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지하철역 안에 책을 파는 곳이 생겼길래 들어가서 구경하다 집어든 책들.

 

 

 

 

 꽃섬, 라스트 파라다이스, 김진혁

책 소개

1986년 현실에 적응하지 못했던 씨어리는 고향 마르세유를 떠나 필리핀에 도착한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원초적인 자유를 찾아서, 1년여를 헤맨 끝에 발견한 곳은 바로 '꽃섬(Flower Island)'. 눈물이 날 만큼 푸르고 시린 바다 위에 작은 무인도였다.

이 책은 씨어리가 꽃섬에서 누리고 있는 자유분방한 삶, 원초적인 행복에 충실한 삶을 그려가고 있다. 숨이 막힐 듯한 경쟁과 밥벌이의 짐에서 벗어나, 그는 아내 로즈, 다섯 명의 아이들이 사는 멋진 파라다이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섬 생활은 생각보다 훨씬 진한 부러움과 자유로움, 그리고 행복을 남긴다. 6개의 바지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이게 그의 유일한 옷이다) 설렁 설렁 고기를 잡으러 나간다. 자신이 심은 코코넛 나무라고 보여준 것은 하늘 끝까지 솟아있다. 아이들은 방금 잡은 게를 가지고 한번 만져보라며 장난을 친다.

최소한의 생활비와 조금은 문명에서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그들, '단순하게 산다면 충분하다'라는 미소 띤 얼굴에서 부족함 없는 행복을 느낀다. 먹고 살 걱정이 없는 섬, 차가운 얼음이 들어간 커피를 마시거나, 단파 라디오를 듣는 정도에 만족한다면 어느 정도 소소한 문명의 혜택도 가능한 섬, 누구나 꿈꾸는 파라다이스의 모습이 아닐까.

--- 가 보고 싶다, 꽃섬.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반쯤 읽고 저녁 먹으면서 마저 읽었는데, 사진도 많고 책 내용도 꽤 마음에 든다.
KBS  다큐멘터리에 이 꽃섬 가족들 이야기가 나왔다는데 다시 해 주면 좋겠다.  그 다큐를 만든  PD가 쓴 책.

 

 

 

 

우봉규의 문학 기행 [너를 닯은 마을에게]

책 소개

<눈꽃>, <금이와 메눈취 할머니>의 작가 우봉규가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 있는 문학작품의 무대를 찾아 떠난 여행의 기록.

멀게는 지리산과 해남, 가깝게는 성북동 비둘기의 무대인 성북 혜화동 일대까지, 문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는 길. 가다 가다 멈춰선 검은 밤, 초록의 별들을 따라가는 길엔 슬그머니 시선일여(詩禪一如)의 세계가 펼쳐진다.

불자로 알려지지 않았던 문인들의 담백한 불교시에서 세상을 읽는 기쁨도 녹록치 않다. 내면에 깊이 천착된 불교적인 우주관, 그 속에 내재된 인간 원초의 자유를 시인들은 고도의 정제된 언어로 표출하고 있다. 이 여행은 우리에게 문명 세상에서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참 삶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딘 쿤츠, [어둠의 목격자 1,2]

킹 아저씨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호러/스릴러/미스테리? 물을 많이 쓴 작가.
아영엄마님- 요거 읽고 드릴까 하는데 관심있으신가요? ^^ 혹시 읽으신 거면 대략 낭패... = _ = ;;

 

 

 

 

 

제임스 패터슨 [비치 하우스]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가 아니라 아쉽지만.. 뭐.
아영엄마님, 이것두요.. ^^  

주제 사라마구의 [예수의 제2복음] 과 장 미셸 트뤼옹의 [2032년], 로버트 러들럼의 [인버 브라스]도 집어들고 싶었지만 지갑이 얇아서 패스-. ;;

다섯 권에 만 삼천원. 횡재까지는 아니라도 그럭저럭 만족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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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2004-12-17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꽃섬! 그 꽃섬이 그 꽃섬이었군요. 아하, 왜 몰랐을까..저도 저 책 읽었어요.

;;

사진이 너무너무 이뻤죠. 씨어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너무 특이하기도 했고..그 부인의 과거사가 가슴 아프기도 했고. 피디의 고백이 뭉클하기도 했고요. 이 책 처음 출간됐을 때, 이벤트도 했었답니다- 8명이던가 몇 명이던가, 꽃섬으로 2박 3일? 3박 4일? 출판사가 비용부담해서 여행보내줬었더랬어요. 부푼 꿈을 안고 엽서를 보낸 게 어제같은데..아아..*.*

로드무비 2004-12-17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진혁 PD 책 예전에 멍든사과님께 선물받았는데...

꽤 재미있습니다.

피곤하실 텐데 안 주무시는군요.

저는 자야 되는데 괜히 페이퍼 관리 건드렸다가 수습하느라고

지금껏 깨어 있습니다.

판다님 오늘 횡재하셨네요.^^


panda78 2004-12-17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 저만 몰랐던 책이로군요!

사과님, 로드무비님, 제가 로또 되면 우리 같이 가요! (책의 취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결심..;;)

mira95 2004-12-17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로또가 되면 저도 데려가 주세요.. 가방에라도 넣어서요 ㅋㅋㅋ

panda78 2004-12-17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럼요- 미라님, 우리, 불량유전자님도 델꼬 가요- ^ㅂ^

미완성 2004-12-17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로드무비님이 로또되면 주하도 같이 갈 것이고, 심히 딸리지만 미모 승부를 보려면..피부관리에 들어가야겠어요!

그동안 다른 분들은 숫자를 맞춰주셔요 우하하하

조선인 2004-12-17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 유년 추억의 꽃 동화서적을 말씀하는 줄 알았습니다. 동화서적은 아직도 있나요?

stella.K 2004-12-17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되게 싸게 사셨네요. 동화서적 말구 뭐 하나가 새로 생겼나 보죠? 나도 한번 가 봐야겠어요. 강남역이면 우리집이랑 가까운데 한번 연락하지 그랬어요. 그랬으면 판다님과 차 한잔 같이 마시는 건데...다음에 한번 봅시다.^^

nemuko 2004-12-1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섯권에 만삼천원이라니.... 책도 무게달아 파는 줄 알았네요^^

그나저나 님 오랜만입니다(돌아오신지 며칠 되셨는데 제가 뒷북이네요^^)

마태우스 2004-12-17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벌레다우세요^^ 전 님만큼은 아니지만, 할인매장 있으면 꼭 한바퀴 둘러보느라 이십분을 소비하죠. 근데 할인매장 중에서 제대로 된 것 찾기가 힘들던데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