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먹은 대로 살아요 - 思うとおりに步めばいいのよ (2002)
타샤 튜터 지음, 리처드 브라운 사진, 천양희 옮김 / 종이나라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방학처럼 살아왔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다는 할머니. 손자에게 이야기 하듯 구수하게 들려주는 그림 동화 작가의 이야기는 참 포근하다. 아이가 되어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할머니가 인용한 ‘그 어떤 여객선 보다 다양한 장소로 여행을 시켜주는 것은 책이다’는 디킨슨의 말처럼 이 책은 버몬트 주의 숲 속 할머니 집으로 우리를 데려다 준다. 고풍스러워 더 정감 있는 집의 구석구석과 주변, 자부심 담긴 정원의 사계가 담긴 멋진 사진들은 할머니의 고운 삶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죽음이 두렵지 않을 만큼 후회 없이 인생을 사셨다는 90이 넘은 할머니는 돈을 받고 팔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는 깜짝 고백도 하신다. 내키지 않은 일에 매달려 있을 만큼 인생이 길지 않기 때문에 맘먹은 대로 사신다는 할머니의 삶이 참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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