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7년 ㅡ 그들이 없는 언론>을 보러 갔다.
암호처럼 적은 숫자는 순서대로 개봉일, 상영시간, 관람객수 이다.
상영시간이 넘 일러서이긴 하지만... 나 빼고 2명인 썰렁한 영화관은 어째 좀 민망하고 미안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그들은 대단한 투사라서 해고되고 징계받은 게 아니었다. 그저 언론인으로서 직업윤리에 충실하려고 한 것만으로도 해고되고 징계당했다. 언제든지 그들을 을 대체할 수 있는 계약직들을 뽑아놓고 조금만 이의를 제기해도 내처지고 모욕당하는 상황. 그나마 그들이 언론인이라서 여타 직장인들보다는 처지가 나아보이지만... 그게 위로가 되진 않을 것이다.

해직언론인들이 거리에서 직장으로, 명예롭게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양철나무꾼 2017-01-13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그런 얘길 들었어요.
사람이 좀 없는 영화관이라도 뻘쭘하고 미안해 할게 없는게,
사람이 한명도 없어도 그 영화는 시간 맞춰 올려야 한다더라구요.
누리시지 그러셨어요~^^

날씨가 좀 추워지는데,
겨울엔 역쉬 추워야 제맛이라죠~^^
춥다고 해도 부산과 서울은 기온이 차이가 나겠죠?^^
저도 따뜻한 남쪽에서 살고 싶습니다~^^

rosa 2017-01-14 16:41   좋아요 0 | URL
영화 <중경삼림>을 봤을 때가 생각났어요. 그때도 평일 조조였는대 열 명 남짓 앉아서 봤어요. 그땐 넘 좋아했는데 이번 영화는 관객이 좀 많았으면 하는 맘이 커서 그런지 영 불편하더라구요.^^;
어젠 부산에도 살짝 눈발이 흩날렸고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이 뚝 떨어져서 정말 오들오들 떨었죠. 지금 듣는 교육이 저녁 6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하거든요. 히터를 틀어도 강의실은 썰렁하고 손끝이 시리는게... 여기도 매서운 한겨울이랍니다. 부산은 바람이 안불면 따신데 바람 불면 진짜 장난아니거든요.
저는... 따뜻한 남쪽나라가 그립습니다.^^
 

내일은 영화 <7년ㅡ그들이 없는 언론> 개봉일입니다.

개봉관이 생각보다 많아서 좋아했더만 하루 한 두편 상영하는 데가 많고, 심지어 밤 10시, 밤 11시 20분, 새벽 2시 20분 상영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ㅡㅡ

공중파 방송에서 사라진,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징계먹고 해고당하고 지금도 싸우는 이들을 만나러 가까운 상영관으로 가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내일 오전 10시 10분 영화를 볼 생각입니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꿈꾸는섬 2017-01-11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영화보러 가야죠.^^

rosa 2017-01-11 14:59   좋아요 1 | URL
꿈꾸는 섬님도 보러가신다니 좋아요. ^^
벌써부터 맘은 무겁지만 그래도 힘있게 보러 가려고요.
하루에 한 편 것도 밤 10시에 개봉하는 영화관에는 전화해서 항의했어요.
아무 잘못없는 상담원님께는 상냥하지만 분명하게 항의의사를 전달해 주십사 부탁했고, 꼭 전달해주시겠다 하셨어요.
직접 보고, 퍼나르고, 항의하고.. 또 뭘 더 하면 좋을까요?
 

예전부터 관심있었던 한 교육 과정을 듣고 있다.
착각했다, 오래 했으니 잘할 거라고, 문제인식이나 인권감성이 남다를 거라고.

교육을 준비한 사무실도, 스탭도, 강사도... 다 삑사리 나고 있다. 교육자료집이라고 나눠준 책자에는 4,5년전 자료들이 떡하니 실려 있고 강사들과 사무실은 서로 책임을 미룬다ㅡ 강의자료를 줬는데 안 실렸다, 자료를 못 받아서 작년 것을 실었다(그렇다면 작년에도 몇 년 지난 자료로 강의했다는 말이 된다. 맙소사!). 강사가 불러주는 사건 연도가 죄다 틀려서 강의시간 내내 웹서핑을 하며 고쳐야했고, 사무실 스탭들의 강의도 엉망진창이긴 매한가지였다. 심지어 강의시간을 잘못 알려줬다며 4시간 강의를 2시간만에 마친 강사가 있었는데 그 마저도 주제와 상관없는 잡담수준이었다.
이 날 사람들의 불만은 하늘을 찔렀고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

문제는... 사무실의 대응이 형편없었다는 거다.
센터장이 공개사과를 해야 할 정도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몇 몇 사람에게만 전화하여 달래는 것으로 끝이 났다. 문제제기를 진지하게 듣고 개선하겠다는 말은 끝내 하지 않았다.
진 빠지게 하는 것이 목적인지 처음엔 불같이 화를 내거나 문제제기하던 사람들도 서서히 잦아들어간다. 아무리 말을 해도 바뀌지 않으니까...
취업을 위해 이 수료증이 꼭 필요했던 사람들이 제일 먼저 자세를 바꿔 앉았다. 탓할 수 없다. 관련 분야에서 일하려는 것이니 사무실 사람들이 동종 업계 사람들이 되는 셈이다.
이력서에 덧붙일 한 줄이 필요했던 사람은 적극적으로 사무실 편이 되어 강의 내용에 질의하는 다른 교육생에게 강사가 뭐라 대꾸하기도 전에 핏대올리며 탓한다.
그래서일까? 스탭의 자긍심으로 산다는 이는 급기야 문제제기했던 사람들을 문제 삼고 태도가 공격적이라며 공개적으로 나무란다. 결국 문제제기하는 사람들만 지치고 상처받는다. 끊임없이 강의 평가에 '좋았던 점 없음, 주제와 부합되지 않는 강의였다'고 적어내는 건 약간의 오기도 있지만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강의수준 때문이다.
이런 수준으로 20년을 해오면 뭐하나. 한심하고 안타깝다.

한 달 동안 빡시게 진행될 줄 알았던 이 과정은 무려 30만원의 교육비를 자랑한다. 돈을 줘도 아무도 들으러 오지 않을 강의를 돈까지 들여서 듣고 있자니... 자괴감이 든다. 허무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인 출판사 책공장 더불어의 새책,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나의 선택이 세계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저자와의 대화 2탄이 부산에서 열립니다.

일시 : 2017년 1월 21일(토), 오후 2시~
장소 : 백년어서원
참가신청 : 책공장 더불어 공장장님 블로그( http://m.blog.naver.com/animalbook/220903345012 ) 에 댓글로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토크콘서트 진행은
​저자의 강연을 듣고, 함께 대화하는 시간, 저자 사인회로 이어집니다.

저자 이형주님은 국내외 동물단체와 많은 활동을 하신 분이라서 동물학대 산업의 현장 이야기와 그에 맞서는 동물단체들의 생생한 활약상을 잘 들려드릴 거라고 하시네요.

* 저도 책공장 더불어 독자라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카톡이 왔다.

무심코 클릭했다가 그 사람이 보낸 걸 확인하고 화가 났다.

나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당신을 대할 수 없다.

당신이 아무 잘못 없는 듯 행동하는 걸 그냥 보고 넘길 수 없다.

더 이상은 당신의 알리바이가 되어줄 수 없다.
......

대화방에서 나오는 것이 내 대답이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6-11-18 2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