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헤이리에서 사온 물고기 촛대(?)
작은 초 하나 품고 있는 물고기, 너무 예뻐서, 그 몸이 탈까봐 불도 못 켜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빙글빙글...ㅎ


냉장고에 붙여놓은 자석달린 코끼리.
얼굴 부분은 움직일 수 있게 해놓아서
코를 튕겨주면 현란하게 파닥거린다.

마음 약한 나지만,
조카들한테 특히 마음 약한 이모지만,
어제 조카들이 너무 이쁘다~ 를 남발했지만,
그래, 이쁘지. 라는 말로 방패막이를 겨우 했다.
줄까? 하는 마음 때문에 조금, 아니 많이 힘들었다.

조카들이 이뻐라 하는 것들은 
아끼던 것들이어도 거의 다 줬다.
갖고 싶어하는 마음을 거절하고 나면
내 마음도 불편.

그래서 정말 줄 수 없는 (선물받은) 것들은
아예 조카 눈에 안 띄게 하려 애쓰기도 했다.
(뭐... 대부분 실패ㅎㅎ)

하룻밤 자고 일어나 냉장고에 그대로 붙어있는 코끼리며
책상위 물고기를 보니 왜 이렇게 반갑냐! ㅎㅎ

오늘의 깨달음,
안 줘도 마음 편할 수 있구나!
이쁜건 내가 갖고 있어야 마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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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5-09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빼앗길 만한 물건을 미리 대피시켜 버립니다..^^

비연 2006-05-09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조카는 무조건 뜯고 본다는...ㅋㅋㅋ (아직 16개월..ㅋ)

물만두 2006-05-09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다니^^;;;

2006-05-09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09 1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5-0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고기 촛대 예쁘네요

플레져 2006-05-0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저도 그 방법을 쓰곤 하지만,
조카들 앞에서만 마음이 약해져요. 어떡해...흑.

비연님, 한참 세상을 알아갈 나이군요 ㅎㅎ

만두님, 그러게 말여요! 정말, 왜, 내가, 다, 줘야 하지?? 흐흐...

하늘바람님, 요즘 날씨는 정말 하늘바람 같은 날씨여요.
물고기 촛대안에 연두색 초, 막 자라는 은행나무 이파리 같지요? ^^

ceylontea 2006-05-09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끼리 너무 귀여워요.. 무척 생동감있는 포즈네요... 흐흐.. 물론 물고기 촛대도 너무 예쁘구요...

찹싸알떡 2006-05-10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서재에 들어오면 맛있는손 페이퍼부터 손이 갔는데
다른 페이퍼들도 다 재미있네요,^.^~~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詩 정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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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04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항상 그걸 늦게 알까요

mong 2006-05-04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가슴을 콕 찌르는거 같아요 ;;

2006-05-04 0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04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6-05-04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이순간 또한 꽃봉오리군요.

플레져 2006-05-0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늦게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축복입니다.

몽님, 이리 오세요. 호~ 해드릴게요 ^^

속삭님, 저 보라색 꽃은 헬리오트로프 에요. 허브 종류구요,
지난해 여름 허브랜드에서 제가 찍은 거에요. 이쁘죠? ^^
재미나게 읽으셔요. 정말 속삭님이랑 필자랑 닮았어요 ㅎㅎ
즐거운 연휴 보내셔요! 저도! ^^

속삭님, 중학교 2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 1단원에 실린 시라니...ㅎㅎ
저는 정현종 시인 좋아해요 ^^;

잉크냄새님, 네! 바로, 이, 순간!


2006-05-05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05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06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08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브리짓 존스류의 소설은 읽은 적은 없는데 
  독서에 편식은 금물이다.
  해서 읽어보기로 하던 찰나,
  1권 사면 2권 덤으로 준단다!
  그래도 쪼금 고민했다.
  그런데 '선착순' 이란다.
  오오~ 

  며칠전에 페이퍼 올릴때는 할인 쿠폰도 탁상시계도 못 보았는데
  오마나. 할인 쿠폰 앤드 탁상 시계!
  아~ 날아가시겠다~
  (날개님의 날개 착용중 ^^)

 

 


10% 할인 쿠폰에 '고영양' 이란다.
그냥 영양도 아니고
고영양이라는데,
마침 에센스도 떨어졌는데,
잘 됐다!

 


  오늘 아산에 사는 내 예쁜 조카(오빠 딸내미)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몇 달 동안 모아놓은 동화들을 택배로 보냈다.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
  미하엘 엔데의 오필리어의 그림자극장,
  헉. 나머지 네 권이 뭔지 생각 안난다...헉... -_-;;
  비룡소클래식을 모으고 있는 중인데
  지금 세 권 (모으고 있는 거라 말하기 좀 그렇군...ㅎㅎ) 있다. 
  이 책에다 한 권만 더 모으면 조카에게 줄 생각이다.
조카가 초등학교 4학년인데 나를 좀 많이 닮았다 ^^;; (얼굴보단 하는 짓이...ㅎ)
그래서 애정이 더 많이 가는데 언니네 얼라들이 알면 화날지 모른다.
조카 주려고 얼마전 여행길에서 사온 문구용품 넣은 건 절대 비밀! 엄수!

친한 걸로 치자면 언니네 얼라들인데
멀리 살아서 자주 못 보기 때문인지 선물해야할 날이면 조카에게 더 신경이 쓰인다.

암튼 고모보다 더 글 잘 쓰고 더 예쁜 건 확실하다! =3=3

어, 나 오늘 왜이렇게 예쁜척하지?
웰빙 커피에 뭐 이상한 거 들어있나?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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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4-28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나도 저걸 질러 말어??고민되네..어제 질렀는데 또 지르면???하권까지 온다니 정말 욕심난디...
고영양 에센스는 저도 지금 쓰고 있는데 좋던걸요??/
잘 지르셨습니다...조카가 받고 보면 넘 신나하겠어요..아..좋겠따!!!!

플레져 2006-04-28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긴 말 않겠습니다. 지르면 좋지 않으실까...ㅎㅎ
에센스, 다행입니다 ^^ 헤헤~ 모처럼 고모 노릇 했어요.

icaru 2006-04-28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고영양 에센스 써봤어요...
이름값했던가...?? ㅎㅎ
나쁘지 않았어요..
플레져 님 조카는 복도 많아라~

물만두 2006-04-2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편식할래요^^

mong 2006-04-28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음주까지 기다렸다가 5월에 지르려고
참고 있어요....부들부들~

플레져 2006-04-28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조카가 내일 받으면 기뻐하겠죠? ㅎㅎ
만두님, 저도 자주 편식해요 ^^
몽님, 5월이면... 다음주네!! ㅎㅎ

2006-04-28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4-28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6-04-2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제가 더 감삽니다 ^^

속삭님, 제 카드전표에도 만만찮게 그 비용으로 들어갔답니다 -_-
정말 필요한 건 제쳐뒀다는 것이 실수여요. 흑.
조만간 님의 품에 도착할거에요 ^^*

2006-05-02 0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힘들다.

  힘들어...

힘들어 죽겠다.

 

좀 쉬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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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26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마음이신가요?
힘들면 위로해 드려야 하는데 저는 저새 사진에 반했네요. 가져갈래요

플레져 2006-04-26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네...ㅠㅠ 제가 지금 힘들다고 투정부리는 거랍니다...^^;;
싱가폴 이스트 코스트에서 찍은 새랍니다.

mong 2006-04-26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힘드시면 서재에서 투정이라도 부리셔야죠
흑흑 누가 우리 플레져님을 힘들게 한담...토닥토닥

Mephistopheles 2006-04-26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피시토를 보면서 웃으면 힘든일도 다 사라진다네...에헤라 디야...!!

날개 2006-04-26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날개 빌려드릴테니.. 좀 날다 들어오셔요!^^

플레져 2006-04-26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 요즘 넘 뜸하네요? 흑.

메피시토님, 화알짝~ 쌩글~ 이렇게 웃으면 되나요? ㅎㅎ

날개님, 날개 감사해요! 대여 가능한 날개라니! ㅎㅎㅎ

로드무비 2006-04-2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 너무 예뻐요.
힘드시다니 짜안하네요.

마태우스 2006-04-2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을 새에 비유하려니 카나리아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리뷰의 화려함과 유려한 페이퍼가 카나리아랑 비슷해요.

2006-04-27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6-04-27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 새 이름이 뭘까요?
그 주변에 많이 있더라구요. 흑. 정말 어젠 넘넘 힘들었어요.

마태우스님, 카나리아처럼 이쁜 목소리를 갖고 싶어요.
넘 이쁘게 표현해주셔서 민망...하지만, 감사해요 ^^:;

속삭님, 막문위! 어, 그 얘기 몇 번 들은적 있는데...ㅎㅎ
퍼뜩 얼굴은 떠오르지 않지만 함 찾아보고 비교해 봐야겠어요.

새벽별님, 감사...ㅠ.ㅜ

2006-04-29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쿠다가와상 수상작. 
 처음 만나는 작가인데 정말 몹시 끌린다. 
 게다가 가족의 상처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니... 
 근데, 어제 또 한 건의 주문을 해버린 상태. 
 다음에 꼭 만나자.




 내일은 멀리 갈거야, 기쿠다 미츠요.
 한 여자의 15년간 연애담이란다.
 연애담... 연애... 
 정말 끌린다. 그대도 다음에!




 음모자들, 샨샤.
 샨샤의 작품이 또 나왔다. 
 부지런하기도 하시지.
 아니, 작가니까 당연히 글을 써야 하지만 
 에너제틱한 샨샤의 기량이 놀라울 뿐.




 살다, 오토가와 유자부로. 
 너무나 멋진 제목이다.
 한편으론 어떤 이야기일지 감이 잡히지 않지만
 한편으론 다 알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역시 다 알 것 같은 게 아니라 
 알게 될 것 같아 몹시 끌린다.
 언제 이렇게 좋은 책들이 나오신건지...휴~

 

 나카노네 고만물상, 가와카미 히로미. 
 눈길 가는 책들이 죄다 일본 소설이네.
 역시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런 제목들이 참말로 좋다. 
 





신간 코너를 뒤적이다보니 우리 소설도 몇 편 들어있긴 한데 
우리나라 중년의 작가들은 냈던 책 다시 재출간하거나 에세이들 뿐.
어느 경지에 이르면 하루키처럼 조금 주춤거리기는 해도
계속 자신의 본업을 잊지 말고 글을 써줬으면 좋겠다.

안락해지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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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24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모두 재미있을 것같은 책이네요

플레져 2006-04-24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을 읽어보면 더더욱 끌리더라구요.

2006-04-24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6-04-2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엠님, 누르세요. 누르세요.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 ^^;;

mira95 2006-04-24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모자들.. 재미있을까요? 샨샤의 소설은 읽어본 게 없어서..ㅎㅎ

2006-04-24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6-04-24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라님, 샨샤의 바둑 두는 여자만 읽어보았는데요, 저는 좋았습니다.

속삭님...아이쿠... ^^;;

새벽별님, 넵!
잘하면 5월 안에, 늦어도 6월에는! ^^

mong 2006-04-24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닛, 저말고 어느 엠님이 또 계시는 걸까욧~
=3=3=3

플레져 2006-04-24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은 m님, 속삭님은 엠님 ㅋㅋㅋ

Mephistopheles 2006-04-24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지 그 엠이...??? =3=3=3=3

플레져 2006-04-24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있습니다, 그 분...ㅎㅎㅎ

실비 2006-04-25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이 보시는책들은 제가 끌리는게 많아요.ㅎㅎ
몇권 보관함으로 쏙^^

2006-04-25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레져 2006-04-25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재미나게 생긴 책들이 많지요?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군요 ^^

로드무비 2006-04-26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 만물상이 제일 끌립니다.
어떻게 이런 책들이 있다는 걸 아세요?ㅎㅎ

플레져 2006-04-26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신간 서적을 뒤지면 알게 됩니다요...ㅎㅎ

2006-04-27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