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_-a

3년간 다니던 회사를 지난 1월 초에 그만두었습니다. 2월 1일 부로 현재의 회사에 출근을 하게 되었구요. 뭐 하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 좀 더 바빠지긴 했군요. 새로 옮긴 회사에서 초반에 열심히 하는척?을 보여주기 위해 또 서재 나들이에 뜸해져버렸습니다.

덕분에 1월 달에 20여일 간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무급이라서 좀 아쉽긴 하지만.

휴가 기간에는 "절대 게으름"을 보여주는 저는 서재 마실 같은것도 물론 안 다니고, 집에서 그냥 뒹굴 거렸지요. 그래도 1월 달엔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황금같은 휴가는 쉬이 지나가 버리더군요.

 

콩주씨가 돌잔치를 했습니다. '득녀기'를 서재에 올린지가 엊그제 같은데 그새 돌잔치라니요.

연필을 잡은 콩주씨. 쌀을 만지작 거리다가 슬쩍 눈치를 보더니 이내 연필을..

설을 보냈습니다. 콩주씨는 음력으로 치면 벌써 세살이 되버린 것이지요.

설빔을 입혀 놓으니 다 큰 숙녀처럼 보입니다. 단, 손에 들고 있는 쪽쪽이가 못내 걸리는군요. -_-;

자고 있을 때는 저리도 천사(?)같아 보이지만, 떼 쓰는게 만만치 않습니다. 역시 "어린 아이는 잠 자고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라는 만고의 진리를 몸소 실천하는 중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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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6-02-14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많이 컸네요- ^ㅂ^ 인형안고 자는 모습은 정말이지 천사같습니다. ^^
콩주 돌 축하드려요-

아영엄마 2006-02-14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직장 그만두고 다른 직장 옮겨가는 것도 능력이라고 하던데 올드핸드님은 능력 있으시네요. ^^ 그리고 콩주양의 생일 축하~ 연필 잡았으니 학자가 될려나, 화가가 되려나~ 콩주양이 건강하게 자라기 바랍니다. 음.. 그리고 아이들이 잘 때 제일 이뻐보이는 거 맞습니다. ^^;;

마태우스 2006-02-1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로, 설빔 입히니까 다 큰 것 같네요. ^^ 서재질이 그래서 뜸하셨군요...

마태우스 2006-02-1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드핸드님이 뉴핸드로 바뀌신 건가요^^

물만두 2006-02-14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이뻐요^^

oldhand 2006-02-14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 님 /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판다님도 잘 지내셨지요? 1월은 저나 판다님이나 공백기가 되었네요. ^^ (저는 늘 공백이긴 합니다만 -_-a)

아영엄마 님 / 능력은요. ^^ 이 바닥이 원래 좀 이직이 쉬운 편이기도 합니다. 콩주는.. 언제쯤 잠 투정 안하고 저 알아서 잘 잘수 있을까요. 아직 멀었겠죠? ^^

마태우스 님 / 마태님이 귀국 하시니 알라딘이 다시 활기를 띄는것 같습니다. 역시 대주주시라니깐요. 뉴핸드라고 주장하기에는 점점 나이만 먹는것 같습니다. 아차차. 30 대인 제가 할 소린 아니군요. 흐흐.

물만두 님 / 이쁘게 봐주시니 팔불출 아부지는 기쁠뿐입니다. ^^

야클 2006-02-14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많이 컷군요. 이담에 별로 고쳐줄 데가 없는 것 같아 보이니 돈 버셨네요.ㅋㅋ

파란여우 2006-02-14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좀 슬픕니다. 콩주는 확실히 아빠를 닮지 않아 다행(!!!)이지만,
저보다 더 미모로우니 슬픕니다.
야클님 말마따나 돈 버셨으니 좋으시겠습니다.
연필을 잡았다니, 캬아~ 장차 내 라이벌이 되겠군요....우엥????^^*

oldhand 2006-02-14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 님 / 그럼, 돈 번 셈 치고 그 돈으로 제 얼굴이나 좀 고칠까요? 주름살도 없애고, 배에 가득찬 지방도 좀... 흐흐.

파란여우 님 / 40년 차이를 극복하고 미모를 경쟁하시는 파란여우 님 대단하세요. (후다닥) 연필잡은것 까지 의식하시다니 콩주에게 언제 그렇게 라이벌 감정을 느끼신거에요? ㅎㅎㅎ

로드무비 2006-02-14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콩주도 콩주지만 저 여배우 같은 우아한 여인은 누굽니까?
혹시 콩주 엄마?

콩주가 잘 자라주었군요. 아주 이쁘고 탐납니다.
축하드려요.^^

oldhand 2006-02-14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여장하고 있는 거에요. (퍽)
이쁘고 탐나기는 주하도 마찬가지지요. 제가 주하를 탐낸다고 하니 왠지 몹쓸 범죄자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런 뜻 아니란거 아시죠? -_-;;;

로드무비 2006-02-14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알고말고요.
그나저나 올드핸드님, 요즘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저리도 이쁜 모녀라니!^^

oldhand 2006-02-15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제가 여장한거니까 모녀가 아니라 부녀..(퍽!!)

털짱 2006-02-27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가 참 이뻐요..
요새는 저런 귀여운 아기를 보면 좀 옛날하곤 다르게 이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이쁘기만 한게 아니라 애틋하다고나 할까...?
나이탓인가봐요.^^*

oldhand 2006-02-27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게 누구십니까 털짱 님 반가와요. 얼마전에 오랜만에 서재에 글을 올리시더니 이렇게 마실까지 오셨군요.
정말 나이 들어감에 따라, 주위 환경이 바뀜에 따라 자신의 시각이 많이 변하게 됨을 느낍니다. 으.. 저도 젊을 적에는 아이들 별로 안좋아 했거든요. 지금도 지새끼라서 이쁜거지 기본적인 시각은 별 차이 없습니다만. ^^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 만한 내 기억 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 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인생을 살면서 나이의 앞자리가 바뀔 때 가장 의미가 있는 순간은 언제일까? 아마 20살이 되는 순간이겠지. 그러나 30살이 되는 순간도 못지 않게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의미라기 보다는 가장 자조적이고 한탄을 많이 하면서 접어드는 나이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는 이러한 한탄으로 30을 맞이하는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른다.

회사를 다니다 때려치고 다시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에 맞이했던 내 서른살도 비슷했던 것 같다.

'가객' 김광석이 세상을 달리한 날이 96년 1월 6일. 오늘로 꼭 10년이 되었고, 어느새 나는 생전의 그 보다 많은 나이를 먹어 버렸다.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의 노래는 내 곁에 남아 있다. 그가 아직 살아 있어서 마흔을 맞이할 때 부를 수 있는 노래도 들려주었다면 좋았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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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의랑데뷰 2006-01-06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흔 즈음에를...쿨럭

oldhand 2006-01-0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아생전 그의 콘서트에 그래도 한 번 가본것을 위안삼아. ^^

상복의랑데뷰 2006-01-0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못가봤습니다. ㅠㅠ

하이드 2006-01-06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6년 1월, 어리버리 대학생이 되었는데, 서른이 된 지금, 역시나 어리버리 8년차 직장인이네요.

oldhand 2006-01-06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리버리 12년차 직장인입니다. 크흑 OTL

하이드 2006-01-0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아요. 리뷰 잘 쓰잖아요. ( '')

oldhand 2006-01-06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흐흐흑.. 그런 말씀을..

상복의랑데뷰 2006-01-06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이랑 저랑 동갑이시군요. ㅋ 같이 서른 즈음에를...

털짱 2006-02-2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갈수록 김광석 노래는 한 곡 이상 못 듣겠어요. 한 곡 이상 들으면 너무 슬퍼서 견딜 수가 없어요...

oldhand 2006-02-27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광석의 목소리가 기본적으로 슬픈 목소리인가 봅니다. 쓸쓸함과 아픔이 묻어나오는 듯한 목소리.. 그래도 이제는 덤덤하게 듣습니다.
 
밤 그리고 두려움 1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코넬 울리치 지음, 프랜시스 네빈스 편집, 하현길 옮김 / 시공사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미스터리의 대가로 꼽히는 작가들은 대개 유파(流派)를 형성한다. 후대의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비슷한 스타일을 답습하거나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후배 작가들에 의해 대가는 더욱 전설로 굳어진다. 비단 미스터리 소설에 국한 시킬 필요 없이 모든 분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런 점에서 볼때, 코넬 울리치 - 윌리엄 아이리쉬는 대단히 독특한 입지를 가진 작가가 아닐 수 없다. 정통 본격 미스터리 작가도 아니며, 하드보일드 유파에 속하는 작가도 아니다. 그는 서스펜스와 느와르에 천착하였다. 그렇지만 또 흔한 모험 소설류의 작가도 아니며, 값싼 범죄 펄프 픽션류(물론 그도 펄프 픽션 작가였지만 말이다)도 아니다. 그리고, 과문해서 인지는 몰라도 그를 계승하는 뛰어난 작가도 눈에 띄지 않는다. 울리치의 작풍은 울리치에 의해 만들어지고, 완성되었다.

우열을 가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 논의되고 회자되어 이제는 명제처럼 굳어진 소위 "세계 3대 미스터리 소설 - Y의 비극,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환상의 여인"이 있다. 그리고, 영미 추리 소설사에서 가장 중요한 두 작가이자 미스터리 장르의 발전에 가장 큰 공을 세웠으며 오늘날 까지도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애거서 크리스티와 엘러리 퀸의 대표작이 "3대 미스터리"에 들어간다는 것에는 어색함이 없다. 그러나 나머지 한 자리가 바로 울리치의 자리라는 것 또한 이색적이라면 이색적인 일이 아닐까. 물론 울리치의 팬들이 듣는다면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대가"와 "유파"의 측면에서 본다면 크리스티나 퀸은 명문 정파의 방주가 될 것이고, 울리치는 중원무림을 홀로 떠도는 무명 검객이 될 것이다. 그는 삶에서도, 그리고 그의 작품세계에서도 늘 혼자였다.

울리치는 평생 고독과 어두움을 사랑한 작가이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단편집의 제목이 <밤 그리고 두려움 Night and Fear>인 것은 필연적이라 하겠다. 그는 그늘진 뒷골목, 도시의 밤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탁월함을 보인다. 문장은 유려하고, 서스펜스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책에 실린 14편의 단편들은 마지막 한 편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가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1940년을 전후로 해서 발표된 작품들이다. 초기의 재기발랄함과 아직은 남아 있는 그의 젊음 탓인지 이 단편집은 음울하고 어두운 제목에 비해 비교적 밝은 분위기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상복의 랑데부>나 <죽은 자와의 결혼>의 분위기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을까. 경쾌한 스토리 라인이 내게는 약간 의외였다. 그러나 울리치만의 스피드하고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역시나 명불허전이다.

울리치는 상당히 많은 작품을 발표한 다작가였지만 아직까지 국내에 소개된 그의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몇몇 작품만으로도 그에게 매료된 제법 강력한 팬층을 거느린 작가이기도 하다. 이 단편집은 울리치의 열성적인 팬들에게도, 그리고 처음으로 울리치를 접하는 초심 독자들에게도 모두 큰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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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05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의 데드라인은 경쾌해요~

oldhand 2006-01-05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새벽의 데드라인 분위기가 이번 단편집 분위기랑 좀 통하는 듯 하더라구요.

하이드 2006-01-0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것이 왔군요. 흑흑. 올드핸드님의 울리치 리뷰.
추천하고, 퍼가요.

oldhand 2006-01-05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제 리뷰에 과한 칭찬을 해주시는 하이드님. ^_^

야클 2006-01-05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에 돈도 많이 버시고 멋진 리뷰도 많이 쓰세요. ^^

로드무비 2006-01-05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연말에 올드핸드님 덕분에 추리소설 두 권(1+1)을 샀다는 것 아닙니까.
도시의 밤과 뒷골목, 제가 환장하는 정서예요.
아니 예전에!^^;;

oldhand 2006-01-05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새해에는 꼭(찡긋).
로드무비님 저때문에 게임의 이름은 유괴 신청하셨다가 혼란을 겪으셨죠? 헤헤. 즐거운 독서 되시기를 바랍니다. ^_^

상복의랑데뷰 2006-01-06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감사합니다. ^^ 팬으로써

oldhand 2006-01-06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 상복의 랑데뷰 님도 얼른 읽고 리뷰를..

로드무비 2006-01-06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서 선처해 주어 차액 천몇 백원을 내고 <레몬> 받았어요.^^

oldhand 2006-01-0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같은 초우수 고객에 대주주 서재 주인장을 알라딘에서 당연 배려해 줘야죠. ^^

decca 2006-01-13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어울리는 표현이네요. 무명검객이라.. 잘 읽었습니다.

oldhand 2006-01-16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잠시 서재를 비운사이에 decca 님께서 다녀가셨네요. 좋은 책 기획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초등학교 3 ~ 5학년 경의 이야기다. 계산해 보니 20년이 훨씬 넘었다. 또 하루 멀어져 간다. -_-;

국내 최초의 소장용 만화책으로 일컬어 지는 어문각 "클로버 문고"가 한 참 나오던 시절이다. (사족이지만, 이 문고가 요즘 수집가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단다. 그 책들 아직도 갖고 있었다면.. 흑흑)

어느날 누나가 친구에게 빌려온 클로버 문고에서 나온 <원탁의 기사> (단행본 1권짜리 단편이었다.)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작가가 누구였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만화 속 주인공 기사의 비극적 삶과 그의 생애가 어린 가슴에 아련했었나 보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그 만화는 원탁의 기사의 주 전설을 다룬것이 아니라 원탁의 기사 중 하나였던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였다.)

그리고, 다시 접한 아더왕의 이야기는 설날 어머니, 누나와 함께 극장에 가서 보았던 영화 "엑스칼리버".
초등학교 4학년 짜리가 어찌 이 성인 영화를 보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유우더와 이글레인의 정사, 란스롯과 기네비아의 불륜 등 선정적인 장면 위주로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_-; 어쩌면 나는 이 영화로 성에 눈을 뜬것인지도. -_-;;;  사실 그 때는 그게 뭐하는 짓인지도 잘 몰랐다. -_-;;;;

이런 저런 이유로 아더왕 전설에 매료된 나는 비록 아동판들이었지만 <아더왕 이야기>나 <원탁의 기사>들을 여러 판본으로 찾아 읽었고,(원탁의 기사는 토머스 불핀치가 아더왕 전설을 토대로 쓴 소설이다.) 아더, 란슬롯, 퍼시벌, 갤러해드, 트리스탄, 웨인, 가웨인, 케이 등은 삼국지의 여러 장수들 만큼 친근한 이미지로 내게 남아 있다.
그 이외에 각각 독일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기사 전설인 니벨룽겐의 노래나 롤랑의 노래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얘네 서양 기사 이야기들은 왜 다 비극적일까.

지루한 이 이야기의 결론은 "아발론 연대기"를 살것이냐, 말것이냐다. -_-;;
왕년 아더왕 전설의 팬으로써 응당 사주어야 할것인지, 그게 아니라 그저 사용 한도일이 코앞에 닥쳐 온 1만원 할인 쿠폰의 위용에 굴복할 것인지, 분연히 언제 읽게 될지도 모를 무려 8권짜리 책을 뭐하러 사나?라는 현실적 냉정한 판단으로 버틸것인지. 4일 남았도다. 근질거리는 손가락을 묶어두고 싶네.

 

 

  요놈이다. 요놈. 참 위풍당당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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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12-27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땡스투는 하이드에게 =3=3=3

oldhand 2005-12-27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핫.

날개 2005-12-27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은 지르시게 되지 않을까 싶군요..ㅎㅎ

oldhand 2005-12-28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날개님까지 그리 말씀하시니.. -_-;
아직까진 잘 버티고 있습니다. 흐흐.

oldhand 2006-01-05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 어머낫!!!

상복의랑데뷰 2006-01-06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을 예전에 샀다가 팔고 나니까 새 책이 나오더군요. 판 분께 죄송할 따름;;;;
 

여러분 모두 복되고 즐거운 성탄절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라고 콩주양께서 말씀하신듯 도 합니다. -_-a

(물론 아직 말은 못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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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23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리 크리스마스~^^

날개 2005-12-23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아아악~>.< 너무 이뻐서 기절하겠어요..! 오랜만의 콩주 출연!
님도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기 바래요~

oldhand 2005-12-23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날개님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날개님 그래도 기절은 하지 마세요. ^^
저는 콩주와 함께 잘 보내렵니다. ^_^

로드무비 2005-12-24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콩주, 콩주!
정말 너무너무 정감이 가는 얼굴이에요.
올드핸드님, 행복하시죠?
메리 크리스마스!!

oldhand 2005-12-25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 댁에 와서 콩주랑 성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
로드무비 님도 가족과 함께 즐거운 성탄절 되셔요.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