㅡ.ㅡ

진주 2006-03-27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저, 자백합니다.
'용돈을 무기 삼아 아이들 생활을 송두리째 간섭하려고 든 약간 더 교활한 엄마'가 저였음을. iQi

반딧불,, 2006-04-11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자유로운 엄마가 몇이나 되려는지..;;

진주 2006-04-12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아이큐로 애 키우기 너무 힘들어요^^;

푸하 2006-04-15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와 과정.... 교육에서 참 중요한 주제 같아요. 결과만 되면 모든 것이 끝난다. 라는 교육이 너무도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아요.

진주 2006-04-15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동기와 과정이었다면 결과에 대해 관대해질 줄 알아야 겠어요^^ 반갑습니다. 푸하님^^
 
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 난 책읽기가 좋아
다니엘 포세트 글, 베로니크 보아리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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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수업을 가보면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들이 제비새끼 주둥이처럼 “저요! 저요!”하며 서로 발표하려고 재재거리며 앞 다투어 손드는 모습이 흐뭇하다. 발표가 때론 너무 과열되어 봉숭아 학당 분위기가 될 만치 소란스러워져도 좋다. 자기 속에 답이 있고 그것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데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답이 틀렸건 말았건 일단은 발표할 수 있는 용기에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발표는 자신감의 문제이다. 한번만 성공하면 그 다음부터는 아주 쉽다. 쉬울 뿐 아니라 재미있고 학교생활에 활기를 준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발표를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면 일부러 웅변학원이나 마인드 컨트롤을 가르치는 곳에 다니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삽화로 보는 노랑머리의 프랑스 소년 ‘에르반’의 찡그린 표정은,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은 겪었을 심각한 고민이 드러나 있다. 칠판 앞에 나가서,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모두 보는 가운데 구구단을 외워야 하는 목요일, 어릴 적의 나도 이런 날엔 저절로 배가 아팠고 전날부터 학교가 싫어졌다(심하게는, 왜 살아야 하는지-인생의 쓰디쓴 고통까지 맛보았다고나 할까).


이 책은 자신감이 약한 아이가 스스로를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여준다. 이야기 속에서는 아주 간단한 사건을 통하여 자신감의 비약을 스릴감 있게 표현하였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읽으며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060327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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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03-2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증세가 심했던 아이였어요. 지금은 지나치게 무모하거나 수줍어하거나죠. 실은 같은 거죠. 저 둘이...^^

진주 2006-03-27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남들 앞에서 일어서는 걸 싫어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진데..아마 그래서 대중 강의보다는 그룹 수업이 더 재미있는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