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스승을 만났다 - 옥성호의 책읽기 노하우
옥성호 지음 / 부흥과개혁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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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로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옥성호 집사의 책읽기 매뉴얼이다.

워낙 <부족한 기독교>시리즈의 파괴력이 대단해서 그의 신작에 대한 호기심은 적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리즈를 읽은 독자들이라면 아마도 저자의 독서량과 소장 서적의 규모가 대단할 것이라고 추측했겠지만 저자는 자신의 그것들이 내세울만하지 못하다고 겸양을 보인다.

부흥과 개혁사의 백금산 목사님 역시 미국에서 옥성호 집사 자택을 방문했을 때 예상한 만큼의 서적들은 아니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감히 엄두를 못낼 역저들을 편찬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의 유명한 옥한흠 목사의 자제임에도 기독교를 부정한 채 청년 시절을 보냈다가 훗날 로이드 존스의 책을 보고 회심을 하게 되어 기독교인이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래서 그의 삶에 있어서 최고의 스승은 단연 로이드 존스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존 맥아더 목사님도 그의 스승이라고 한다.

그들의 책들을 소개하면서 정독과 속독에 대한 독서법, 메모의 기술, 원서 읽는 법, 아마존의 가치 등을 아울러 소개하고 있다.

독서법을 다룬 책들은 많지만 쉽게 읽으면서 동감할 수 있는 매뉴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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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무자년(戊子年)이 시작된 지도 한 달이 지났습니다. 연초에는 으레 새로운 각오와 함께 많은 계획을 세우기 마련입니다.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는 물론 경제에 대해서도 소망을 갖게 되는데 국가 경제가 살아나고 경기가 풀려서 서민들의 생활이 좀 더 좋아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와 함께 2008년도는 서로 나누고 베푸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나눔의 삶을 실천한 사람들은 많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 시대를 살면서 꼭 본받아야 할 위인이자 나눔을 실천한 스승 한 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분은 바로 성산(聖山) 장기려(張起呂, 1911-1995) 선생입니다.

선생은 1911년 평북 용천에서 태어나 1995년에 생을 마치기까지 소외된 이웃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봉사의 삶을 살다 간 '참 의사'로서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분입니다. 1928년 송도고보를 졸업한 선생은 가정 형편상 수업료가 비싼 세브란스의전을 포기하고, 수업료가 적은 서울의대의 전신인 경성의전에 입학합니다. 이때 그는 “들어가게만 해주신다면 의사 얼굴 한번 못보고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노라”고 서원했다고 합니다. 경성의전을 수석졸업한 후로부터 '선한 의사' 장기려의 인생은 시작됩니다.

선생은 6.25전쟁으로 인해 북에 가족을 남겨둔 채 남하한 후 부산 복음병원 원장으로 40년을 근무했고, 돈과 사욕을 멀리 한 채 말년에는 병원(고신의료원) 10층의 20평 남짓한 사택에 거주하며 가진 것 없이 검소하게 살다가 생을 마쳤습니다. 또 북에 두고 온 아내와 자녀들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한평생 절개를 지켜 45년을 홀로 지내기도 했습니다. 치료비가 없어서 고민하는 환자들을 몰래 돌려보내기 일쑤여서 항상 병원 행정직원들의 볼멘소리를 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국내 최초로 초기 간암환자를 대량 간 절제술로 완치시킨 선생은 학문적으로도 당대 최고의 외과의사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보험제도가 없던 시절에는 부산에서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하여 국내 의료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선생은 그의 수입의 일정액을 매달 '남을 돕겠다고 약속한 일'에 썼으며, 79년에 수상한 막사이사이 상금도 진료장비 확충을 위해 모두 헌납했습니다. 집 한 칸 없는 것에 대해서도 '정년퇴직한 복음병원 명예원장으로 있어 그 사택에서 살면 족하다'고 말하고는 '늙어서 별로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은 다소 기쁨이긴 하나 죽었을 때 물레밖에 안 남겼다는 간디에 비하면 나는 아직도 가진 것이 너무 많다'라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드러내지 않고 우리 곁에 너무 가까이 있어 오히려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장기려 박사의 파란만장한 삶은 오늘날 우리에게 충분한 귀감이 될 만합니다.

또한 선생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평생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살려고 노력했으며, 무소유와 무소유적 교회관을 삶의 지표로 삼고 이 시대를 살다간 진정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러한 삶의 결과로 그는 '가진 것이 없는 청빈한 자',  '물질주의 원리가 지배하는 교회보다는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나타나는 교회를 더 사모했던 자'로 우리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참다운 스승을 찾기 어려운 시대에 진정한 의인(義人)이요 스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97년 12월 생명윤리연구소가 출범하면서 장기려 선생의 아호를 빌려 '성산 생명의료윤리연구소'라는 명칭하게 된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입니다.

작은 촛불 하나가 세상을 밝히듯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며 나눔의 삶을 산 장기려선생을 본받아 아름다운 세상, 함께 더불어 사는 2008년도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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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2008-02-15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의 품위한 한층 더 올라가는 것 같군요..
 
성서를 알면 세계가 보인다
이시이 마레히사 지음, 조재국 옮김 / 지원북클럽(하얀풍차)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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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시이 마레히사 목사가 쓴 성서해설서이다. 작가 이시이는 미국에서 성서를 연구하고 갈보리 채플에서 봉사한 뒤에 일본으로 귀국하여 고쿄에서 여러 편의 가시펠 앨범을 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열정적인 선교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책에서는 서양의 역사관으로 정착된 기독교 역사관을 면밀히 분석하여 오늘의 세계와 인류의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비록 오늘날의 세계가 급진적인 세속화로 인한 무신론적 지성에 의하여 지배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세계의 역사는 종교의 영향 아래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작가가 본서에서 다루고 있는 키워드는 세계화라고 해석하는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과 유태 - 기독교문명과 이슬람문명의 '종교분재'이다. 이미 현대인들은 글로벌리제이션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고 있고 이 새로운 문화의 틀에 생명을 내어놓고 있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이스라엘과 이슬람 세계의 종교분쟁은 실로 역사이래 인류역사의 내용을 결정지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가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한 종교분쟁의 원인과 추이를 잘 분석하고 있고 성서의 예언에 의지하여 해석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의 흐름을 성경에 기록된 예언과 접목하여 해석해 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된다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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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려, 그 사람
지강유철 지음 / 홍성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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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계기로 한국사회의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일명 개독교라고 명명되는 기독교에 대한 비하와 비난 여론은 기독교의 위기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가 있는 나라, 가장 빠르게 선교가 이뤄진 나라,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의 기독교는 지금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나 역시 기독교인으로서 교회를 출석하고 있지만 과연 지금의 기독교와 기독교인로서의 긍지와 자부심같은 것이 있는지는 항시 의문이 된다.

지금의 기독교가 제도화되고 기업화되어 대형교회 중심의 시스템화된 부분이나 교인은 늘지 않고 교회와 교회의 수평 이동만 빈번해 진채 자가발전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든지 하는 부분은 안타까운 부분으로 남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어찌보면 기독교의 생명력과 가치가 상실된 채 외형적 종교의식과 종교행태만이 앙상하게 남아있는 부끄러운 모습이라는 생각이다.

그 옛날 기독교가 처음 한국 땅에 들어 왔을 당시를 보면 그야말로 적은 교세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가와 사회에서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은 적은 기독교인의 자기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들의 순교자적 사명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주기철 목사님, 손양원 목사님, 함석헌 옹 등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랐던 정신적 지도자들이 있었기에 작금의 기독교가 열매맺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사명감속에서 민족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기독교적 희생을 실천함으로써 오늘날 그 뜻과 얼이 기리 남겨지게 된 분이 바로 장기려 박사이다. 

지강유철님께서 쓰신 이 책은 장기려 박사의  신앙 역경과 그의 사상, 그리고 세상에 대한 헌신 등을 그리고 있다. 지금의 기독교계에 이런 분이 계신다면 세상으로 하여금 기독교가 이렇듯 욕을 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의사로서 교회 장로로서 아버지로서, 그리고 한국전쟁때 헤어진 북에 있는 아내를 두고 새 장가를 갈 수 없다고 하며 독신으로 생을 마감한 남편으로서 그의 삶은 감동적이고 극적이다.

기독교는 분명 생명력이 있다. 바로 희생과 헌신이 있을때 기독교는 생명력을 발휘한다.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때 기독교는 기독교가 될 것이다. 지금 기독교에 꼭 필요한 것은 대형교회도 아니고,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건물도 아닐 것이다. 자신을 내어주고라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실천하는 기독교적 덕목의 실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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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2008-01-31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멘!
 
그대를 사랑합니다 1 강풀 순정만화 3
강풀 글 그림 / 문학세계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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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사이트 다음의 만화속세상이라는 컨텐츠를 통해 2007년 4월부터 6개월간 연재되었던 만화작가 강풀의 순정만화의 도서판이다.

웹상에서 먼저 보고 많은 감동을 느꼈던지라 아내와 두 자녀에게 소개하고 싶어서 책을 구입했다.

만화의 색감과 글자의 판독성을 고려했을 때 보기에는 다음 만화속세상이 편했다. 하지만 워낙 작품의 가치가 있고 몇번이고 다시 음미해도 좋을 내용이라 책으로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김만석, 송이뿐, 장군봉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생을 마감하기 직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보는 내내 가슴 뭉클하게 하고 감동을 준다.

만화라는 매체로 줄 수 있는 최선의 가치가 최대로 부각됨을 느낄 수 있다. 순정 드라마는 젊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감정도 없을 것만 같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의 삶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다가온다.

함께 살고 돌봐 주고 곁에서 지켜주는 우리의 삶이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는 사실에 동감하게 된다.

이 겨울 마음이 따뜻해지는 훈훈한 삶에 대한 이야기로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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