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씀드리지만, 너무 열심히 노느라 사진을 조금밖에 못 찍었어요.  ^_^;;;
가이드가 일행 중 우리가 제일 재미있게 놀았다고 그러더군요. ^^;;;  열과 성을 다해서 놀았거든요.

우선 수요일 아침 5시 기상. 짐을 챙겨서 5시 50분 공항 버스를 탔습니다. 가서 수속 밟고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28일날 출국인원이 제일 많았다죠. 사람 정말 많더군요.
기다리다가 옆지기가 책을 두 권 샀습니다. "다빈치 코드"  ㅡ..ㅡ;;;
차마 사서 읽은 뒤 다른 분과 교환했다고는 말 못하고, 빌려 읽었다고 했지요. 끙. ;;

어찌어찌 푸켓 에어 비행기에 탔는데, 타고 나서 1시간 뒤에 이륙했습니다. 어찌나 나가는 비행기가 많은지요. 푸켓 에어의 비행기들은  정말 낡았더군요.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서 6시간을 보내고 난 뒤 겨우 도착. (우리나라와의 시차는 2시간). 우여곡절 끝에 가이드를 만났습니다. 이번 여행 기간 동안 같이 움직일 팀은 가이드 포함 총 8명이었습니다.
결혼한 지 10년 되었다는 중학교 선생님 부부와, 20년 되었다는 부부 및 아들(중3), 그리고 우리.

그 곳 시각으로 3시 반 정도부터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봉고 같은 차량을 타고 1시간 정도 태국 시내를 달려 왓찰롱 사원이란 곳으로 갔습니다. 화려하고 멋지긴 했지만, 규모도 그리 크지 않고 볼 것이 아주 많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40분 정도밖에 시간을 주지 않는 건 아쉬웠어요. 패키지로 오면 이런 게 안 좋아, 둘이서 투덜투덜했습니다.

 


연꽃 꽃봉오리를 사서 바치고, 향을 피운 뒤 향 봉지 속에 들어있던 금박을 불상 앞에 붙이고 있는 장면.
그리고 나서 뒤로 나와 나무막대기가 잔뜩 들어있는 통을 열심히 흔든 뒤 하나를 뽑아 운을 점칩니다. 둘 다 별로 좋지 않은 점괘(친구를 조심하라... )가 나와서 약간 실망했지요.


코코넛을 하나 사서 출발. (코코넛 하나에 20바트였으니 약 600원.) 맛은 좀 애매했으나 입에 맞는 편이었어요.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 한정식이더군요. 여기까지 와서 김치찌개를 먹어야 하냐고-! 다시 한번 패키지 여행에 짜증짜증.  


거기서 다시 1시간 가까이 달려 숙소에 도착. 싼 패키지로 와서 그런가 작은 리조트인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규모는 상당히 컸지만..)


숙소 베란다에서 내다 본 풍경.  바다가 조금 보이시죠? 20미터 정도 걸어가면 해변이 나옵니다.

 



숙소 앞 작은 가게의 멍멍이. 푸켓엔 이런 멍멍이들이 무지 많았어요. 느리작 느리작 움직이는 큼직한 멍멍이들.. 아유, 이뻐라.  >ㅂ<
얘한테는 정이 옴팍 들어서 빵도 갖다 주고 그랬어요. 부르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듭니다.

한정식에 실망했으므로, 숙소 근처 식당에 가서 타이 맥주 한 병씩과 볶음밥 하나 시켜 먹고
바닷가에서 조금 있다가 잤습니다. 그 다음날 일정이 빡빡해서 7시 10분에 가이드와 만나기로 했거든요. (패키지로 가서 옵션 투어 빼면 할 게 없더군요.  결국 스노클링과 아로마스파 마사지, 씨 카누 셋트를 선택했습니다. 1인당 150불.. ㅡㅂ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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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4-08-01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낭만적이고 아름다워요 판다님..^^

superfrog 2004-08-01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바트, 코코넛 열매, 김치찌개까지!! 그리운 단어들입니다.. ㅎㅎ
태국 파타야로 신혼여행 갔었거든요..^^ 저희는 이상한 커플을 만나서.. 하.. 정말 몇 마디 말로 할 수 없는 이상한 커플이었어요..;;; 암튼 판다님은 재미나게 지내셨군요.. 멍멍이까지 사귀시고..ㅋㅋㅋ

panda78 2004-08-01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일라님, 감사해요! >ㅂ< 레일라님은 후에 훨씬 낭만적이고 훨씬 아름답고 훨씬 즐거운 여행 잔뜩 하시겠죠?
금붕어님, 그러셨구나! 파타야 쪽도 가 보고 싶었는데---!!! 겨울이나 내년 초에 파타야 쪽도 가보자고 굳은 결심을 하고 왔는데, 어찌 될런지요.. ^^
음.. 이상한 사람들과 같이 여행하면 무지 괴로울 것 같습니다. 거의 하루 종일 함께 있어야 하니.. 저 멍멍이와는 아주 친해졌어요! 너무 좋아요, 우리 멍돌이. ㅋㅋㅋ

조선인 2004-08-01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친구를 조심하라... 맞네요.
이제부터 알라딘 친구들을 조심하세요.
님의 염장성 페이퍼에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시지 않나요? 아우우우우우우~

▶◀소굼 2004-08-01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부러워요~;

밀키웨이 2004-08-0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판다동상이 요렇게 생겼구나..히히히
아저씨하고 잘 어울리네 ^^

panda78 2004-08-02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이벤트를 놓쳐서 아쉬워요.. ^^;;; (염장 아녀요- 다들 멋진 휴가 보내실 거면서!!)
소굼님, ^^ 감사합니다- 재미있었어요!ㅋㅋㅋ
밀키님, 케케케 잘 어울려요? 이제 길에서 만나도 알아보시게쬬? ^ㅂ^

털짱 2004-08-02 0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유부녀 미녀들의 공통점: 남편도 미남이다.
흥, 배아픈 현실이다!!

책읽는나무 2004-08-02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셨군요!!
그런데 신혼여행을 다시 간겝니까??
이거 이거~~~ 분위기가 완전히 신혼여행 분위기잖습니까!!
배아프게시리~~
내가 이리 배아픈데....미혼녀들은??...ㅎㅎㅎ

농담이고.....다정해보이니 보기 좋으네요!!
혹시 2세가 생기지 않았을까?? 의심이 드는걸요!!
갑자기 외국으로 여행을 가거나 먼곳으로 여행을 가게되면...아기가 생긴다는 풍문이 떠돌던데....ㅎㅎㅎ
이거 아침부터 내가 지금 무슨소릴 하는건지??

암튼...부러웠고...보기 좋았어요!!
덤으로 판다님의 얼굴도 보고...신랑얼굴도 보고..
잘 어울리는 이쁜 한쌍이었어요!!
그리고...판다님은 정말 판다님 같아요!!....ㅎㅎㅎ

미완성 2004-08-02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덩말 신혼여행 분위기인걸요..!!
그래두 김치찌개는 좀 깨네요;;
이야아~ 사원도 멋지구요, 코코넛두 한 번 먹어보고파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앙 부러워 부러워 *,*
패키지 여행은 안좋은거구나...
아아, 이 개연성없는 코멘트!

panda78 2004-08-03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치찌개 정말 깨죠! ㅡ..ㅡ;;; 콧김 슝슝-
책나무님----- 정말 판다같다는 그 말씀은 과연? @ㅁ@ 홋홋홋!

수퍼겜보이 2004-08-0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행들이 비교적 젊은데 김치찌개는 좀 피해주지~~~ 쩝
그래두 재밌었겠당! 사원에서 찍은 사진 맘에 들어~

panda78 2004-08-03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원래대로라면 삼일 내내 저녁은 김치찌개라니까- ㅡ.,ㅡ

ceylontea 2004-08-05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없어도... 즐거이 즐기다 오셨다니... 그게 더 좋은거죠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