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한남동 단국대 앞 버스정류장에 가고 있었다.근데 이상하게 경찰들이 자꾸 눈에 보였다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면서 보니 5미터에 한명씩 죽 열을 맞춰있었다.그제서야 야 오늘 부시가 오나보다라는걸 알았다.정류장에 서 있는데 이상하게 다른때 같으면 열맞춰서 오는 버스들이 점점 더 뜸하게 오고 있었다. 일반 승용차들도 점점 더 사라지고...

왕복 8차선 도로가 점점 더 텅비어가고 있었다. 심지어 주유소에서 기름넣고 나오는 차까지 경찰들이 못 나오게 막아서는 사태가 벌어졌다.육교 통행도 가로막고 못지나가게 했다.참나...

그렇게 10여분 왕복 8차선을 한참 퇴근시간인 6시반부터 한남동을 온통 막아놨으니 강남은 어떨것이며 터널 안은 얼마나 답답할지 안봐도 뻔했다. 멀리서 사이렌 울리는 오토바이들이 몇대 지나가기 시작하더니 시커먼 승용차가 경광등 켜고 지나가고  문이 무지하게 마니 달린 리무진이 국기를 펄렁이며 한대 지나가고 또 한대 지나갔다. 모 그 두대중 한대엔 부시가 타고 있었겠지..아마 두번째 차에 타고 있었던거 같았다. 아님 말고..

그뒤로 승용차,짚차들이 무수히 지나가고 그렇게 마지막에 사이렌 울리는 경찰오토바이가 지나가자 그뒤로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던 무수한 버스들이 한남동 고개아래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참 진귀한 경험을 했다고 해야될지 씁쓸한 3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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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8-06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어릴때 시골마을 학교를 다니던 저는 어느 날 학교앞 차도에 나가서 한 두시간 동안 태극기 들고 서있었습니다. 대통령이 지나간다더군요. 차량이 지나가면 태극기를 흔들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다짐을 받고 또 받고... 그런데 안 지나갔어요. 일정이 변경됐나보죠... 부시도 명박이도 무서운게 많겠죠? 이제는 힘으로 안돼니 아무도 못지나가게 막아라인가봐요. 박통시절이면 너도 나도 태극기들고 길거리에서 몇시간씩 서서 기다려야 했겠죠?
그거나 이거나 다른게 뭘까요

Mephistopheles 2008-08-06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시가 탄 차를 봤다면 집에 오자마자 소금 뿌리고 고시래!를 외치셨어야죠. 아울러 가장 가까운 성당에 들려 성수를 패트병으로 담아와 집안 여기저기에 뿌려야 하고요.

조선인 2008-08-06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나라에서 대통령이 올 때마다 테헤란로에 서서 그 나라 국기 흔들어주던 생각이 나에요. 에비, 몹쓸 나라 같으니라고.

paviana 2008-08-06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 태극기 흔드는거나 별반 다를바 없지요. 그 막히는 퇴근시간에 그 길을 통제해버렸으니까..아니 그냥 헬기 타고 가지 왜 그렇게 갔을까요? 누가 손흔들어준다고...

메피님 / 글쎄 그 생각은 못했네요.화만 좀 났지만요.

조선인님 / 모 한두번이 아니니 그려려니 단련이 되는거겠지요.

Mephistopheles 2008-08-06 12:30   좋아요 0 | URL
근데 생각해보니까..전 초등학교때 학교 뭐시기 뭐시기 대표로 청와대 가서 전두환하고 이순자하고 악수도 했어요...아 손목아지 아래부터 박피를 하고 살균을 했어야 했는데..

무스탕 2008-08-06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중학교까지 전두환 어디간다 어디갔다왔다 하면 종로통에 나가서 열쒸미 흔들어 댔었죠.
요즘은 교통통제 안시키고 신호등이 계속 파란불이 될수 있도록 신호조절만 한다고 들었는데 어제는 오버도 왕오버를 했군요 --+

근데 부시를 못 본걸지도 몰라요. 그렇게 눈속임으로 차량 잔뜩 보내고 정작 자기는 다른 길로 갔으면 어쩌죠? ^^

BRINY 2008-08-06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시대는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할랍니다. 카터 왔을 때, 시내 퍼레이드 생중계하고, 땅콩 농장 출신 운운하며 카터 찬양 일대기 편집해서 내내 보여주고 하던게 지금도 기억난다니까요. 도대체 그게 언제적 일인지!

paviana 2008-08-06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 그러니까요.무슨 취임식도 아니고.저렇게 요란 떨면서 오지않아도 교통신호제어로 다 되는데 하여간 유난이라니까요. 모 안봤으면 더좋은거죠.메피님 말대로 눈 안씻어도 되니까요

briny님 / 박통이랑 사이도 않좋았는데 그렇게까지 했었지요.언제적 일인지 저도 기억안나요 ㅋㅋ

비로그인 2008-08-0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랜만에 제가 지방 사는 것이 행복해 집니다. 이번엔 부시의 그림자도 볼 수 없으니!(물론 정상회담 할 때 한바탕 난리가 난 걸로 압니다만)

세실 2008-08-06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남 공무원들 동원해서 피킷 들고 서있게 했다는 말에 황당했습니다. 참내원....1970년데 풍경이라죠.

paviana 2008-08-06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de님 / 그러게요. 전 왜 그 시간에 하필 지나갔는지 10분만 일찍 나갔어도 이꼴저꼴 하나도 안 볼 수 있었는데요.

세실님 / 헉 피킷 들고 서 있었대요? 기가 막힐 뿐이네요.날도 더운데 증말...

hanalei 2008-08-06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씨야 오던 말던 알바 없고
빠비앙느님이 이제 한남동에 출몰하신다는 중요정보를 얻고 갑니당~

paviana 2008-08-07 00:10   좋아요 0 | URL
ㅋㅋ 예리하시네요.한남동이 낮동안에 주거주지가 되었답니다.언제까지일지는 모르겠지만...
 

1.야구용어중에 야수선택 즉 fielder's choice라는 말이 있다.가끔은 지금 내가 야수선택을 하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이 길이 아니라 저 길로 가야 되는데 잘못가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인생도 야구처럼 심판이 있어  선택을 한 순간 세이프나 아웃을 누가 판단해서 빨리 다른 길로 갈 수 있게 해준다면 좋으련만.....

 

2.                        무려 50장짜리 전집이다.제대로 된 cdp가 없는 나로서는 들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2기가 짜리 아이팟을 통해서 밖에 없으니 20기가짜리 아이팟 터치가 생기지 않는한 아이팟에 넣었다 지웠다를 무한 반복해서 들을 수 밖에 없지만, 무려 9만원에 가까운 돈이지만,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중이다. 술한번 안 마시면 3개월 할부로 살 수 있을텐데...흑흑

 

3.                        이동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갔다가 반가운 맘에 덥썩 빌려온 책이다. 수선님이야 날 모르겠지만서도 ..ㅎㅎ    어쨌든 저자를 조금이라도 안다는 것이 뿌듯해지는 책이랄까...다 읽은건 아니고 지금 보고 있는 중이지만, 나도 유럽 출장이라는 것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출장도 가 본적이 없구나 -_-

 

 

4. 오래간만에 여름같은 쨍쨍한 날씨가 되었다. 간만에 해를 보니 더워도 기분이 좋았다고 하면 내가 더위먹은건가? 벌써 중복도 지났고 이젠 말복만 지나면 올여름도 끝이라는 생각이 드니 더위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오늘은 들었다.물론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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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7-30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또...터프하고 거칠은 남자 이야기인줄 알았다나 어쩠다나~~~ =3=3=3=3=3

마냐 2008-07-30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수선택...어렵군여. ㅋ 여튼, 늦었다 생각할 때가 빠른거고...지금이라도 내 의지에 의해 방향을 틀거나, 혹은 도전할 수도 있다....는 생각만 원론적으로 하고 삽니다. (실제 꼭 그렇단건 아니구여..;;)

바람돌이 2008-07-30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제는 뭔가 다른 선택 자체를 생각해보지도 않습니다그려... 지금 뭔가 다른걸 선택해야 된다고 하면 저 미칠거예요. ^^

paviana 2008-07-30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아 그런 이야기도 있을 수 있군요. 제목에 낚이신거네요.ㅋㅋ

마냐님 / 그쵸 원론이라는 게 있다는 건 매우매우 잘 알고 있지만, 그게 또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인생에 심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야구를 보다가 들었어요.

바람돌이님 / 그런 선택을 안해도 되시는 님이 정말 부러워요. ^^

hanalei 2008-08-0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C는 기능적 오류가 아닌 지적 오류입니다. (X나 잘난체 하는 말이다...)
FC는 오류라기 보다는 진보적 시도입니다.
인생은 한순간에 판정을 할 수가 있는게 아닙니다.
인생은 변방 할배 망아지처럼 끝을 알 수 없고 판정 유보적인 겁니다.
그냥 1루주자만 잡는게 속편하다 하겠지만 2루로 뛰는 선행주자도 노려 볼만하고
어짜피 1루도 못 잡겠다면 앞에 간 넘 뒤통수 날리는 것도 괜찮을 듯.
(이렇게 되면 FC가 아니라 안타..)

도넛공주 2008-08-0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aviana님, 고민하지 마세요~저도 야구 좋아하는데 가끔 "뭐야!저건 안타인데 야수선택으로 기록하다니!" 할 때가 있거든요.지금 paviana님의 삶은 안타인지도 모르지요.

paviana 2008-08-01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브님 / 간만에 와주시고.ㅎㅎ 제가 간만에 글을 쓰긴 했지요..인생도 한순간에 판정이 났음 좋겠어요. 나중에 웃는다는 둥 끝이 좋을거라는둥 그런 말들 말고요.제가 요즘 까칠하긴 하죠?

도넛공주님 / 오호..제 삶이 안타였으면 좋겠어요.정말요.^^ 도넛공주님도 야구좋아하시는구나..좋아라~

2008-08-01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02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02 0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한반도 에 살았던 곰이었 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한반도 에서 인간이 되고싶 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瑛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호랑이가 인간이 되는걸 포기했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수명을 채우고 편안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곰이었으면 어때,끝이 좋으니 좋은거네
근데 호랑이 때문에 슬퍼하다니, 난 너무 착한가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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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8-07-11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럼 당신은 웅녀?
오오~ 조상님^^

Mephistopheles 2008-07-11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루사셨군요.

paviana 2008-07-11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언니 / 전 언니전생처럼 화려하진 않아요.죽음도 소박하고.ㅋㅋㅋ
메피님 / 술과 고기도 아니고 쑥과 마늘이라니...우루사보다는 웅녀가 좀 어감이 낫네요.

무스탕 2008-07-11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그럼 그때 호랑이가 참지 못해 뛰쳐나가 담배피는거 보셨겠네요?
그때부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란 말이 있었다던데.. ^^*

마노아 2008-07-11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민족의 어머니셨군요! ㅋㅋㅋ

조선인 2008-07-11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국모의 대열에!!!

paviana 2008-07-12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 제가 그 호랑이때문에 속 많이 상했어요.어휴~~
마노아님 / ㅎㅎ 그리 거창하게 말씀해주시다니....
조선인님 / 실은 제가 님의 페이지에서 보고 이거 해보았답니다. 오크족장님도 멋져요.ㅋㅋ
살청님 / ㅋㅋ 그러게요.제가 미련곰탱이였어요..

2008-07-17 1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마전 정말 충동적으로 오사카와 교토 나라지방을 여행했다. 패키지 여행이라는 것이 내맘대로 어떻게 일정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치명적 단점을 지녔지만, 나처럼 일본어라고는 이찌,니,밖에 못하는 사람에게는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긴 했다.

그나마 이번 여행에는 3박4일중 하루의 일정이 있었다.물론 내보기엔 엔화가 자꾸 오르지만 여행비용을 대폭 올리면 사람들이 안갈테니 비용절감차원에서 생긴 자유일정이겠지만...

자유일정으로 간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나온 후 , 그 근처에 있다는 페리항구를 찾아갔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건너편에 있는 산토리 뮤지움으로 곧장 가는 배를 타러가기위함이었다. 물론 전철 환승을 하면 갈 수 있었지만, 배로 10분인 거리를 뭐하러 복잡하게 말도 안 통하는데 타러 갈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페리를 탈 수 있는 곳이 보이지를 않았다. 전날 가이드에게 물어봤지만 가이드가 오히려 그런 배가 있냐고 나에게 물었으니, 자력갱생할 수 밖에....일본어를 모르니 물어볼 수 도 없어 난감한 상황이었으나 역앞에 인포메이션 센타가 보였다. 안되긴 영어라고 모 더 뾰족한 수가 있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길은 물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용감하게 들어갔다. 나보다 나이 많아 보이는 일본인 아줌마에게 더듬더듬 영어로 말하니 당황하긴 그아줌머니도 마찬가지...더듬더듬 하시며 지도를 꺼내 설명해주신다. 확실히는 모르겠으나 대충은 알아들은듯해서 나와 찾아가니 멀리서 배가 들어와있어서 또 열나 뛰어갔다.

 





 

 

 

 

 

 



 

 

 

 

 

 

 

 

 

 

 





 

 

 

 

 

 

 

 

 

 

그렇다. 이것이 배에서 찍은 산토리 뮤지움이다. 안도 다다오가 만든...오사카에는 안도의 그 유명한 빛의 교회가 있으나, 자유일정으로 가기엔 시간상 무리가 있었고, 같이간 일행이 원한건 유니버셜이었다. 나 나름으로 유니버셜 뒤의 일정으로 산토리 뮤지엄과 그 옆에 있는 해유관이란 수족관이었다. 배로 들어가면서 보지 않았으면 저렇게 정면으로 볼 수 없다는걸 몰랐는데 운이 좋았다.편하게 갈 생각으로 탄 배에서 저렇게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으니....

산토리 뮤지움의 안을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미리 찾아본 갤러리일정이 내가 볼만한 것이 없어서 안을 들어가 보는건 무리였고, 솔직히 말하면 일본어가 안되는게 제일 문제였지만, 맨 아래있는 화장실을 들어가 보는 것으로 산토리 뮤지움은 통과다.ㅋㅋ

해유관이라는 수족관은 정말 안갔으면 후회했을 것이다.3층부터 8층까지 건물에 수족관이 있는데 그중 4층부터 7층의 4개층을 통으로 만들어서 그 안에서 10미터가 넘는 고래가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었다.  처음으로 내 눈앞에서 헤엄치고 있는 고래를 발견했을 때 들은 느낌은 아.름.답.다 라는 생각뿐이었다. 파란 물속에서 있는 고래가 그렇게 아름다울줄은 몰랐다. 물속에서 날쌔게 헤엄치는 돌고래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도 무척 신기했다. 그저 아쿠아리움을 생각하고 간 수족관에서 정말 상상이상을 느꼈다. 근데 왜 사진이 없냐고? 그건 그렇게 신기하고 도도해 보였던 고래와 가오리 등등이 찍사의 능력부족으로 후레쉬가 터지고 유리에 반사되면서 찍어온 사진들에서는 그저 죽어있는 생선들처럼 보이는 참극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때의 그 아름다운 광경들은 그저 내가슴에 모셔둘 수 밖에.....다른 한편으로는 그저 거대한 수족관에 갇혀있는 저들도 저리 나에게 감동을 주니 정말 바닷속에서 저들을 만나면 얼마나 경이로울까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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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8-07-07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사카에 유명한 건축물이 많죠. 수많은 여행 계획 중에 오사카 건축기행이 있었는데, 짧은 일정과 일행때문에 오사카 먹거리 여행( 뭐, 그것도 좋았지만요 ^^) 으로 바뀌어 버렸다는; '해유관'은 절대로 갈생각 없었는데, 꼭 가고 싶은 일정에 넣겠습니다. 아... 고래~~~

paviana 2008-07-07 13:32   좋아요 0 | URL
언제 오사카 가세요? 전 고래가 되게 좋았는데, 님한테도 그랬으면 좋겠어요.오사카 먹거리 여행도 좋지요. 동경이랑은 또다른 맛이 있는거 같아요.겨우 3박4일 갔다온 주제에..ㅎㅎ

BRINY 2008-07-07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유관 최고여요~ 전 해달이 가장 좋았어요~

paviana 2008-07-07 23:01   좋아요 0 | URL
오 briny님도 해유관 가보셨구나.정말 기대이상이지요.아 맞아요.배내밀고 시체놀이하듯 떠 있던 해달들도 이뻤어요.그게 해달이 맞지요 ^^;;
 

오래간만에 그니까 회사그만두고니까 거의 1년만에 홍대정문쪽을 어슬렁거렸다. 회사다닐때도 발전소쪽만 왔다갔다했지 정문쪽은 너무 멀어서 잘 다니지 않았으니 정문쪽은  얼마만인지 모르겠다.새로 생긴 가게들을 구경하고 스스로 주인을 선택해서 집을 나가는 능력을 가진 고무줄님을 몇개 사고, 문구점의 집대성 호미화방으로 길을 잡았다. 헉 20년 넘게 그자리에 있던 쇼핑센터가 멀리서봐도 이상하게 리모델링되어 상가 1층이 모두  데크까지 가게로 확장한 술집과 옷집들로 바뀐 것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약간 을씨년스럽던  구락한 쇼핑센터가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기발하게도 일반 빌딩의 상가처럼 쪼개져버린 것이었다. 그나마 호미화방은 굳건히 건재해서 다행이었지만, 그렇게 변한 상가건물을 보니 또 조금은 슬퍼졌다.

원래 쓰려고 했던 이야기는 이것이 아니다. 실은 난 몇달동안 생각하고 고민한 일을 마무리 지으려 높으신 분을 만날 약속을 했었다. 그동안 내내 생각했던 것은 그깟 자존심때문에 돈 몇십만원을 손해보는 바보짓을 하지말자는 것이었다. 그깟 자존심이 모 대단한거라고 다달이 몇십만원을 대신하냐고 몇달동안 스스로에게 되뇌였다고 할까...

대한독립만세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굳건한 결단을 내리고 일을 벌렸지만, 결론은 내가 도대체 왜 그깟 돈 몇십만원에 자존심을 내던졌을가 하는 자괴심뿐이었다.있으면 물론 좋겠지만 그거 없다고 당장 거리로 내앉는거 아닌데 왜 그런 돈에 욕심을 내고 내 스스로를 포기했을까....

지난 몇달동안 그런 되지도 않는 일을 결심하려고 스스로에게 그렇게 다짐을 했었나 생각하니 기가막혔다. 장고에 악수나온다는 말이 딱 맞다고나 할까...혼자 스스로 그 문제에 매몰되어 버리니 제대로 문제를 볼 수 없었다. 매번 내가 겪는 시행착오지만.... 다시는 맛보고 싶지 않은 기분이다.오늘부로 그 돈은 딱 잊어버리고 싶다. 그거 없어도 약간은 불편하겠지만 그 돈 모아서 집사고 차살 수 있는 큰돈 아니니 그냥 잊자. 일단은 여기에다 굳게 다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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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6-19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땅을 제아무리 파봐도 만원은 커녕 천원도 안나오잖아요..
(로또 이월 되었답니다..화르르르륵~~ 불타오르는 거야!)

도넛공주 2008-06-19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매달 몇십만원이면 크긴 하네요!

paviana 2008-06-19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흐흐 그래서 어제 편의점으로 바로 달려가 자동 한장이요라고 외쳤어요. 되면 제가 거하게 벤트한번 열지요.

공주님 / 그쵸.몇십만원이면 무지 큰돈이지요.어쨌든 몇십만원때문에 지난 몇달간 내자신을 납득시키려고 했었는데, 그 높은 분이랑 이야기하고 돌아서는데 제자신이 바닥을 보인거 같아서 너무 슬펐어요.

비로그인 2008-06-19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하는 사람이 범하기 쉬운 오류가, 생각하는 그 자체에 빠져버리는 것이지요. 그러지 않으려면 문제 자체를, 일관적으로, 자신의 머리로 생각해야 하는데 제 경우엔 `자신의 머리로'가 가장 어려웠어요. 늘상 묻게 되고 누구라면 어쩔까, 이렇게 생각했던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내가 왜 그랬을까' 보다는 `내가 왜 그러지 않았을까'에의 후회가 더 큽니다. 그러니 어찌된 일이었든 간에 그순간에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있었을 거에요.


그나저나, 로또 되면 뭐하실 건가요?(분위기를 와르르 깨는 한마디)

paviana 2008-06-20 11:02   좋아요 0 | URL
그냥 저혼자 계속 생각만 했어요. 내일은 나만큼 생각할 사람도 대신 걱정해줄 사람도 없다는 그저 천애고아같은 맘으로요.냉정히 생각해보면 그 높으신 분의 말이 옳을 거에요.백프로 수긍은 못하지만, 아마도 그분 말이 맞는거라는건 저도 느낄 수 있어요. 사는게 참 구차해요.그렇게까지 내 자신을 몰고간 나도 한심하고요.

로또되면 남들하고 똑같이 집사고 차살거에요. 그리고 대여점의 스르륵 밀리는 책장을 만들겠지요.

hanalei 2008-06-26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략의 감은... 높은신 분의 간교한 테크닉에 넘어간것 같은데요?

paviana 2008-06-26 05:35   좋아요 0 | URL
ㅋㅋ 어찌보면 그렇지요. 돈이 무지중요한 거니까...그래서 니돈 아니라 내가 벌어서 속 편하게 내가 쓸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hanalei 2008-06-27 01:31   좋아요 0 | URL
5시라닛!!
넘 부지런하시잖아욧!

paviana 2008-06-27 02:01   좋아요 0 | URL
하하 그놈의 돈때문에 알바하느라 저시간에 잔거에요. 부지런한게 아니라 게으른거죠..

실은 그 높은분에게 시위하기 위해서 만난거였어요. 돈 제대로 올려주지 않으면 난 이런짓을 할거다라는 점잖은 예고장을 보내기위한 것이었지요.그분에게 나올 답이야 아는거였고, 그분이 어떤 후속조치를 취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내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면서 발을 빼시더라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