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모 코레아니쿠스 - 미학자 진중권의 한국인 낯설게 읽기
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대한민국 국민의 국민성, 정체성 보다 이 책의 의도에 더 적합한 것은 habitus, 곧 '습속'이라는 개념이다. 모든 인간은 같은 '류'로서 이른바 공통된 '유적' 특성을 가지나, 특정 사안에 대한 생각, 특정 사건에 대한 느낌, 특정 자극에 대한 반응은 민족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습속을 잣대로 대한민국을 계측하고 조명한다. 이는 독자에게는 타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불편함을 느끼게 하고, 더불어 그 불편함이 일인칭으로 제한되는 고립에서 벗어나 공용의 것으로 확대되었을 때 느끼는 자위와 함께 깊은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한다.
다만 진중권의 날카로운 논리성과 집요함을 잔뜩 기대했던터라 보편적이고 상투적인 해석들은 적지 않은 아쉬움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