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보다는 처진다는 느낌이 든다.
이기영은 프로 작가라 하지만 기실 전통 한학의 냄새도 나는 사람이다.
이 때문인지 악덕인으로 설정한 사람이 전혀 악덕해 보이지 않는다.
하여 깊은 갈등이 그려지지 않아 장편의 맛이 떨어질 것이다.
이기영(1895-1984)
김유정의 소설들에서 알지 못할 슬픔이 묻어나듯이 채만식의 풍자 속에서도 그러한 슬픔이 느껴진다.
모순된 환경에서 모순된 채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자들에게 세상은 이유 없이 웃기거나 비뚤어져 보일 것이다.
채만식(1902-1950)
주위의 조그마한 것들에게 끊임없는 애착을 가지면서도 불의 앞에서는 서슴지 않고 저항하는 오에의 모습은 지식인의 한 사표가 되어준다.
그의 소설은 이러한 그의 실제 모습 위에 놓여 있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한다.
철학자, 영화관에 가다.
사이버펑크를 철학의 눈으로 바라보면 그 안에서 인간의 운명을 엿볼 수 있다.
영화는 현대 문화산업의 첨단이다.
그 곳엔 가장 앞서 나가는 인간의 운명이 내비친다.
이 책이 북한 문학사를 다룬다는 사실은 특기할 만하다.
조동일이 다루지 않는 부분을 권영민은 다루고 있다.
문제는 세계관이다.
기존의 문학사와 같이 그저 살피고만 있다.
철학, 사상을 뚜렷이 갖추진 않고선 참다운 문학사가 나올 수 없다.
아쉬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