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행복해지는 이야기 - 수의사 헤리엇이 만난 사람과 동물 이야기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왠지 행복해질 것 같은 기대감으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제목에 충실하였다. 극적 반전이나 잔잔한 행복을 넘어서는 엑스타시는 없지만 책장을 넘기며 알 수 없는 평온함에 포근히 젖어들고 입가에 번진 잔잔한 미소를 느끼며 책장을 덮게 된다. 이런 행복감은 그의 사랑 때문인 것 같다. 성 프란체스코에 견주어 그의 추도사를 하였을 만큼 동물에 대한 그의 사랑은 참 따스하다. 동물과 이웃에 대한 그의 사랑은 결코 이글거리지 않기에 누구에게도 해됨이 없다. 전혀 화려할 것 없는 시골 수의사와 그의 그만그만한 이웃과 환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책을 읽으며 세상을 보는 그의 시선을 갖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애완동물을 싫어하는 나지만 그의 직업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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