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임철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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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소설을 별 좋아하지 않는데 이 소설은 다가오는 게 많다.  

 

  뻔함을 싫어하기 때문일테지만 때론 뻔함이 편함으로만 연결되지 않는다.  

 

  임철우의 순한 마음은 이 소설에도 두드러이 나타난다.  

 

  순함을 잃지 않고 커가는 건 귀애할 일이다.      

 

내겐 시간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았다. 어서 흘러가버렸으면.  
 

눈앞을 가리고 있는 이 막막하고 답답한 어둠 같은 게 제발 얼른 사라져버리고 말았으면. (17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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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익 깊이 읽기 우리 문학 깊이 읽기 3
성민엽 / 문학과지성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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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생각은 결국 그 안에 많은 것을 담을테다.  

 

  김병익이 작은 목소리에 비해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것은 물론 이 때문이다.  

 

  "나는 열려 있다. 그 안에 담은 것을 일구겠다." 

 

  김병익의 이 다짐이 작지만 힘차다.  

 

  하지만 그의 열림은 수평을 향하고만 있기에 한계가 있다.  

 

  이것이 김주연과의 변별점이 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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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의 무지개 - 분단 제재문학선 3
임철우 외 지음, 이명희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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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일본작가가 한국문학에 있어 분단은 축복이라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비꼼은 아니겠지만, 전범국으로 자기들이 받을 벌을 우리가 받았는데 축복이라니 황당하기도 하다.  

 

  하지만 분단이 있었기에 우리 문학은 이데올로기의 실상과 허상을 그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그려낼 수 있었다.  

 

  통일로 달려가는 문학은 이제 기착지를 막 넘었을 뿐이다.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그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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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문학사상 세계문학 14
나쓰메 소세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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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기가 많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말년의 작품에서 보이는 세련됨도 이 작품에선 보이지 않는다.  

 

  세상일에 초연한 듯 멀찍이 무관심하게 서 있기도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며 귀를 쫑긋이 세우는 모습은 작가를 많이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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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겔다마
박상륭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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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식은 박상륭을 한국 문학의 '프로메테우스'라고 말한다.  

 

  본래의 가볍고 잡스러운 소설 양식에 종교와 같은 서사를 끌어다 댄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박상륭의 소설들은 여느 소설보다 더욱 잡스럽다.  

 

  그가 본래 의미의 소설에 더욱 충실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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