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당연하게도 원단들로 넘쳐나는 방. ㅡㅡ;;
근 2주 동안 정말 고심하면서(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주구장창 원단을 사모으고 있다.
살짝 우울해져서 나를 달래줄 것이 필요하기도 했고, 급 바느질이 땡겨서.
바느질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 많은 원단들 중에 딱 맞는 게 없어서 계속 사게 된다는 거다.
나도 원단이 제법 되지만 기본적인 무지원단은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 그러니 매번 뭐 하나 하려할 때마다 사게 된다.
당장에 필요도 없는 가죽핸들을 6개나 사 버렸다. 가방은 하나도 안 만들었는데, 저 핸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핸들이냐? ㅡㅡ;;
손목이 좀 나으면 미친듯이 바느질해서 플리마켓에라도 함 나가볼까 싶다.
근데 가격은 어케 매겨야 할까? 누군가가 사고 싶어하긴 할까??
이건 마치 처음 외국 나갔을 때, 내가 하는 영어를 누가 알아듣기나 할까 걱정했던 것 같은 고민.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