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잡식의 포만한 배를 숨기고 날렵히 도약하려는 짐승을 바라보는 안쓰러움과 못마땅함이 내 안에 공존한다.
복거일이 갖는 강박관념은 그를 역으로 구속한다.
그의 강박관념에 동의하지 않는 독자라면 감동은 또한 멀어질테고.
우리가 앞으로 가치를 두어야 할 문학은 바로 이런 것이다.
멀지 않으나 멀다고 느껴왔다.
이제 좀 더 가까이에 두고 비교해야 한다.
작가는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사이에서 방황한다.
이러한 고민은 동시대의 보편적 현상이다.
페르시아 문학의 역사도 아울러 공부해야 한다.
Sadeq Hedayat(1903-1951)
진득한 논의와 정책 수립, 실천이 필요하리라.
데스크의 구성은 이 책에서 논의 되었듯 각 계층이 아울러져야 할테고.
남북문제가 화해 속에 있을 때 책의 대담과 글들이 이루어져 격세지감이 있다.
이 책에서 주장한 바가 10.4 공동선언으로 이어졌다는 생각도 든다.
현 정부는 '삽질'로 송두리째 갈아 엎고 있지만 말이다.
사방팔방의 평면에 갇힌 우리 문학계에 시방의 위아래로 숨통을 트는 고백록이다.
종교가 문학과 원수가 된 것이 언제부터인가?
속좁은, 사시의 문학이 된 것이 모두 이 때문이다.
우리에게 값진 글이다.
기독교의 모임도 이런 어울림의 판 속에서 이루어질 때 신명을 느끼게 한다.
많은 것을 알지 못하는 내 깜냥만으로도 충분한 오고 감이 있으니 말이다.
몰래 훔쳐 보던 책이라 그런지 그 기쁨들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