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리 부인이 딸에게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마리 퀴리 지음, 이자벨 슈반느 엮음, 최연순 옮김, 정재승 감수 / 자음과모음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퀴리 부인의 명성에 이끌려 읽게 되었지만, 초등생이 보기엔 딱딱하고, 더 큰 사람이 보기엔 싱겁다. 중학교 과학에서 다루는 정도의 내용이지만 실험을 중심으로 강의하고 중학과정을 뛰어넘는 용어나 개념도 불쑥불쑥 나온다. 번역도 그렇게 매끄럽게 된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노벨상을 수상한 뛰어난 과학자는 자기의 관심분야를 연구하고 실험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그런데, 자라나는 후세들을 위해 자신의 모자라는 시간을 쪼개었다는 것이 놀랍다. 강의를 받은 학생이 그림을 덧붙인 강의 내용은 물론 참석한 사람과 날짜까지 꼼꼼하게 기록하여 남겼다는 것도 인상깊다. 내용보다는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 더 눈길을 끄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하는 사람을 위한 노트법
히구치 타케오 지음, 윤정원 옮김 / 들녘미디어 / 200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은이처럼 나도 노트를 좋아한다. 아니, 문구류 전체가 이상한 매력을 갖고 있어서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점에 갔을 때는 꼭 문구점을 기웃거리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만지작거리기만 하다 그냥 오게 된다. 지금까지 사둔 문구류를 다 쓰기에도 인생이 모자랄지 모른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무언가 노트에 쓸거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지은이는 20년 동안 기록한 267권의 노트를 보관하고 있다. 와우! 기록 매니아인 저자는 전자기기들이 오히려 노트의 주변기기라고 말한다. 기록의 안전성과 편리성면에서 노트가 단연 으뜸이라는 것이다. 이 노트들로부터 저자는 벌써 20여권의 책을 저술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지은이처럼 나도 한권의 노트에 나의 일상과 발견, 발상, 회의록 등등을 모두 기록한다면 소중한 삶의 기록을 갖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즐거운 불편 - 소비사회를 넘어서기 위한 한 인간의 자발적 실천기록
후쿠오카 켄세이 지음, 김경인 옮김 / 달팽이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의 감각 기관들은 자극의 차이를 감각한다. 풍요 속에 사는 선진국의 사람들이 가난한 후진국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지 못한 것은 ‘편함’을 감각할 ‘불편’이 부족한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행복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편리한 것들로 중독되어 있다. 많은 영감을 주는 시각이다.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노인의 연륜에서 나온 혜안이 아니라 젊은 신문 기자의 시각이라는 것이 놀랍다.
자신의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지은이는 직접 생활 속의 중독을 제거하는 실험을 계획하고 수행한다. 이 책은 그의 실험보고서이다. 점점 행복감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그의 메시지는 꽤 도전적이고 호소력이 있다. 숫자의 노예가 되어 생산의 감소를 무조건 불황으로 인식하지말고, 이제는 숫자로 노출되지 않는 부분의 발전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시각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을 거의 끝낼 무렵, 그는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자전거로 퇴근하다가 무면허 오토바이에 치인 것이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장애인의 삶을 살게 된 지은이는 정말 현대인의 삶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워워킹
니나 바로우 지음, 성기홍 옮김 / 21세기북스 / 200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걷는 것은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 박수받은 육체적 행위이다. 걷기는 가장 하기 쉽고 위험이 따르지 않는 운동이다. 그런데도 점점 하기 힘들어진다. 자동차와 엘리베이터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살고있기 때문이다. 걸을 수 있는 공간마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편리에 중독된 우리의 육체는 점점 기능을 상실하고 비둔해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나보다. 경쾌하고 힘이 넘치는 사진이 눈글을 끈다. 걷기 하나만으로도 이런 책을 쓸 수 있구나! 병들었을 때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만히 누워있는 것보다 조금씩 걷고 활동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지은이는 걷기를 통해 암을 정복했다고 한다. 걷기만으로도 멋진 몸매를 가꿀 수 있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을 단순하게 사는 대충형 인간
디터 브란데스 지음, 이영희 옮김 / 큰나무 / 2004년 4월
평점 :
품절


현대인의 생활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조금 더 편리한 것을 이제껏 추구해온 결과이다. 하나로 모든 것을 다 하게 하다보니 세세한 기능을 제대로(?) 다 사용하려면 사용법을 마음먹고 공부해야 할 정도이다. 이러다보면 먼 훗날 휴대폰 사용하기 같은 교과서가 등장 할지도 모르겠다. 너무 많은 옵션 때문에 오히려 머리 아픈 순간이 점점 더 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경향과 거꾸로 된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복잡한 현대 생활 속에서 오히려 단순함이 가지는 힘과 ‘편리’를 이야기 한다. 우리의 삶을 단순하게 하기 위해서는 포기를 배워야 한다. 대충형 인간이란 우선순위를 정할 줄 아는 사람이다. 버리고 포기할 줄 알기에 삶이 단순해진 사람이다. 결단코 무기력하고 나태한 사람이 아니다. 쓸데없이 복잡해지고 그래서 더욱 분주해진 우리의 삶 속에 비워야 할 것 그래서 더 풍성해져야 할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