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새끼의 출근
메트 노가드 지음, 안진환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동화는 아이들만 읽는 이야기라는 등식이 깨어진다. 그동안 아이들의 오락거리로 또는 어린이들에게 좋은 성품을 길러주기 위한 도구나 기껏해야 나중에 다른 어른스러운 책들을 읽고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책쯤으로 동화를 생각 하였던 시각이 달라지게 만드는 책이다. 인간 행태를 분류하고 과장해 놓은 묘사 가운데에서 너무도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의 문제를 파악하게 된다. 작가가 동화 속에서 발견한 인생의 전반에 걸친 교훈이 예리하고 심오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안데르센 자신도 동화 속에서 이런 놀라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동화 쓰기에 진력하였다니 놀랍다. 동화마다 그 동화가 지어질 당시의 작가의 형편이나 마음 상태 같은 배경이 소개 되어 있어 이해를 도와준다. 바쁜 독자를 위한 요약한 이야기도 실려 있지만 나는 주로 전체 이야기를 읽었다. 전체 이야기도 그리 길지 않고 어른이 된 만큼 읽으며 바로 깨닫게 되는 것들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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