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이들의 가정에 얼마나 큰 죄를 지었나?
디아스포라가 순식간에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에 서게 된다.
주변에서 끌려오는 가운데 곳곳의 모든 것을 보게 된다.
삼형제가 정착하는 것은 기쁘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그들을 잊게 되는 변명이어서는 안 된다.
재판정에 선 서준식, 서승 형제
아우어바흐만이 아니다.
콘라드에 대한 생각도 꽤 변했다.
망명자로서의 동질감 때문이리라.
여러 지역을 거치는 가운데도 인간과 사회에 대해 고민한 그들을 사이드는 비판만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제대로 보자는 것이다.
말년이 가까워 옴이다.
<미겔 스트리트(Miguel Street)>에서 은연중 보이던 생각이 여기선 아주 노골적이다.
옛 콩고를 배경으로 한다지만 그 안엔 아프리카와 이슬람이 버무려 있기 때문에 일타양득의 효과를 얻는다.
그토록 날카로운 시선이 왜 제국의 심장인 런던에 와서는 무뎌져 버리는가?
쇠고기 협상을 보며 무역에 있어 한미간의 실상을 제대로 공부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서둘러 체결하려는 현정부의 꼼수는 국익으로 덧씌워져 있다.
그런데 정말 우리에게 이익이란 말인가?
국민이 좀 알자.
그리고 이야기 좀 하자!
창사 20주년을 기념해 노무현이 한 말을 한겨레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한겨레 정신은 꼿꼿이 지키되 진보의 정신은 날로 새로워야 한다.
특히 민족의 의미는 자꾸 되물어야 한다.
중국 지식인들의 칼럼에 극우적 모습이 보이는 것은 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