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의 힐링 포토 - 마음을 치유하는 사진
조선희 지음 / 민음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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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참 크다. 그래서 한 페이지 또는 두 페이지 가득 채워진 사진도 크다. 작가의 의도된 예술적 취향인지, 사진을 확대한 때문에 나타난 피할 수 없는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화면을 구성하는 알갱이들이 거칠다는 느낌이 강하다. 큰 사진이 시원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책 속에 끼워져 있는 엽서 크기의 사진 같은 한 눈에 들어오는 - 그래서 더 입자가 곱고 정교해 보이는 맛은 없다. 내겐 책상에 책을 놓고 읽을 정도의 거리에서는 작은 사진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글씨는 터무니없이 작다. 큰 사진 때문에 더 작게 보인다. 그래서 책을 끌어당겨 글씨를 읽고 멀리 밀어내어 사진을 보는 운동(?)을 반복해야 한다. 왜 힐링포토란 제목이 걸렸는지 잘 모르겠다. 제목 때문에 책을 보게 되었지만 제목에 걸맞은 치료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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