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산처럼>

   먹고 안먹고의 문제를 

   문화적 차이로 접근해서는 안되고

   생명사랑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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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할머니댁에 간 딸, 할머니의 휴대폰에 빠져버렸다. 우리 휴대폰은 아직 모노 칼라의 덩치 큰 구식이다.  나로서야 휴대폰 쓸 일이 별반 없어서 변경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다 시대 흐름에 뒤떨어지는 건 아닌가? 이게 나이들어가는 조짐인가? 라고 생각 될 때도 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휴대폰이 총천연색에 카메라 기능까지 갖추고 번쩍거리는 걸 보면 구식 휴대폰을 보유하는 것이 꼭 노화와 관계된 것 같지는 않다.

요것저것 벨소리를 바꾸고, 카메라로 사진찍고, 찍은 사진 꾸미고 한 바탕 혼이 나가 있더니 할머니 가르쳐 준다고 야단이다. 좋아하던 강아지도 안중에 없다. 아~ 갖고싶다.

학교, 길, 교회에서 휴대폰 주물럭 거리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반짝거리는 불빛에, 노래방에, 사진에 그야말로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래서 나는 안 산다.

사진은 마음먹고 들고나온 카메라로 찍어야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오고, 음악 감상은 또 따로 시간내어 오디오로 들어야 깊이 있는 음악 감상이 될 것 같아서다. 흉내만 내다 마는 장난감은 얇고 천반한 기술만 몸에 익게 만들어 얕은 사람을 만들 것 같다. 내가 요즘 기술을 몰라서 하는 소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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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송구영신 예배에 빠졌다.

새벽 두 세시까지 있자면 힘들테니 미리 잠깐 자두자고 한 것이 너무 늦었다. 10시가 거의 다 되어 누웠으니 그때부터 마음 한 구석에 가지 않으려는 마음이 자라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기침은 또 갑자기 왜 그렇게 나던지... 그런다고 죽지야 않겠건만 '꼭 가야하나?'라고 게으름을 부르기엔 충분했다. 

해 마다 마지막 날 느닷없이 밤 12시에 예배하고, 새해 소원을 적은 봉투에 헌금을 넣어 드리는 것이 혹시 기복 신앙에 바탕한 '사람의 유전'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평소 예배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꽉꽉 들어차는 것이 불순하게 보이고, 내 마음 속에서도 '송구영신 예배 빠졌다가 1년 망치는 것 아닐까?'라는 불길한 마음이  드는 것이 더 기분 나쁘다.

새벽 늦게 잠들어 새해 첫날을 늦잠으로 시작하는 것도 기분 나빴다. 악마의 유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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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바람 2005-01-02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은 말씀 카드 뽑으러 가고 싶다고 꼭 깨워달라고 했었는데......
 

'하나님 앞에 의인' 이었던 사람들이 소개 되고 있다.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였다고 인정받은 제사장 사가랴. 그러나 그는 당시 대제사장이 아니었으며 그의 가정엔 나이가 많도록 자식조차 없었다. 이름만 달랑 소개되 시골처녀 마리아. 예루살렘의 평민(?) 그러나 '성령이 그 위에' 계셨던 시므온. 겨우 7년간의 결혼 생활 후 무려 84년을 과부로 살아야 했던 여자 선지자 안나. 그들의 평범한 신분, 아니 어쩌면 보통 이상의 고통이 따랐을 그들의 세상 살이가 보통 이하의 삶을 근근이 이어가는 우리에게 위로가 된다. 하나님의 기준이 세상과 다름을 확증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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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사람들은 일하는 시간보다 오히려 여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리는 수가 더 많다. <flow p.297>

즐거워야 할 휴가 기간이 썰렁해지거나, 팽팽한 긴장으로 날카로워졌던 기억이 난다. 가족 구성원간의 욕구가 다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닐까? 지혜로운 조화의 기술이 가족간에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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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바람 2005-01-02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실에서 딸과 풍선 운동을 했다. 발로 차기도 하고, 주먹으로 치기도 하고, 수시로 바뀌는 규칙에 이기고 지는 것도 없었지만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