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이 책때문에 고민중이다.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로.
마음같아서는 당장 사서 읽고 싶지만,
혹 그랬다가  읽다가 책 던지고 후회하게 될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정운영선생님의 글은 예전에 한겨레에 실렸을 때 열심히 읽었다.
글 내용이 다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나름대로 꽤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어찌어찌해서 중앙일보에서 선생님의 글을 보고,
읽었다기 보다는 그저 그 지면에서 선생의 글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을 뿐이다.

그러다 선생의 부음을 듣고 또 놀랐다.
내가 무엇을 그리 알수 있을까만은
여기 저기서 이런 저런 말들이 당시에도 있었고,
책이 나온 지금도 있는듯 하다.

이 책 읽고 내가 가지고 있던
선생의 글에 대한 추억이 바뀌게 될까
그것이 두려워 선뜻 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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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10-2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세요.

왜냐하면...


나도 샀으니까. ㅋㅋㅋ

모1 2006-10-23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안 산것을 후회할지 모를것같은데요. 일단 지르시길...

paviana 2006-10-2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 그런 독전감이라도 올려 주세요...
정말 님의 도움말씀이 필요해요...

모1님 / 일단 지르고 난뒤 읽고 나서 후회할까봐 무서워요.ㅜ.ㅜ

Mephistopheles 2006-10-23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땐 저분의 글이나 저서를 접하지 않은 저같은 무식쟁이가 행복해집니다..^^

비로그인 2006-10-2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회할 일은 아에 안하는게 상책이라....

paviana 2006-10-2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 / 그래서 고민이라고요..

메피님 / 저도 저 분 책은 처음이에요.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좋은 이미지들이 정말로 무너질까봐...훼절이라는 표현을 쓰신 분도 있더라고요..

속삭님 / 앗 제 고민의 시초가 되신 님.제가 님의 리뷰읽고 부터 이걸 사야돼 말아야돼 하면서 고민하기 시작했답니다.ㅎㅎ 님도 고민하셨군요..제맘 아시죠? (앗 이건 마태님 단골 대사인데...ㅋㅋ)

마태우스 2006-10-2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샀어요. 전 정운영님 좋아했거든요. 책으로 보면 또 다른 맛입니다

paviana 2006-10-2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너무 멋진 마태님..그럼 전 님이 리뷰 올리실때까지 기다렸다가 살거에요.ㅎㅎ

paviana 2006-10-24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그쵸 저도 그분 테레비젼에서 볼때마다 굉장히 따뜻한 분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훼절이라는 말 때문에, 고민중이었는데, 님의 말씀 듣고 보니 사도 되겠네요.^^

paviana 2006-10-2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님 말씀이 맞아요. 판단은 결국 제 몫이고, 그 판단을 하려면 읽어야 되겠지요. 피해간다고 잊고 살 수는 없을 듯한 분이지요..그러나 제리뷰는 기다리지 마세요.ㅜ.ㅜ 구두님이 올리신 호퍼책 때문에 taschen 시리즈가 더 나온거 알게 되었어요. 2권이나 지금 보관함에 들어가 있군요. 지름질 할 수 있게 해주셔서 (이책 포함) 감사합니다.ㅜ.ㅜ

비로그인 2006-10-2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생각해 봤는데 이런 고민보다는 뽀거나 생각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paviana 2006-10-2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날리님 / 몰 먹으면 맛있을까나는 인생최대의 화두이기 때문에 항상 하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