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가수 대산세계문학총서 40
베이다오 지음, 배도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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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진은 모교를 방문한 베이다오게서 이 책에 받은 서명이다.

  

  베이다오(北島) 시의 한 구절이다.


  너에게 고하노니, 세계여,

  나는――믿지――않아!

  네 발 아래 1천 명의 도전자가 있었다 할지라도,

  그렇다면 나를 천한 번째 도전자로 삼아다오.

 

  황지우가 짓고 이윤택이 연출한 <오월의 신부>를 본 적이 있다. 연극을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5월 광주의 한 복판, 숨어있던 임철우가 어느 자리에서 한 말이다. "그 때 자신은 돌 몇 개나 던졌을 뿐이고, 벌벌 떨며 이불 속에 숨어 있었다고"  

 

  죽음 앞에 선 시민군들의 모습을 보며 나라면 어디에 있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답을 내릴 수 없기에 부끄럽고, 괴로울 뿐이다. 5월 광주의 시민군들도 베이다오 시의 저들과 같지 않았을까?  
 

 

                         北島(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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