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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가 싫어 ㅣ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2
야마다 에이미 지음 / 한뜻 / 199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원제도 '나는 공부를 못해'라고 알고 있고, 이 책의 주인공 히데미도 본문에서 공부를 못한다고 말하고 있지 공부를 싫어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주인공의 성격으로 봐도 공부가 싫기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변명조로 말하기 보다는, 공부를 못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듯 쿨-하게 말할 것이다.
야마다 에이미 소설의 주인공들은 대개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행동하지 않는다.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그에 따라 살아간다. 상대방을 판단할 때도 상대의 사회적 지위나 나이, 성별, 외모에 휘둘리지 않고 그 사람 자체를 본다. 오직 자신의 판단으로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을 구별한다. 이 책의 주인공 히데미는, 무대가 고등학교라서 그런지 더욱 그런 면이 부각된다. 읽다보면 속이 후련해짐을 느낄 수 있다.
살아가다 보면, 왠지 모르게 '이건 아닌데..' 싶어도 주위에서 다들 그러니까,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서 남들이 하는 대로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때 야마다 에이미의 소설을 읽으면 대리만족이라도 할 수 있어 스트레스가 풀릴 것. 참고로 한뜻에서 나온 <나는 예쁜 여자가 좋아>와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