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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
헨리에트 앤 클라우저 지음, 안기순 옮김 / 한언출판사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 호기심에 덥석 집어 들게 만든다. 쓰기만 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니 정말 그렇다면 얼마나 좋을까! 무슨 마법도 아니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반신반의 하는 독자들에게 지은이는 나는 이 책도 그렇게 해서 출판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종이에 환상적인 꿈을 적고 그것이 그대로 현실로 이루어진 많은 사례들을 제시하며 이래도 믿지 못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중반쯤 읽다보면 슬그머니 종이쪽이나 노트에 그동안 막연한 꿈이었지만 이젠 거의 체념하고 있던 그 무언가를 끄적이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된다. 그 때쯤 지은이는 사실 종이에 적는 것과 꿈이 달성되는 결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밝힌다. 에이~, 그럼 뭐야? 이제까지 이야기한 것은 전부 거짓말이란 말인가? 라는 반발심이 생길법도 한데 저자의 논리에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어떻게 보면 기록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 같기도 하다. 믿거나 말거나 식의 황당한 의식(?)을 소개하고, 내가 효과 있었으니 따지지 말고 당신도 한번 해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하지만 독자가 가진 꿈과 목표에 집중하게 하고 그래서 원하던 일을 성취 하게 하는 저자의 논지는 흔들림 없이 책을 관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