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베르트 슐라이허르트의 < 꼴통들과 뚜껑 안 열리고 토론하는 법>
아아.. 나는 지금껏 에코 아자씨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 가장 멋진 제목인 줄 알았는데------
sweetmagic님이 올리신 리스트에서 이 책을 발견한 것이다!
대학 다닐 때 읽었어야 하는데!
그 때 주위의 남자 선배들, 남자 동기들, 남자 후배들 중에는 얼마나 꼴통이 많았던가!
'여자가 어디 담배를-' ' 여자가 어디 나서-'와 같은 시대착오적 발언을 심심찮게 해 대는 인간부터
매점에서 '미아리는 얼마, 서울역 앞은 얼마-'를 목청높여 끝도 없이 읊는 인간(여자 후배도 앞에 앉아 있건만..),
'그래, 네 말도 맞는데...'라고는 하지만 남의 말은 요만큼도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 인간들,
자기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 제 여자친구랑 연습장에 '말을 좀 논리적으로 하지, 저게 뭐냐, 에고 말도 안돼, 웃긴다 야' 이런 글이나 끄적이고 있는 인간,
재수해서 들어왔다고 여자 선배들에게(여자 선배들에게만!) 반말짓거리하는 인간..
아... 그 때 저 책을 읽었으면 나는 뚜껑 안 열리고 그들과 토론할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