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스틱스 - 또는 21세기의 역사적 선택들
이매뉴얼 월러스틴 지음, 백영경 옮김 / 창비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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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신세계'가 존재할까? 

 

  올더스 헉슬리의 비아냥처럼 그런 건 외려 사람들을 괴롭히는 게 아닐까? 

 

  월러스틴의 말대로 대안적 체제만이 존재하는 것 같다.  

 

  대안적 체제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가 우리들의 고민이 되어야 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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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무엇인가 까치글방 133
E.H. 카 지음, 김택현 옮김 / 까치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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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의 말대로 현대사회가 진보하는지 의문이다.  

 

  진보에 대한 믿음을 유시민(<청춘의 독서>)도 공유했겠지만 반동이란 말을 꺼내지 않더라도 현재가 암울하다는 생각 뿐이다.  

 

    Edward Hallett Carr(1892–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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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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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하는 책 가운데 절반은 읽은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기억을 되살리는 좋은 시간이었다.  

 

  한 권, 한 권이 유시민의 삶과 마주쳐 조용한 불꽃을 일으키고 있다.  

 

  그 모습이 참 좋다.  

 

  새로 발견한 그의 모습은 문학청년의 모습이다.  

 

  그가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한 소설가 - 그의 누나 유시춘 역시 소설가이다 - 인 줄 알았지만 소설을 뜯어보는 눈이 예사롭지 않다.  

 

  의미 있는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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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0-03-01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권의 책 중에서 절반을 읽었군요~

전 달랑 최인훈 광장 빼고 읽은 책이 없군요 ㅋ

이 책을 읽으면서, 유시민에게 반감을 가지는 이유를 생각해 봤어요. 왜 그럴까....

이 아저씨가 아무리 곱게 보이지 않아도, 자기반성 성찰 능력은 있어 보이네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3-01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읽으면 왠지 죄스러운 게 고전이잖아요?

그래서 의무감으로 몇 권 봤는데, 유시민과 겹친 게 있어서요.

유시민에 대해선 저도 생각이 잘 정리되질 않아요^^

다이조부 2010-03-01 18:07   좋아요 0 | URL
충실한 독자네요~

보통 사람들은 고전은 잘 읽지 않고, 다이제스트로 여기저기에 소개되는

것들을 주워 들은걸, 알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사는것 같은데 말이죠.

지겨운 이야기지만, 고전의 어떤 정의는, 제목은 유명한데, 실상 읽은

사람은 거의 없는 책들이라고 하니까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3-0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읽은 고전에 대해 가타부타 얘기하지 않는 것도 지적 엄결함의 한 조건이겠죠.

물론 저도 잘 지키지 못하지만요.

그래서 자기훈련 차원으로 고전을 가끔씩 챙겨봅니다.
 
한밤의 가수 대산세계문학총서 40
베이다오 지음, 배도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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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모교를 방문한 베이다오게서 이 책에 받은 서명이다.

  

  베이다오(北島) 시의 한 구절이다.


  너에게 고하노니, 세계여,

  나는――믿지――않아!

  네 발 아래 1천 명의 도전자가 있었다 할지라도,

  그렇다면 나를 천한 번째 도전자로 삼아다오.

 

  황지우가 짓고 이윤택이 연출한 <오월의 신부>를 본 적이 있다. 연극을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5월 광주의 한 복판, 숨어있던 임철우가 어느 자리에서 한 말이다. "그 때 자신은 돌 몇 개나 던졌을 뿐이고, 벌벌 떨며 이불 속에 숨어 있었다고"  

 

  죽음 앞에 선 시민군들의 모습을 보며 나라면 어디에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답을 내릴 수 없기에 부끄럽고, 괴로울 뿐이다. 5월 광주의 시민군들도 베이다오 시의 저들과 같지 않았을까?  
 

 

                         北島(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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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소설 선집 한국문학의 재발견 작고문인선집
이선희 지음, 오태호 엮음 / 현대문학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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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희(李善熙)의 소설(<계산서>)은 과격하다. 주인공은 아이를 출산하다 다리를 절단하게 된다. 그녀는 여자로서의 의무에 충실했지만 아이를 얻는 대신 신체의 일부를 잃었다. 이후 아내는 남편의 마음을 의심한다. 자신이 사 준 넥타이를 매고 늦은 밤 외출을 하는 남편을 목격하곤 그녀는 남편의 외도를 확신한다. 그녀는 자신도 이 가정을 위해 다리 하나를 잃었으니 남편 역시 다리를 잃어야 한다는 계산을 한다.

  남편의 외도를 확신할 만한 증거는 없다. 넥타이를 매고 어딜 갔는지 아내의 직감만을 믿기에는 위험이 크다. 외려 난 남편이 상당히 아내를 사랑한다는 생각을 했다. 고된 간호를 마다지 않는 모습과 돈을 털어 외투를 사주는 장면은 그녀를 아끼는, 또한 미안해하는 그의 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삶이 처절함은 이해된다. 특히 어릴 적 많은 사랑과 보호 속에서 자랐기에 불구된 자신의 신체가 용납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남편에 대한 의심을 비롯해 그녀의 마음은 현재 너무 흥분된 상태이다. “이것은 내 계산서뿐만 아니라 모든 아내된 자의 계산서일 것이다.” 이러한 말도 내겐 큰 울림을 던져주지 못하고 있다. 감정만의 발로라 여겨지기 때문이다.

  아내는 현재 집을 나와 중국에 있다. 이런 배경도 한 몫 하는 것 같은데, 소설이 전체적으로 붕 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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