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행복해지는 이야기 - 수의사 헤리엇이 만난 사람과 동물 이야기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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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행복해질 것 같은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제목에 충실하였다. 극적 반전이나 잔잔한 행복을 넘어서는 엑스타시는 없지만 책장을 넘기며 알 수 없는 평온함에 포근히 젖어들고 입가에 번진 잔잔한 미소를 느끼며 책장을 덮게 된다. 이런 행복감은 그의 사랑 때문인 것 같다. 성 프란체스코에 견주어 그의 추도사를 하였을 만큼 동물에 대한 그의 사랑은 참 따스하다. 동물과 이웃에 대한 그의 사랑은 결코 이글거리지 않기에 누구에게도 해됨이 없다. 전혀 화려할 것 없는 시골 수의사와 그의 그만그만한 이웃과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책을 읽으며 세상을 보는 그의 시선을 갖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애완동물을 싫어하는 나지만 그의 직업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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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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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유쾌한 책이다. 끝없이 기발한 발상이 40대 중반의 나이도 잊고 책을 읽다 ‘쿡쿡-’ 웃게 만든다. 한편의 세련된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 같이 덥고 짜증나는 날, 즐거운 웃음이 솟아나게 하는 책을 만나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보통 사람의 일상의 무기력을 어쩜 그렇게 잘 표현했는지... 군데군데 과장된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억지 웃음을 짜내는 TV 프로그램에 비하면 고상하기까지한 웃음이다. 저자가 자기가 쓴 글을 읽어주는 모임에서 읽어준 글들이라고 하니 우리 나라에도 이런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 한번 그런 모임에 가서 실컷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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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먹은 대로 살아요 - 思うとおりに步めばいいのよ (2002)
타샤 튜터 지음, 리처드 브라운 사진, 천양희 옮김 / 종이나라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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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처럼 살아왔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다는 할머니. 손자에게 이야기 하듯 구수하게 들려주는 그림 동화 작가의 이야기는 참 포근하다. 아이가 되어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할머니가 인용한 ‘그 어떤 여객선 보다 다양한 장소로 여행을 시켜주는 것은 책이다’는 디킨슨의 말처럼 이 책은 버몬트 주의 숲 속 할머니 집으로 우리를 데려다 준다. 고풍스러워 더 정감 있는 집의 구석구석과 주변, 자부심 담긴 정원의 사계가 담긴 멋진 사진들은 할머니의 고운 삶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죽음이 두렵지 않을 만큼 후회 없이 인생을 사셨다는 90이 넘은 할머니는 돈을 받고 팔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는 깜짝 고백도 하신다. 내키지 않은 일에 매달려 있을 만큼 인생이 길지 않기 때문에 맘먹은 대로 사신다는 할머니의 삶이 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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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기술 2 - 메모 습관을 두 배로 강화시키는
최효찬 지음 / 해바라기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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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같은 저자가 쓴 두 번째 책인가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지은 사람은 우리 나라 사람이었다. 단지 출판사가 같았다. 그래서 거의 같은 디자인으로 출판 되었나보다. 내가 보기에는 일본 사람이 쓴 지난 번 책보다 느낌이 더 좋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인가 보다. 사람들은 가까운 주위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자극받고 배운다고 하지 않는가. 메모의 달인으로 파악된 사람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들만의 노하우와 메모 인생에 얽힌 에피소드들이 소개되고 각 사람에게서 취해야 할 점들이 요약 정리되어 있다. 그들의 실제 수첩 사진들을 보여줘 깔끔하고 정리된 메모를 상상하며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던 사람들에게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요약부분만 빨리 읽을까 하는 유혹을 몇 차례 받았지만 전체를 다 읽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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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배우는 행복의 기술
린다 & 리처드 에어 지음, 문채원 옮김 / 흐름출판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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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이다. 오래도록 기억해야 할 좋은 이야기가 너무 쉽게 잊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연을 끌어들였다. 게, 고래, 거북, 코끼리, 삼나무, 곰, 개구리, 벼룩을 기억하면 연관된 통찰들이 연상된다. 효과 100% 이다. 이해도 훨씬 자연스럽게 된다.

 

이 책은 자녀교육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유명해지라는 따위의 기술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훨씬 더 중요한 올바른 가족관계, 건강한 사회인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들을 어떻게 길러야 할 것인지 저자들의 깊은 통찰을 통해 들려준다. 각 장의 뒤에는 저자들의 가족을 포함하여 풍부한 적용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자기 가족들의 상황에 어울리는 것을 골라 바로 실행해 볼 수도 있다. 서양인들의 육아는 참 구체적이다. 어떤 것들은 우리가 유치하게 생각하여 무시하거나 표현하기 부끄러운 행동도 큰 의미를 갖고 하고 깊은 감동이 뒤따르는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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