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한남동 단국대 앞 버스정류장에 가고 있었다.근데 이상하게 경찰들이 자꾸 눈에 보였다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면서 보니 5미터에 한명씩 죽 열을 맞춰있었다.그제서야 야 오늘 부시가 오나보다라는걸 알았다.정류장에 서 있는데 이상하게 다른때 같으면 열맞춰서 오는 버스들이 점점 더 뜸하게 오고 있었다. 일반 승용차들도 점점 더 사라지고...
왕복 8차선 도로가 점점 더 텅비어가고 있었다. 심지어 주유소에서 기름넣고 나오는 차까지 경찰들이 못 나오게 막아서는 사태가 벌어졌다.육교 통행도 가로막고 못지나가게 했다.참나...
그렇게 10여분 왕복 8차선을 한참 퇴근시간인 6시반부터 한남동을 온통 막아놨으니 강남은 어떨것이며 터널 안은 얼마나 답답할지 안봐도 뻔했다. 멀리서 사이렌 울리는 오토바이들이 몇대 지나가기 시작하더니 시커먼 승용차가 경광등 켜고 지나가고 문이 무지하게 마니 달린 리무진이 국기를 펄렁이며 한대 지나가고 또 한대 지나갔다. 모 그 두대중 한대엔 부시가 타고 있었겠지..아마 두번째 차에 타고 있었던거 같았다. 아님 말고..
그뒤로 승용차,짚차들이 무수히 지나가고 그렇게 마지막에 사이렌 울리는 경찰오토바이가 지나가자 그뒤로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던 무수한 버스들이 한남동 고개아래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참 진귀한 경험을 했다고 해야될지 씁쓸한 30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