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를 배울 때 생각했다. '아, 난 독일어에 재능이 없나봐ㅠㅠ' 그래도 열심히 공부했다. 하루 4시간씩 수업을 듣고, 수업 전후 복습을 하고, 나중엔 예습도 하고ㅠㅠ (좌절감이 증폭되었다), 결국엔 포기했다.

낯선 강의실에 앉아서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울적함을 털어내고 힘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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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을 처음 시작했을 때, 골무는 익숙하지 않아 자꾸 빼놓게 되고 맨손으로 하다 보니 손끝이 아파 오래 할 수가 없었다.

최근 열심히 바느질을 하다 보니 어느덧 엄지와 검지에 단단하게 굳은살이 생겼다.바느질은 한결 쉬워졌지만 이게 다 바늘에 찔리고 피나면서 얻은 것이다.

아직도 조금씩 가끔은 많이 마음이 아프다. 생채기 난 내 마음에도 언젠가는 굳은살이 생기고 더이상은 괴롭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 그런 믿음과 기대로 오늘도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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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이제 영화보러 갈 때도 폭행당할까봐 두려워해야 하나?

어제 페이스북에서 서프러제트를 보러 영화관에 갔던 여성이 옆자리에 앉은 남성에게 폭행당하며 성적인 욕설을 들었고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피해자가 직접 올린 트윗을 보니 상황이 어땠는지 더 잘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다시 피해자는 '옆자리녀'가 되어버렸고, 가해자는 '40대남'이라 명명되고 있다.(영화관서 "팔 안 치운다" 옆자리녀 폭행 혐의 40대 조사, 파이낸셜뉴스)
이 나라 기자들은 기사작성 요령을 익히기 전에 성평등 교육부터 받아야겠다.
왜 매번 피해자는 '가방녀', '화장실녀', '옆자리녀'가 되어야 하는가?

기사 제목이 아래와 같이 달렸다면?

영화관 폭행남 ㅡ 성적인 욕설을 퍼부으며 여성관객 무자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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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1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6-27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Arch 2016-06-27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OO녀 진짜 싫어요. 옆자리녀가 뭐야, 옆자리녀가!
자꾸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해야 바뀌지.

rosa 2016-06-27 23:50   좋아요 0 | URL
김여사..때부터 시작되었던 여성비하적 표현들이 끝없이 계속되는 거 같아요.
이번에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를 시작했던 사람들의 얘기가, `화장실녀`로 명명되는 걸 보고 너무 화가 나고 기가 막혀서였다고 하더군요.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만 비하적인 표현으로 명명되는 건 분명히 문제라고 생각해요. 시끄럽게 떠들고 난리치니까 나중에 파이낸스 신문도 기사 제목 바꿨더라구요.
근데 내용도 형편없어요. 성적인 욕설을 하며 폭행했다는데 목격자들이 10명이 넘게 있다는데 그런 내용은 아예 기사에도 없어요.
 

결과는 당연하게도 원단들로 넘쳐나는 방. ㅡㅡ;; 


근 2주 동안 정말 고심하면서(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주구장창 원단을 사모으고 있다.

살짝 우울해져서 나를 달래줄 것이 필요하기도 했고, 급 바느질이 땡겨서.

바느질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 많은 원단들 중에 딱 맞는 게 없어서 계속 사게 된다는 거다.

나도 원단이 제법 되지만 기본적인 무지원단은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다. 그러니 매번 뭐 하나 하려할 때마다 사게 된다. 


당장에 필요도 없는 가죽핸들을 6개나 사 버렸다. 가방은 하나도 안 만들었는데, 저 핸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핸들이냐? ㅡㅡ;;


손목이 좀 나으면 미친듯이 바느질해서 플리마켓에라도 함 나가볼까 싶다.

근데 가격은 어케 매겨야 할까? 누군가가 사고 싶어하긴 할까??


이건 마치 처음 외국 나갔을 때, 내가 하는 영어를 누가 알아듣기나 할까 걱정했던 것 같은 고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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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6-06-21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네 마당`이라는 잡지 책이 있는데요. 거기 보면 `아이디어스`라는 수제물건 판매하는 앱 사이트가 있어요. 전 다른 건 비싸서, ㅋ~.
먹을 것만 종종 사먹는데...
거기보면 상품 아이디어도 얻고, 가격은 어느 정도로 하면 될지 여러가지 정보를 얻으실 수 잇을 거예요.
이게 앱 싸이트여서, 컴으론 검색이 되어도 다운로드까진 안 되고,
스마트 폰에서 검색하셔야 할듯~^^

rosa 2016-06-21 18:17   좋아요 0 | URL
아.. 정보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
 

제대로 퀼트를 배워본 적은 없다.

큰언니가 임신했을 때, 조카를 위해 만들어주겠다는 일념으로 백화점에서 하는 베이비 퀼트-산전 태교교실에 몇 번 나간 게 전부다. 패키지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서(그때는 암 것도 모르던 시절이라 수입원단이 그렇게 비싼 줄 몰랐다. 그래도 쬐그만 천값을 터무니 없이 받았던 기억은 난다.) 당황하긴 했다.

하여튼 이후로 나의 바느질은 독학이다. 퀼트 까페에 가입하고, 책을 사고 혼자서 마냥 쪼물딱쪼물딱 하는 것이다. 손이 좀 빠르면 좋을 텐데... 늘 생각은 많고 몇 개 만들지를 못한다. ㅡㅡ;


갑자기 육각형 파우치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직접 도안을 그리고 작은 원단을 패치해서 만들었다.

폭이 6cm나 되어서 각종 잡동사니를 넣어도 된다. 이 작은 파우치 하나 만드는데 며칠이 걸렸다. 2월 출장 다녀오면서 삐끗했던 손목이 내내 욱신거리다 좋았다 반복해서 결국 병원에 갔다. 인대가 늘어났단다. 뭐하느라 이제 왔냐고 하신다. 나도 참.. 미련곰퉁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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