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처음으로 한 해에 태풍이 네 번씩이나 우리나라를 휩쓸고 지나갔는데,
그나마 예상보다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는 하나,
일부 지역에서는 회복하기 어려울만큼의 아픈 상처를 남긴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뿐......

태풍을 전후로 한가하게 '일몰 사진'이나 찍으러 다녔던 게 마음 한켠으로는 좀 캥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묘한 저녁 구름의 장엄한 아름다움을 그냥 무심히 스쳐 지나기엔 너무 아쉽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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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높은 숭고함은 시련 속에서만 얻을 수 있다.

자연은 때때로 사나운 회오리바람을 내보낸다.
주위는 짙은 어둠에 뒤덮이고,
하늘에는 거친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우리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는 바위는 거대하며
대지에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도 보이지 않는다.
강은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거품을 일으키며 흐른다.
골짜기를 스며드는 바람은 귀신의 비명소리를 방불케 한다.

그렇게 우리는
손과 발이 묶인 채
자연과 싸워야만 한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 
고통이나 고뇌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사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인식의 순수한 주체인 나는 모든 것을 분명하게 통찰할 수 있다.

객관적인 인식과 냉정한 통찰은 -
우리에게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이러한 인식과 냉철한 사고가 없다면
우리는 수많은 세파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무모함과 거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논리적이며 이성적인 사고뿐이다.

 -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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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1. 이 때는 태풍이 다가오기 한참 전이라 별로인 듯
    Shooting Date/Time 2012-09-10 오후 6:39:54

 

 

 



2. 태풍 '산바'가 상륙하기 이틀 전, 평소와는 많이 다른 듯
    Shooting Date/Time 2012-09-15 오후 6:34:47

 

 




3.
Shooting Date/Time 2012-09-15 오후 6:44:45

 

 

 

 

 


4. Shooting Date/Time 2012-09-15 오후 6:52:35
 






5. Shooting Date/Time 2012-09-15 오후 6:53:46
 







6.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 저녁
   Shooting Date/Time 2012-09-18 오후 6:21:54

 

 




7. Shooting Date/Time 2012-09-18 오후 6:22:14
 

 

 

 




8. Shooting Date/Time 2012-09-18 오후 6:23:00
 

 

 

 




9. Shooting Date/Time 2012-09-18 오후 6:23:43
 

 

 

 

 



10. Shooting Date/Time 2012-09-18 오후 6:25:38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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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12-09-22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치아노의 그림 같은 느낌이 확 들어옵니다 ^^

oren 2012-09-25 16:27   좋아요 0 | URL
태풍이 지나간 뒤의 하늘과 구름이 정말 '붓질 자국'이 뚜렷한 그림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어느 유명한 화가의 그림과도 비슷한가 보군요. 제겐 타치아노라는 화가의 이름조차 생소하긴 합니다만.. ㅎㅎ

페크(pek0501) 2012-09-26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8일 때 제가 눌렀으니 9번째 추천은 제가 눌렀다는 것이죠.
그때 로그인 상태가 아니라서 댓글은 못 썼어요...ㅋㅋ
이 사진들은 평범한 차원을 넘어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렇게 좋은 감상을 하게 해 주시다니... 오렌 님은 복 받으실 거예요. 호홋^^
한 번만 보고 말기엔 아까운데, 달력으로 만들어 보심은 어떠하신지...

oren 2012-09-27 14:02   좋아요 0 | URL
9번째 추천과 댓글에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만, 제 사진에 대해 너무 과분하게 말씀해 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