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심심하다.

집에는 나 혼자구

잠도 안오고,

컴은 8시간동안 켜놔야한다.

(일본 드라마 하나 다운받고 있다.

오렌지데이스 간만에 한번 보려고 하니 8시간 걸린단다. 음........그냥 돈내고 다운 받어?)

할 일 없어 이렇게 낙서나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제 저녁에 화났던 일이 생각이 난다.

무슨 교육 방송이었는데, EBS 위성이었나?

중,고등학생들 이십여명 정도를 앞에 놔두고 미학을 설명하는 듯 했는데,

모나리자와 카드캡쳐 체리 사진을 보여주더니

선생이라는 작자가 아이들에게 물었다.

어느 그림이 더 좋나요?

5명 정도의 아이들은 '모나리자'가 더 좋다고 했고,

다른 아이들은 체리가 더 좋다고 했다.

그랬더니 선생이 여기도 안목이 좋은 학생들이 있군요. 란 말을 하더군.

난 어떤 말이 나올 건 지 기대했는데

-난 솔직히 모나리자에 손을 든 5명의 아이들이 너무 가식적이지 않나 생각을 했다.

5명 정도의 안목이 좋다고 했다.

왜냐면 이 그림은 가격을 따질 수 없다고,

여태까지 거래된 그림 중의 가장 비싼 그림은 고흐의 '닥터의 초상'-으악 이름 또 까먹었다. 가쉐였나?

아니면? 570억 상당이 된다구, 하지만 거래될 수는 없지만 모나리자는 그 이상일 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리 그림을 1000원에 사라고 하면 사겠냐고 질문했다.

아이들은 아니라고 대답했고,

그건 말이 안된다. 분명히 테크노 마트에서도 그 그림 돈 받고 판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음. 왜 비싼 그림만 아름답게 봐야하는데?

어떤 이에게는 자신의 자식이 그린 이상한 그림이

고흐의 그림보다 더 소중하고 아름다울 수도 있는 거다.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이 철학을 가르치겠다고 방송에 나온 것 자체가 화가 났다.

이후 그 사람이 어떤 논리로 진행했는 지 몰라도,

난 그냥 가볍게 채널을 돌리고 내가 그 어떤 비싼 초상화 속 남자보다도 멋지다고 생각하는

탤런트들의 얼굴을 감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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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9-12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 만든 프로인지는 몰라도 "닥터 가셰의 초상"은.. 2등일걸요? 피카소 작품이 제일 비싼 값으로 팔렸다는 기사를 몇달 전에 봤는데. ^^;;

soyo12 2004-09-12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방영하더라구요. 화가 났습니다. 꼭 돈이 비싸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닌데, 그럼 고흐의 그림은 그가 살아있었을 때는 쓰레기고 지금은 명작인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