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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었다. 추리소설의 시작이 이렇게 안 넘어가던 적이 있었던가.
집은지 이틀이 넘었지만 1/3도 읽지 못했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었던 탓일까?
100페이지가 되어도 사람이 죽지 않았다고 투덜대기까지 했다.

다른때 같으면 광분했을 교고쿠도의 그 현학적인 대사들이,
-제일 좋아하는 탐정이 그 잘난척 대장 파일로 번스인 내가-
전혀 와 닿지 않았다. 심지어 이 두남자 왜 이렇게 말이 많은거야라고까지 말했다.

대여점에 반납해야 되는날이 크리스마스 이브날,
반쯤 읽은 책을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찜질방으로 챙겨갔다.
그리고 남은 200페이지넘는 분량을 숨도 안쉬고 다 읽었다.

똑같은 책인데 앞과 뒤를 읽는 속도가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다시 읽어보니 앞부분이 그렇게 지루하지도 않았다.
결국 내가 문제였다.
복잡한 맘 좀 풀어보겠다고 추리소설을 만만하게 보고 선택했다가 뒤통수 맞았다고 할까...

내잘못인줄도 모르고 재미없다고 욕해서 미안해. 교고쿠도.당신 정말 멋져..
망량의 상자도 기회되면 꼭 읽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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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1-08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파일로 번스를 좋아하시다니..-.-; 이 책이 초반에는 좀 안 넘어가도 뒤로 가면 빠져들게 되죠. ^^ 저도 조만간 망량의 상자 읽을거예욤~~

paviana 2007-01-08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 그니까 제가 번스처럼 수다장이를 좋아하는데도,이 책 첨이 너무 힘들었어요. 다시 보니 재미있기만 하던데,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모1 2007-01-08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페이지까지 아무도 안 죽는다...하는 것 보면서 혹자 큭큭대고 있어요. 하하...추리소설이니까..누군가 죽어야 하긴 하는데...그래도 가공의 인물이지만 좀 안되보이기도 하네요. 하하..

paviana 2007-01-09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 1님 / 제가 저말을 다른 분이랑 저나통화하면서 했더니 막 웃으시더라고요.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영화킹콩에서는 킹콩이 한시간 지나야 나온다고 하시더군요.ㅋㅋ
 

원래 소설을 잘 읽지 않는 내게 우연찮게 소설책이 생겼다.
칭찬이 자자한 심작가님의 책이니, 그래도 한번은 읽어보자는 마음으로,
사전지식 하나도 없이 책을 들었다.

   책은 첫페이지부터 나를 빨아들였다.

   기록이란 중요한 거에요.원초적으로 그래요.기록이 남지 않은 것은 어쩌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존재했던 엄연하고 무거운 현실도,기록되지 않으면 사라져버립니다.그 반대로,
                            존재하지 않았던 일도 일단 기록되어버리면 존재했던 것으로 착각되어요.........
그렇죠.기록은 기억의 확장이니까요.우리는 기억을 믿듯이 기록을 믿어요.결국 기록은 존재를 대신해요.
존재는 기록이 남아 있는 그 범위까지만 유효성을 가지죠.........

얼마전 노트를 샀다.다이어리까지는 아니더라도 , 무언가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지난 몇년간의 세월을 돌아볼때 기억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그다지 기쁜일도,슬픈일도 없이 그저 세월만 보냈다고 할까...
물론 기억이라는 것이 어찌나 깜찍한지 내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은
스스로  delete를 시켜버린듯, 책속의 한 페이지를 잘라낸듯 그렇게 뭉텅이로 사라져버렸다.  
그리 대단할 건 없는 날들이지만, 너무 세월을 흘려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기를 쓰기로 결심한 순간, 저런 구절들을 읽으니
이책이 나에게 온 것이 필연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느낌으로 정신없이 책을 읽었다.

다시금 창세기 편에서 또한번 놀랐다.
얼마전부터 종교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화두와 비슷한 문제를
마치 나를 위해 조근조근 설명해주듯 그렇게 풀어주고 있다고 할까...

개인적 느낌때문일 수도 있지만,어쩌면 그게 가장 클 수도 있지만,
올해 읽은 소설 중에서 최고이다.
물론 추리소설을 제하고 나면 남는 소설이라고 해야
공지영과 보통씨밖에 없지만,
공지영의 경우는 그저 딱 예상하고 기대한 만큼이었고,,
보통씨는  와 이렇게 어린 작가가 어떻게 이런 글을 쓸까하는
감탄과 경외감이었지,
내자신과 공명하지는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심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기회가 되면 꼭 읽어봐야겠다.

 

나머지 한권은 얼떨결에, 그러니까 쿠폰의    압박에  못이겨  산 책이다.

      어찌하다 보니 장하준의 책을 두권 읽게 되었는데,어설픈 전작주의때문에
     보관함에 들어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보니 책이 하루만에 내 손에 들려있었다.
     목차를 봤을때 내 깜냥이 안 되는 책이라고 생각하고 반쯤 포기한 책이었는데,
     무엇에 홀려 주문을 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국가의 역할이라니..내가 국가에 바라는 것은 야경국가 이상이 아닌데,
     아니 그나마 야경국가라도 잘 해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는 내게
    국가의 역할에 대한 500페이지 책이 눈앞에 나타나다니.....
이제 겨우 서문 읽었다.
문제는 이렇게 가슴에 돌덩이 하나 달아놓은거 같은 책이 눈앞에 있으면
평소에는 이책 저책 읽는 나도, 왠지모를 죄책감에 다른 책을 볼 수 없다는것이다. ㅜ.ㅜ
올 연말은 이 책 하나로 헉헉 될거 같다. 아니  내년초까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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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12-09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님은 그래도 다른 책을 안보고 끝까지 보시는군요.
저는 그냥 냅다 방치입니다.흑흑.
심윤경님 책 좋죠?? 저도 곧 도착합니다. ㅎㅎㅎㅎ
기대됩니다. 정말.

반딧불,, 2006-12-09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참참, 개인적.....
이 부분 너무나 너무나 공감합니다. 제가 쓴 것만 같아요.

paviana 2006-12-09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별로 기대 안하고 봤는데, 저한테는 머리를 맞은듯한 느낌이었어요..아 소설의 힘이 이런거구나 느꼈어요...심작가님한테 전화해서 마구 물어보고 싶은거 있죠.^^

속삭님/ 실은 이책을 살까 장하준 교수의 개혁의 덫을 살까 고민했는데 ,FTA책도 한권 고민했는데, 누가 무조건 이책을 사야 된다고 강권하셔서...ㅜ.ㅜ (마태님이라고는 차마 말 못해요.읽지도 않고 무조건 이책으로 사라고 했다고는 더 말못해요.)

아영엄마 2006-12-09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 마태우스님께 책 선물 받은지 며칠 됐는데 아직 못 읽었어요. -.-

마늘빵 2006-12-09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둘다 보고픈 책이군요!

마태우스 2006-12-09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담주부터 국가의 역할 읽을거예요 같이 읽어요^^

paviana 2006-12-09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el님 / 님도 일단 몰스킨을 하나 지르세요. 이상한 노트에요. 노트에 홀린듯 하루에 한장씩 채워가고 있어요. 일단 하루를 쓰니까 그담부터는 술술 써지더라고요.정말 기록이 기억을 지배하는거같아요..

마태님 / 흥..전 저책 너무 무거워서 가지고 다닐수도 없어요. 집에서 수면제로 쓰일듯해요.ㅜ.ㅜ

아프님 / ㅋㅋ 둘다 빨리 지르세요.. 3무더기의 책들은 다 집으로 가져가셨나요? ㅎㅎ

아영엄마님 / 한번 들면 정신없이 읽으실수 있어요. 전 전철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버스로 갈아타야되었는데, 그냥 내처 전철타고 읽었어요.

산사춘 2006-12-12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월기를 써요. 글고 이젠 헌 책방에서만 파는 "창조적인 삶을 위한 명상의 일기언어"(트리스틴 레이너) 안읽으셨음 추천이요.

paviana 2006-12-12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님 / 저도 일기가 언제 월기가 될지 몰라요..음 헌책방을 가게 되면 찾아볼게요.^^
 

 25일날 큰맘 먹고 우울한 김에 질렀다.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바람구두님의 한마디에 바로 장바구니로 직행했다.

판단할 사람은 나이니 그러기 위해서 읽어야겠지...

 

 

  이책과 다음책 역시 바람구두님의 페이퍼에서

 taschen의 새책이 번역되어 나온것을 알게 되어서 사게 되었다.

 모 서점의 외서 코너에 가보니 미리 보기가 되어서

어느정도 안심하고 사는데, 별일 없겠지...

 

  내가 매우 좋아하게 된 터너의 화첩을 드디어 갖게 되었다.

 매우 기대 되고 있는데,역시 taschen에서 나온 책이라

 리뷰 하나 없는데도 그냥 산다.

잘 하는 짓인지....약간 걱정스럽긴 하다.  이제 와서 ㅜ.ㅜ

 

   이책은 집에서 하도 사달라고 해서.....

  why 시리즈는 별로 신뢰가 안 가지만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선입견으로 말하는 거다.

   얼핏 봤는데 왜 그런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다 ) 워낙 좋아해서 할 수 없이....

 

 

  위 4권을 샀더니 1000원정도가 4만원에서 모자랐다.

  그런 경우 항상 달려가는 살림출판사의 착한 책들...

  리뷰가 있는 책 중심으로 열어보았더니 ,세석평전님의 리뷰가 있어서

 별 고민없이 장바구니로...ㅎㅎ

총 42000원 정도가 나왔다.다른때 같으면 4만원을 못 채우겠지만 이번엔 믿는 구석이 있었다.
엄마와 남동생의 핸폰이 예전에 017 있을때 내이름으로 패밀리 요금을 가입했었다.
그래서 내 이름으로 쌓인 레인보우 포인트가 꽤 되는데,
명의자밖에 못 쓴다고 해서 3만 포인트가 넘은 동생의 허락을 받아서,
몽땅 오케이 캐쉬백으로 바꿨다. 음하하하
엄마의 포인트까지 4만 포인트가 넘었으나,
이번엔 2만  포인트가 쓰기로 하고 ,
남은 포인트는 연말에 아이들에게 책보내기를 하면 다시 쓸 예정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작년에 내가 한 착한일은 크리스마스 책선물 밖에 없는 듯하다.

어쨌든 4만원중 이만원은 오케이 캐쉬백으로
나머지 2만원중 8000원은 적립금으로 계산해서
내가 낸 돈은 12000원정도이다.야호~~~

이책들이 필요한 시점은 주말부터인지라
편의점 택배까지 신청했는데,
아뿔싸 철푸덕 300원 적립금 받으려고 했다가
아직까지도 책이 오고 있지않다.
예정 도착일은 30일이다.
아무리 책이 5권이라고 편의점 택배라고 주말이 끼었다고 5일이나 걸리다니....
돈 300원 아끼려다가 주말에 읽을 책이 하나도 없다.(정말? 그건아니지만..)

내일 퇴근하기 전까지 회사앞 편의점으로 책이 오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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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0-27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우디에 푹 빠지셨나 봅니다...
(집 책장을 뒤적이면 분명 사진만 잔뜩 들어간 가우디 원서가 있긴 있을텐데...)

paviana 2006-10-27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앗 오래간만에 거의 실시간입니다. 원서는 사절입니다.
저책들 원서가 다 싼데 비싼돈 주고 제가 왜 번역본을 사겠습니까?
영어가 저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ㅎㅎ

아영엄마 2006-10-2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why 시리즈를 좋아하는군요. 저도 두어권 샀는데 아영이가 더 사달라는 말이 없대요. 툭하면 만화삼국지 보면서 저 책이 만화로 되어 있어서 별루~예요.. 라고하니..-.-;

날개 2006-10-27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가 파비님뿐 아니라 저도 싫어하더라구요.. 걔 못됐죠? 흥~

paviana 2006-10-27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걔 진짜 못됬어요.흑흑 오죽하면 번역본보다 싼 원서가 있는데도 못사잖아요....

아영엄마님 / 저 시리즈를 다 사달라고 해서 지금 말리고 있어요. 만화라서 맘에 안 드는것도 있지만, 왠지 저 책에는 정성이 안 들어간거 같아서....

BRINY 2006-10-28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경우, 편의점 택배로 하면 알라딘에서 연락주는 것보다 늘 빨리 도착해있던데요?

모1 2006-10-28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속있는 지름이군요. 부럽습니다.

paviana 2006-10-28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 하하 실속있지요. 12000원이니....ㅎㅎ
속삭님 / 리뷰는 없어요. 전 그저 읽는것으로 만족하니까요.ㅎㅎ

paviana 2006-10-30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 흑흑흑 제가 말하고 싶어도 표현이 안 되는 그런 멋진 말로 터너를 표현해주시는군요..너무 멋지시잖아요.^^
그쵸 타셴책은 정말 달리 말할필요없는 정말 좋은책이에요..

2006-10-31 1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6-11-01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합니다. 마구마구사고싶어집니다..
그.러.나. 전번에 질러놓은 것이 있는지라^^;;; 흑 저도 제 책 사고싶어요.

2006-11-01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6-11-01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언니~! 저 잘지내요. ^-^ 앞으로 자주 글남기고 찾아올께요. 으흐흐
저도 저번주에 주문 많이 했는데.. 한꺼번에 너무 지른것 같아서 걱정이예요.
이거 습관되면 안되는데.. 그쵸? -_-; 너무 어려운 책들 주문해서 이해하고 읽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네요. 아흐... 독서는 너무 어려워~~~!! ㅋㅋ

paviana 2006-11-0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님도 혹시 011이면 한번 포인트를 정리하세요.잊어먹고 안 쓰는것보다는 이게 훨씬 좋잖아요. 글구 볶음 멸치는 조리하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지지만, 죽방으로 다시내지 않나요? 저희는 워낙 국수종류를 많이 해 먹어서, 다시 멸치는 맛있는것 없는것이 확 차이가 나더라고요...님이 죄송하실 일이 하나도 없잖아요.ㅎㅎ

장미/ 잘 지내고 있군..주문은 할때는 참 좋지만 나중에 청구서는 너무 무서워..ㅜ.ㅜ

2006-11-01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6-11-02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설마 제가 그 비싼 최고급죽방을 먹겠어요. 대충 마트가면 다른 멸치들보다 조금 비싼 멸치를 죽방이라고 하더군요...ㅎㅎ

2006-11-03 12: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06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06 1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6-11-06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사이에 다 파신건가요? 다행이라고 말씀드려야 되는거지요..
어쨌든 임무 완수를 축하드려요.^^
 

   

 

 

 

며칠 전부터 이 책때문에 고민중이다.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로.
마음같아서는 당장 사서 읽고 싶지만,
혹 그랬다가  읽다가 책 던지고 후회하게 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정운영선생님의 글은 예전에 한겨레에 실렸을 때 열심히 읽었다.
글 내용이 다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나름대로 꽤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어찌어찌해서 중앙일보에서 선생님의 글을 보고,
읽었다기 보다는 그저 그 지면에서 선생의 글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을 뿐이다.

그러다 선생의 부음을 듣고 또 놀랐다.
내가 무엇을 그리 알수 있을까만은
여기 저기서 이런 저런 말들이 당시에도 있었고,
책이 나온 지금도 있는듯 하다.

이 책 읽고 내가 가지고 있던
선생의 글에 대한 추억이 바뀌게 될까
그것이 두려워 선뜻 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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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10-2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세요.

왜냐하면...


나도 샀으니까. ㅋㅋㅋ

모1 2006-10-2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안 산것을 후회할지 모를것같은데요. 일단 지르시길...

paviana 2006-10-2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 그런 독전감이라도 올려 주세요...
정말 님의 도움말씀이 필요해요...

모1님 / 일단 지르고 난뒤 읽고 나서 후회할까봐 무서워요.ㅜ.ㅜ

Mephistopheles 2006-10-23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땐 저분의 글이나 저서를 접하지 않은 저같은 무식쟁이가 행복해집니다..^^

비로그인 2006-10-2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회할 일은 아에 안하는게 상책이라....

paviana 2006-10-2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 / 그래서 고민이라고요..

메피님 / 저도 저 분 책은 처음이에요.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좋은 이미지들이 정말로 무너질까봐...훼절이라는 표현을 쓰신 분도 있더라고요..

속삭님 / 앗 제 고민의 시초가 되신 님.제가 님의 리뷰읽고 부터 이걸 사야돼 말아야돼 하면서 고민하기 시작했답니다.ㅎㅎ 님도 고민하셨군요..제맘 아시죠? (앗 이건 마태님 단골 대사인데...ㅋㅋ)

마태우스 2006-10-2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샀어요. 전 정운영님 좋아했거든요. 책으로 보면 또 다른 맛입니다

paviana 2006-10-2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너무 멋진 마태님..그럼 전 님이 리뷰 올리실때까지 기다렸다가 살거에요.ㅎㅎ

paviana 2006-10-24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그쵸 저도 그분 테레비젼에서 볼때마다 굉장히 따뜻한 분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훼절이라는 말 때문에, 고민중이었는데, 님의 말씀 듣고 보니 사도 되겠네요.^^

paviana 2006-10-2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 말씀이 맞아요. 판단은 결국 제 몫이고, 그 판단을 하려면 읽어야 되겠지요. 피해간다고 잊고 살 수는 없을 듯한 분이지요..그러나 제리뷰는 기다리지 마세요.ㅜ.ㅜ 구두님이 올리신 호퍼책 때문에 taschen 시리즈가 더 나온거 알게 되었어요. 2권이나 지금 보관함에 들어가 있군요. 지름질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이책 포함) 감사합니다.ㅜ.ㅜ

비로그인 2006-10-2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생각해 봤는데 이런 고민보다는 뽀거나 생각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paviana 2006-10-2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 / 몰 먹으면 맛있을까나는 인생최대의 화두이기 때문에 항상 하고 있답니다. ^^
 

언제부터인가 소설을 읽지않게 되었다.
나이드신 분들이 흔히  하는 내이야기를 소설로 쓰면 몇십권이야 까지는 아니더라도,
내이야기로도 미니시리즈 하나를 찍기에는 모자람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후부터일것이다.
그렇게 나이가 들면서 다른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다.
그저 추리소설,환타지 소설과 같은 장르 소설만 간간이 읽었다.

그러다가 여러사람들이 눈물샘을 자극했다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어느날 충동적으로 읽기 시작했다.
http://www.aladin.co.kr/blog/mylibrary/wmypaper.aspx?PaperId=888361

저렇게까지 심금을 울렸다는데 자 나도 한번 울게해줘의 심정이었을거다.
글쎄 그때 내가 울고싶은 일이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어쨌든 한번 울어보고 싶었다.
거기다 하도 요란하게 영화화된다고 해서 호기심도 있었던 듯...

그러나,결과는 주인공이 죽을 때 한두방울의 눈물을 흘렸을뿐,
전혀 슬프지 않았다.
어짜피 사형수 아니었나....
둘이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끝나지 않을 걸 뻔히 알았기 때문이었을까?

울음이 나오지 않는 내가 참으로 실망스러웠다.
그정도까지 내가 메말랐나 하는 심정에,
울지 않는 , 울 수 없는 나 때문에 울 뻔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날 극장에서 영화의 예고편을 보았다.
강동원의 눈물 흘리는 장면에,세상에 , 그장면이 1분만 더 되었으면 나도 같이 눈물 흘릴뻔했다. 참나..
아 내가 책을 읽으면서 울지 않았던 것은
자꾸 그 그림에 강동원과 이나영을 대입시켜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듯한 장면과 표정을 상상해서였을까?
책을 읽는 내내 강동원의 짧은 머리와 죄수복이 상상이 안 되었던것일지도 모른다.

책을 보면서도 전혀 슬프지 않던, 전혀 몰입하지 못하던 내가
강동원의 눈물에 넘어가다니....병이 더 위중해졌나보다.
갑자기 삼천포로 빠진 듯한 기분이 드시는 분들 죄송해요.흐흐

책 열심히 보고도 전혀 공감하지 못하던 내가
꽃미남의 눈물 한장면에 같이 울뻔 하다니....
넘 한심하지 않은가? ㅠ.ㅠ
여러가지로 내자신에 실망중이다..

그렇더라도 내가 영화를 볼 일은 거의 없을것이다.
내 인생 신조가 미남 주인공이 죽는 영화는 절대 보지 않는다이기 때문이다.
모르고 봤으면 할 수 없지만....

아 맞다.
내가 저책 본 이유 한가지가 더 떠올랐다.
공지영에 대한 우습잖은 연대의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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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9-13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맛. 역쉬나 위대한 꽃미남들^^

chika 2006-09-13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같은 경우는요, 이미지에 좀 약해요. 피 튀기고 무서운거 잘 못보는데 책으로는 잘 읽어요. 그런 끔찍함이 제 머리로는 상상을 잘 못해서 그러는거지요.
그래서 그 짧은 장면하나에 울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a

비로그인 2006-09-13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마른게 아니라 상처가 적으셔서 그런거 아닐까요?
저도 저 소설읽고 눈이 퉁퉁 붓도록 울어댔는데 저 같은 경우는 제 상처를 건드렸기때문이거든요.
영화도 보고 싶어요..

paviana 2006-09-13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 머 저도 미니시리즈 하나정도는 너끈히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나름 이야기 거리를 지니고 살고 있는데, 이상하게 공감이 안 가더라구요..

치카님 / 너무 상상의 나래가 풍부하여 책을 읽으면서 모든 장면에 강동원을 대입하며 읽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사형수에 강동원이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잖아 하면서 툴툴댔던거 같아요.

반딧불님 / 커다란 화면으로, 극장화면으로 꽃미남을 본지는 너무 오래 되거든요.감정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데, 너무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Mephistopheles 2006-09-13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샘을 자극하기에는 두 배우가 너무 이쁘고 너무 잘생겼어요...^^

2006-09-13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산사춘 2006-09-14 0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간판보구 저 영화 꼭 볼거라고 하니까 옆에서 "왜?"라고 물어봤어요. "쟤네 둘이 같이 나온 것만으로도 꼭 봐줘야해." 비현실을 현실처럼 느껴지게 해주는 SF영화가 기대되어요.

paviana 2006-09-14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춘님 / 아 제가 저 영화예고편 보고 왜 감동받았는지 님이 알려주셨어요.제가 좋아하는 소설 장르가 추리,환타지,SF 잖아요. 글쿠나..SF영화니 제가 감동먹은게 당연하죠.^^

마태우스 2006-09-14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을 읽고 울지 않았다면 님이 메마른 게 아니라 소설이 슬프지 않기 때문입니다. 강동원의 눈에 님이 슬퍼진 건, 그 눈이 갖는 호소력 내지는 전염성 때문이겠죠. 어떤 상황에서 자신을 탓하는 건 가장 안좋은 반응이옵니다 그럴듯해 보이죠 제 말이?^&

paviana 2006-09-14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부교수님 / 다들 소설 슬프다고 하는데요.남들이 모드 슬프다고 할때 혼자만 안 슬프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갑자기 댓글이 부교수님다워 지셨어요. 여기에 적응해야 되나요? ㅎㅎ

2006-09-14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6-09-14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ㅋㅋ 웃어도 되지요? 마님한테도 가끔 앙탈부리시지요?
두배우가 너무 예쁘고 잘 생겨서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날듯 한데요....
흑흑 어쨋든 제가 죽을죄를 지었어요. 한번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