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드디어 대여권수가 늘어난다! ^ㅂ^ 랄랄라- 부푼 가슴을 안고
도서버스 오자마자 헐레벌떡 달려갔어요.
(물만 묻혀 세수하고, 그 위에 로션 슥슥 문때고 갔다는. )

으음.. 책 양은 는 것 같은데, 어째 찜해 둔 책들은 쏙쏙 빠졌는고-? ㅡ _ ㅡ; 

그래도 쬐끄만 눈 부릅뜨고 뒤져서 여섯 권을 빌려 오는데,
묵직한 그 느낌이 어찌나 뿌듯하던지요.  

 

 

 

 

에쿠니 가오리의 [호텔 선인장].

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읽을 때마다, 아.. 이 사람은 나와 안 맞는구나.. 실망하면서도
그래도 혹시나... 하고 집어들게 되요. 묘하게도.  웬만하면 관심 뚝 끊는데. ^^;

그나마 이 책은 다른 책들에 비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예쁜 그림들 때문에 그랬는지도 몰라요.
표지도.. 사진인 줄 알았는데, 전부 유화라더군요.
그림같은 그림들도 많았지만,
진짜진짜 유심히 봐도 이건 사진이다. 싶은 것들도 있었는데
참 놀라웠습니다. ^^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얄팍한 책에 "어이없다"는 단어가 (제 기억으로는) 네 번 나오는데,
두 번은 "어이없다"로
나머지 두 번은 "어의없다"로 되어있더군요.

오타가 하나도 없는 책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라면 성의 부족으로 느껴집니다.
어찌나 "어의"가 없던지요.

 

 

 

 

[동방박사의 선물]. 작년 여름에 나온 걸 보고 눈에 띄어 보관함에 넣어두고 있었는데
책값이 생각보다 비싸서(정가 13000원)
계속 미루고 있던 책이었어요.
마침 있길래 얼른 꺼내들었죠.

성서에 나오는 그 동방박사는 맞습니다만, 성서 이야기는 아니랍니다.

알라딘 책 소개글.

자리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 울리의 이야기이자, 그런 울리를 옆에서 지켜봐 주는 영리하고 매력적인 소녀 칼리와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다. 특히, 아버지가 방황하는 사춘기의 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스페인 아동.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울리는 날마다 학교 대신 지하철 역으로 향한다. 장님에게 책을 읽어주기 위해서지만, 사실은 학교와 집에서 도망치기 위해서다. 그러던 울리에게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집 우편함에 동방박사가 보낸 선물들이 놓이기 시작한 것. 이 사건을 시작으로 울리는 차츰 자신의 곁에는 아버지와 칼리, 어머니와 문학 선생님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작가의 엄청난 독서량을 말해 주듯, 작품 속에는 울리 또래의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은 문학 작품들이 많이 언급되어 있다. <돈키호테>, <어린 왕자>, <단추 전쟁>, <크리스마스 캐럴>, <노인과 바다>, <일리아드>, <오디세이아>같은 고전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중남미 문학, 에르제의 만화까지 총망라 되어 있다.

훌륭한 청소년 소설이자, 훌륭한 책에 관한 책이더군요.
마음에 드는 문장들이 많아서 밑줄긋기 올렸답니다. ^^
밑줄긋기도 별점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두 권은 낮에 빌려와서 읽은 것.

지금부터 읽을 책은

 

 

 

 

 

입니다. ^^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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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5-12-01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년에 한번정도 다독상 시상식도 하는것 같은데...뽑히지 않을까요?

瑚璉 2005-12-01 1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의가 없다니... 허준이 어디로 간 걸까요?

panda78 2005-12-01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무진님, ㅎㅎㅎ 그러게요, 어의는 대체 어딜 갔을까요. ㅋㅋ

모1님, 알라딘에서 다독상 시상을 해요? 진짜? ㅎㅎ
중고등학교 때는 그런 거 있어서 도서상품권 타고 그랬는데.. ^^

물만두 2005-12-01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 책을 그리 빨리 읽는겨... 난 이틀에 한궈도 벅찬데 ㅠ.ㅠ;;;

panda78 2005-12-01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헐렁한 편집으로 [호텔 선인장]은 170여 페이지, 동방박사도 부록까지 다해서 206페이지에요. ^^;;

이매지 2005-12-0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쿠니 가오리 책들은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확 끊지는 못하고 읽기는 읽어요 ㅋ

panda78 2005-12-01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도 빌려 읽으시죠? ^^;; 저도 사서 볼 정도는 아니에요.

가시장미 2005-12-0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방박사 정말 비싸네요.. 으흐흐흐 근데 저 많은 책들을 다 보시려구요? 으흣. 나중에 잼난 책 하나 추천해주세요. ^-^ 이번 달에 세권사준답니다. ㅋㅋ (언니는 돈으로 받으시죠?)

산사춘 2005-12-02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의 눈금이 젤 읽고 싶어요. 판다님, 짱!

비로그인 2005-12-02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의 오타검색수준은 대단하십니다.오타쟁이 올림.

panda78 2005-12-02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따개비님. ^^;;; 저어... 마음 상하신 건가요? 제가 접때 암 생각도 없이 쌀뜨물 이야기해서? 저는 그렇게도 쓰는 줄 알았어요.... ;; 혹 맘 상하셨거든 푸셔요- ;;;

산사춘님, ^^ 저도 읽고 싶어하던 책인데, 새로 들어왔나 보더라구요! 잽싸게 찜!
그나저나 산사춘님의 깜찍발랄 페이퍼가 고프옵니다. 한편 올려주시옵소서-

장미, 진짜 비싸지? ^^;; 음. 도서버스의 책 대여기간은 1주일. 근데 어려운 책도 없고 한권 빼고는 다 소설인데 뭐, 읽으려면 오늘이라도.. ㅎㅎ
으음.. 책 추천은 어려운데...
뭔가 더 범위를 좁히면 생각해 볼게. ^^ (결혼 뒤에는 안 줘.... 요즘엔 책 좀 고만 보고 공부나 하래... - _ -;;)

별 언니- 흑흑. 저 1권만 샀잖아요. 넘 실망해서 2,3권은 도서버스에서 대여.. ;;
그래도 3권이 제일 낫다길래, 차마 안 볼수는 없고..


panda78 2005-12-02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헤헤헤! ^ㅂ^)V 칭찬받았다아-
음, 안 사셨을 거 같아요. ^^

그리구요, 사실 그건.. 저도 처음에 그랬는지라.. ^^;;

저는 알라딘 주소록 따로 있어요. ^^

그리고 뒤에 하신 말씀은. 충분히 참을 수는 있사옵니다.
사양하는 대신에 다른 걸로 갚아드리겠어요.
지난번 것까지 해서! ^^
어디 보자, 클스마스땐 뭘 보내볼까나- 룰루-

panda78 2005-12-0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오케! 오케!
마지막줄 빼고 접수 잘 되었습니다!
(제가요, 원래 사양이란 걸 잘 모르거든요.. 아마 그래서 머리가 많이 빠지는... 쿨럭.)

히피드림~ 2005-12-03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추운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이거 실화예요.^^(괜히 아는 척 한번 해 보는 펑크!)

panda78 2005-12-03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예전에 해문판으로 읽었는데 새로 나온 게 좋다그래서요, 다시 빌렸어요. ^^

모1 2005-12-07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아니구요. 도서관에서요.. 저희 동네 도서관은 하던데..그 동네 도서관도 하지 않을까..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