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천사의 시 - 이라크 전쟁으로 두 팔을 잃은 소년 알리 압바스 이야기
제인 워렌 지음, 김영선 옮김 / 오래된미래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를 전세계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의 축으로 규정되어 당위성을 얻었던 전쟁이다. 악한 지도자로부터 억압받는 백성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이라고 했다. 이 책은 강 건너 불처럼 보이던 전쟁의 모습을 눈 앞으로 끌어당겨 보여준다. 전쟁을 통해 온 가족과 자신의 두 팔을 잃은 아이의 이야기이다. 전쟁 이전에도 이라크인의 삶은 힘든 것이었다. 그러나 전쟁은 대다수 이라크인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전쟁 전에는 적어도 가족이 함께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전쟁은 지금까지 11,000여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를 만들었고 그들의 부모와 자식을, 형제와 자매를 빼앗아갔다. 사담 후세인은 체포 되었지만 이라크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한다. 무정부 상태의 혼란 속에서 어이없이 죽어가고 고통당할 힘없는 보통 사람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 속에 인용된 프랭클린의 “좋은 전쟁이란 있어 본 일이 없다. 또 나쁜 평화라는 것도 있어본 일이 없다.”는 말이 아프게 가슴에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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