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뒷세이아 - 그리스어 원전 번역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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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토르의 말)

그곳에서 우리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자들이 모두 죽었네.

그곳에는 용맹스런 아이아스가 누워 있네. 그곳에는 아킬레우스가,

신에 버금가는 조언자인 파트로클로스가 누워 있네.

그곳에는 또 강력하고 겁이 없는 내 친아들 안틸로코스가

누워 있네. 그애는 달리기와 전투에서 뛰어났지.

그 밖에도 우리는 많은 다른 불행을 당했다네. 필멸의

인간들 중에 누가 그것을 다 말할 수 있겠나?

 - 호메로스, 『오뒷세이아』,제3권 제108∼114행  

 

  

 

하지만 『오뒷세이아』에서는 - 이 작품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우리의 고찰 대상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오 - 그는 천재가 기울기 시작하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것이 노년기의 특징임을 보여주고 있소. (12) 그가 『오뒷세이아』를 두 번째 작품으로 썼다는 것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특히 그가 『오뒷세이아』에서 군데군데 트로이아에서의 여타 모험들을 삽화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말해주고 있소. 그는 또 이 작품에서 자신의 영웅들이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인물들인 양 그들로 하여금 애도와 비탄의 말을 하게 하고 있소! 그럴 것이 『오뒷세이아』는 『일리아스』의 에필로그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오.

 

      그곳에는 용맹스런 아이아스가 누워 있소. 그곳에는 아킬레우스가

      누워 있고, 신에 버금 가는 조언자인 파트로클로스가 누워 있소.

      그곳에는 또 내 친아들이 누워 있소······

 

 -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롱기누스 / 숭고에 관하여」중에서

 

 

(네스토르의 말)

그곳에서는 일찍이 아무도 고귀한 오뒷세우스와 지략을

겨루려 하지 않았지. 모든 종류의 지략에서 여느 사람들을 월등히

능가했으니까, 자네 아버지는. 자네가 진실로 그의 아들이라면 말일세.

 - 호메로스, 『오뒷세이아』,제3권 제120∼122행

 

  

 

(네스토르의 말)

아트레우스의 아들에 관해서는 비록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자네들도

들었을 것이네. 그가 어떻게 돌아왔으며 어떻게 아이기스토스가

그의 비참한 죽음을 생각해냈는지 말일세. 하나 그자는 끔찍한 죗값을

치러야만 했네. 사람이 죽어도 뒤에 아들이 남아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그의 아들이 이름난 아버지를 살해한

살부지수인 교활한 아이기스토스를 응징했으니 말일세.


 - 호메로스, 『오뒷세이아』,제3권 제193∼198행

 

  

 

(메넬라오스의 말)

한편 이물이 검은 나머지 다섯 척의 함선들은

바람과 바닷물이 아이귑토스로 날라다주었네.

그리하여 메넬라오스는 그곳에서 함선들을 이끌고 돌아다니며

다른 말을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은 재산과 황금을 모았다네.

바로 그동안 아이기스토스가 집에서 저 끔찍한 짓을 생각해냈던 것이지.

그리하여 그자는 아트레우스의 아들을 살해한 뒤 칠 년 동안이나

황금이 많은 뮈케네를 통치했고 백성들은 그에게 굴복하지 않을 수

없었네. 그러나 팔 년째 되던 해에 고귀한 오레스테스가

그자에게 재앙이 되고자 아테나이아에서 돌아와 자신의 이름난

아버지를 살해한 살부지수인 교활한 아이기스토스를 죽였다네.


 - 호메로스, 『오뒷세이아』,제3권 제299∼308행

 

 

  

어머니 클뤼타임네스트라의 만류를 뿌리치고 아이기스토스를 찌르는 오레스테스
오레스테스 뒤에는 결연한 얼굴을 하고 오레스테스를 응원하는 한 여인과, 환호작약하는 두 여인이 있다.
오레스테스의 어깨에 팔을 얹은 여인이 엘렉트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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