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교회 이야기
양병무 지음 / 김영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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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자신의 삶은 이상적이지 못하더라도 누군가가 그런 삶을 사는 모습을 보기 원한다. 혼탁한 세상 속에서 타협하지 않고 바른 길을 걷는 모습을 보기 원한다. 바른 방법으로 바르게 이룬 성공을 보기를 원한다. 그리고 아낌없이 박수쳐주고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대리 만족이라도 얻길 원한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서 그런 사람을 발견하기는 너무 어렵다. 개인은커녕 종교단체조차 세속의 가치에 물든 모습을 보고 수없이 실망하며 결국엔 체념하고 무감각해지기도 한다. 나는 이 책에서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을 발견하고 큰 위로를 얻는다. 많은 교회들이 벤체마킹 했으면 좋겠다. 교회의 바른 모습을 제시하면서도 다른 교회를 비난하는 내용이 없어 더 훌륭하다. 저자가 저술초기에 담임목사로부터 받은 지침이라 한다. 30여권의 책을 쓴 저자가 쓴 책답게 제목부터 정말 잘 지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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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천사의 시 - 이라크 전쟁으로 두 팔을 잃은 소년 알리 압바스 이야기
제인 워렌 지음, 김영선 옮김 / 오래된미래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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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를 전세계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의 축으로 규정되어 당위성을 얻었던 전쟁이다. 악한 지도자로부터 억압받는 백성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이라고 했다. 이 책은 강 건너 불처럼 보이던 전쟁의 모습을 눈 앞으로 끌어당겨 보여준다. 전쟁을 통해 온 가족과 자신의 두 팔을 잃은 아이의 이야기이다. 전쟁 이전에도 이라크인의 삶은 힘든 것이었다. 그러나 전쟁은 대다수 이라크인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전쟁 전에는 적어도 가족이 함께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전쟁은 지금까지 11,000여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를 만들었고 그들의 부모와 자식을, 형제와 자매를 빼앗아갔다. 사담 후세인은 체포 되었지만 이라크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무정부 상태의 혼란 속에서 어이없이 죽어가고 고통당할 힘없는 보통 사람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 속에 인용된 프랭클린의 “좋은 전쟁이란 있어 본 일이 없다. 또 나쁜 평화라는 것도 있어본 일이 없다.”는 말이 아프게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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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 - 탈무드에서 배우는 32가지 비즈니스 지혜
테시마 유로 지음, 한양심 옮김 / 21세기북스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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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자 되기 싫은 가난한 사람이 있을까? 끄트머리라도 부자의 줄에 설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하고 읽게 된 책이다. 부자의 줄에 선다는 것은 부잣집 옆에 살면서 부자들이 하는 행동을 잘 보고 흉내 내라는 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부자의 줄은 ‘부자의 사고’를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부자의 사고는 ‘베품’이라는 것이다. 민망하다. 움켜쥐는 좋은 요령을 기대 하였더니 손을 벌려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부자가 된다는 것이다. 여태껏 가난한 자의 줄에 서 있으면서 절대 알 수 없는 방법이다.

유대인들 정말 대단하다. 우리로 말하면 고매한 선비로 ‘에헴’ 하고 글이나 읽어야 할 랍비들이 각자의 생업을 가지고 있었다 한다. 그래서 그들의 학문은 따로 ‘실학’이라는 이름을 붙일 필요도 없이 서민들의 실생활에 바로 이용될 지혜를 담고 있다. 다양한 세상살이의 세세한 부분까지 생각하고 연구한 그들의 지혜로운 처신은 그대로 따를 교본이 되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교본을 익히고 체화한 그들이 무작정 세상에 나와 각자 부딪히며 배워가는 사람들과 경쟁하여 승리한 것은 너무 당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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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
한창욱 지음 / 새론북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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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디서 많이 들어 보았던 것 같은 이야기들이 주욱 나열되어 있다. 책 이름은 ‘~ 좋은 습관’이라고 되어 있지만 딱이 좋은 습관을 기르는 방법을 가르쳐주지도 않는다. 나를 변화시킬 좋은 습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받았다는 느낌도 없다. 처세술에 대한 뭉릴瀏진 지침들로 이어져 있다. 그냥 자기 경영 에세이 모음이라고 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 하긴 책이름을 그렇게 지었으면 읽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나도 책이름을 보고 선택하였으니까. 말하자면, 소위 말하는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작은 변화들을 일으켜야 할지 고민하며 책을 선택한 독자라면 실망하기 딱 알맞다는 것이다. 양도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읽으니까 그냥 남는 시간에 부담없이 읽기는 괜찮다. 책 한권 읽었다는 기분은 느낄 수 있으니까. 좀 씁쓸 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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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관하여
M.T. 키케로 지음, 오흥식 옮김 / 궁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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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요즘 노후에 대한 염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노후가 불행할지도 모른다고 홍보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현재를 살아나가기도 벅찬데 무슨 노후 걱정이냐고 비아냥거린다. 우리의 노후대비는 경제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금보다 물질적으로 훨씬 더 풍요롭지 못하였을 2000여 년 전의 사람들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이 책은 라틴 문학의 최고봉이라는 키케로가 60이 가까운 나이에 쓴 노년에 관한 에세이 이다. 실제로 그는 이 글을 쓰고 1년 뒤에 죽었다고 한다. 그는 노년이 불행해 보이는 이유를 4가지로 이야기 한다. 일을 할 수 없고, 몸이 약해지며, 쾌락을 즐길 수 없어지며, 죽음이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한 가지 한 가지에 대해 차근차근 하게 이유 없음을 설명한다.

몇 년 만이라도 더 젊기를 소망하는 우리들에게 그는 경주장 이야기를 한다. 그는 결코 결승선에서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오랜 항해 뒤 육지를 바라보며 항구를 들어서는 느낌으로 노년과 죽음을 바라본 그의 시선은 돈이 든 통장을 바라보며 위안하려는 우리를 무척 부끄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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