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이제 영화보러 갈 때도 폭행당할까봐 두려워해야 하나?

어제 페이스북에서 서프러제트를 보러 영화관에 갔던 여성이 옆자리에 앉은 남성에게 폭행당하며 성적인 욕설을 들었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피해자가 직접 올린 트윗을 보니 상황이 어땠는지 더 잘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다시 피해자는 '옆자리녀'가 되어버렸고, 가해자는 '40대남'이라 명명되고 있다.(영화관서 "팔 안 치운다" 옆자리녀 폭행 혐의 40대 조사, 파이낸셜뉴스)
이 나라 기자들은 기사작성 요령을 익히기 전에 성평등 교육부터 받아야겠다.
왜 매번 피해자는 '가방녀', '화장실녀', '옆자리녀'가 되어야 하는가?

기사 제목이 아래와 같이 달렸다면?

영화관 폭행남 ㅡ 성적인 욕설을 퍼부으며 여성관객 무자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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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7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Arch 2016-06-27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OO녀 진짜 싫어요. 옆자리녀가 뭐야, 옆자리녀가!
자꾸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해야 바뀌지.

rosa 2016-06-27 23:50   좋아요 0 | URL
김여사..때부터 시작되었던 여성비하적 표현들이 끝없이 계속되는 거 같아요.
이번에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를 시작했던 사람들의 얘기가, `화장실녀`로 명명되는 걸 보고 너무 화가 나고 기가 막혀서였다고 하더군요.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만 비하적인 표현으로 명명되는 건 분명히 문제라고 생각해요. 시끄럽게 떠들고 난리치니까 나중에 파이낸스 신문도 기사 제목 바꿨더라구요.
근데 내용도 형편없어요. 성적인 욕설을 하며 폭행했다는데 목격자들이 10명이 넘게 있다는데 그런 내용은 아예 기사에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