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기술>을 리뷰해주세요.
잔소리 기술 - 소리치지 않고 야단치지 않아도 아이가 달라지는
최영민.박미진.오경문 지음 / 고래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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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은 일은 남에게 하지 말라' 논어에 나온 말이다.   

이 책에서 느낀 점 중에 가장 큰 말..이기도 하다.
잔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관심. 잔소리도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니 좋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도 관심이다.. 라고 좋게 해석하여도 끝없이 이어지고,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초점이 흐려지고.. 잘못한 것은 이것인데.. 어느덧 몇 달전일까지 몰아서 혼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잘못했다는 생각보다는 잔소리를 하고 있는 분에게 짜증이 나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당할 때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내가 하는 입장이 되면.. 어느덧.. 그때의 기분을 잊고.. 똑같이 하고 있다..

전에는 잔소리를 하는 것을 아주 싫어했다. 한번 말하면 알아서 하길 바랬고, 하지 않으면 내가 해버리고 말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인가.. 잔소리가 무척 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그만큼 아이들에 대한 욕심이 커진 것일까? 기본을 바로 잡지 못해서.. 아이들의 감정이 메말르게 되고, 가르치지 않아서 예의를 모르기에 내가 학교에서라도 가르쳐야 한다는 정의감에 불타.. 나도 모르게 아이들을 힘들게 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잔소리를 하고 있는 나와 비슷한 부모님의 모습을 여러번 발견하고 헛웃음을 몇 번 했던 것 같다. 어쩜 이렇게 똑같은지..
부모면허증.. 이란 책에서 부모는 이래야 한다고 배워본 적 없는 부모의 모습을 엿봤다면..
잔소리 기술에서는 처음엔 아이들의 잘못된 점을 고치기 위해서 시작했던 취지에서 어느덧 듣는 사람이 없는 말을 하고 있고.. 내가 하고자 하는 점을 나 자신도 모르고 있게 되었던 나를 볼 수 있었다. 책이 좋은 점은 이런게 아닐까 싶다. 꼭 무언가를 배워서가 아니라 내가 모르고 있던 것을 깨닫게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 것...  

똑같은 말인데도 불구하고, 요령없이 전달하고 마음과는 다르게 표현하는 우리네의 모습을 보여주는 또 다른 책으로 '비폭력대화'라는 책을 추천해보고 싶다. 언어속에 자신의 뜻을 담으면서 부드럽게 전달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이 책을 권하고 싶은 대상은.. 대화의 기술을 원하는 부모님들~ 아이에게 좀 더 효과적인 교수법으로 마음을 전달하고 싶은 교사나 어른이다~ ^^ 

끝으로 여기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잔소리 기술 11가지는 나를 위해 적어두고 기억하고 싶다.  

1. 짧게 할 것 
2. 반복하지 말 것
3.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 것
4. 인신에 대한 비판이 아닌 행동에 대해서만 할 것 
5. 화풀이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하지 말 것
6. 잘못한 일에만 명확하게 초점을 맞춰서 하고 그 대안을 제시할 것
7. '있다가 보자'라고 미루지 말고 행위가 일어난 즉석에서 할 것
8. 기준을 정해 일관되게 할 것
9. 말에 감정을 싣지 말 것
10. 아이 각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특성에 맞춰할 것
11.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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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에 빠진 아이>를 리뷰해주세요.
구멍에 빠진 아이 상상도서관 (다림)
조르디 시에라 이 화브라 지음, 리키 블랑코 그림, 김정하 옮김 / 다림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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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멀쩡하게 가고 있던 아이가 땅 속으로 '훅' 꺼져버렸다.
갑자기 생긴 구멍에 빠져버린 이 아이~
큰일이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불행이라고 해야 하나 그 아이가 빠진 곳은 그리 큰 대로변은 아니었다. 누구든 지나가다 이런 아이를 본다면, 엄청 놀래고 신기해하고 도와줄 것 같은데.. 마르크가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가 어쩜 그리 무관심하고, 대화가 안통하는지..

스페인 문학이라고 하더니.. 스페인사람들은 이러나 싶었는데...
고집불통 노인, 수다쟁이 여자들, 연인, 기자, 관광객들, 좀도둑, 부부, 경찰, 시각 장애인 심지어 신부님까지.. 너무나도 자기 주관적인 입장에서 마르크를 해석하고, 평가할 뿐 좀처럼 도와주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역부족으로 구멍에 빠져 있는 마르크를 탓할 뿐이다.  

아~ 답답! 계속해서 이렇게 반복된다면 답답할꺼야~ 라고 생각할 무렵..
차츰 이 책이 무겁게 느껴졌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쩜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엄마와 아빠의 별거로 인해 엄마 아빠 집을 전전하고 있는 마르크. 이 아이는 이런 현실이 싫다. 정말인건지 아이가 하루이상을 외박했는데, 부모들은 그것을 모른다. 서로의 집에 있을 거란 이유로.. 사랑을 먹고 자라야 하는 아이들, 부모가 전부인 아이들에게 이런 현실이 얼마나 컸을지.. 그런 환경에서의 아이들이라면 할 수 있는 고민이 그 구멍에 빠지게 만든 원인이었다. 자신이 사라져버려도 아무도 모를꺼라는.. 부모에게 귀찮은 존재이지 않을까? 하는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고민... 이...  

이 어린 아이가 이런 철학적인 고민을 할 때도 어른들은 그의 힘이 되어 주지 못한다. 같은 수준에 있다는 이유로 대화가 통하게 된 자유를 사랑하는 떠돌이 개 라피도뿐이다.

구멍에 빠진 아이가 어떻게 밖으로 나왔을까? 정답은 부자도 신부도 군인도 아니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거지아저씨의 말이었다. 도와주고 싶지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그 아이의 생각을 격려하는 것.. 무엇을 하다 무슨 생각을 하다 구멍이 생기게 되었는지.. 생각하는 것.  

결론부터 말하면, 아이는 무사히 구멍에서 빠져 나온다. 그것도 스스로의 힘으로! 

* 이 책의 좋은 점 : 동화책같은 구성? ^^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가 맘에 든다.  

* 책을 권하고 싶은 대상 : 가볍지만, 철학적인 생각이 가미된 책을 찾고 있는 분
                                    이혼한 부모덕분에 고민이 많은 청소년  

* 마음에 드는 구절 : (한구절만 찾기는.. 다른 문장들이 아까워서..)
-  삶에는 리모컨이 없거든. 함부로 되돌릴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으니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살아야지.  
-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나눌 줄 아는 사람이야.
- 사람들은 생각이 너무 많아.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야. 더 돌려서 생각할 필요도 없어. 좋은 것에서도 배울 수 있고 나쁜 것에서도 배울 수 있거든. 모두 경험이 되니까.
<생각있는 비관주의자=의식있는 낙천주의자 떠돌이개 라피도의 말^^>
- 자기 자신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할 때에야 비로소 다른 사람들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 테니까요. (작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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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주는 부모되기>를 리뷰해주세요.
감동을 주는 부모 되기 - 교사 이호철이 부모에게 드리는 자녀 교육 길잡이 살아있는 교육 19
이호철 지음 / 보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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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보면 웃게된다. 그리고, 이것저것 받아주게 되고..
웃는 모습이 좋아서 분위기 띄우고, 아이들은 올라타고, 그 버릇없음과 주체할 수 없는 무질서함이 자리잡게 되면, 결국은 화를 내고 만다.
그러면, 아이들은 잠시 풀이 죽는다. 그 모습에 나도 풀이 죽는다.
잠시 후, 아이들은 웃는다. 아까의 일을 싸그리 잊어버린다. 하지만, 난 화내고 나서의 찝찝함과 어색함을 버리지 못해 괴로워한다.
이런식이 계속되다 보니 항상 드는 의문이 "도대체 아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이다.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는 것. 사랑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감동주기를 해법으로 내놓은 책이다.

난 매를 들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과 상담할 때 아이들이 눈물을 흘리면, 나도 모르게 기쁘다.
왜냐면, 아~ 내가 이 녀석에게 감동을 주었구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런 생각을 했던 나를 참 웃기게, 어리석게 만들어버리게 자아반성의 기회를 주었다. ^^
감동은 그렇게 해서 주는 것이 아니었다. 마음 깊은 곳~ 정말 만져주길 바라는 것, 알아주길 원하면서 보여주고 있는 아이의 메세지를 읽고, 다시 되돌려 주는 것이었다.
나의 교육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어린 학생들의 마음을 한발자국 떨어져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아이들의 글로 이루어졌는데, 어쩜 이리 잘 쓰는지.. 나보다 나은 것 같다. 히히
자, 다시 시작해보자! 아이에게 감동을 주는 쌤 되기~ 참 ~ 쉽죠잉~이렇게 외쳐볼 때가 오길..

* 이 책의 좋은 점 : 아이들의 재미있는 생활글이다.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또한, 한 편이 끝나면 연필모양의 이미지 옆으로 쓰여진 선생님의 댓글이 마치 자습서같은 느낌을 준다. 아이들을 대변해 주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말한다면.. 아이들 글만의 느낌을 좀 더 살렸다면 하는 점이 있다.

* 이 책을 권하고 싶은 대상 :
- 요즘 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어. 어려워 라고 울부짖는 어른들!
- 사춘기 초등학생과 자꾸 트러블이 생기는 부모님!
- 아이와 좋게 시작해보려 대화를 시작했으나, 결국은 이상하게 끝나버리는 상황의 반복속에서 헤매시는 어른들? ^^; 

* 한핏줄 도서 :
어제 다 읽었던 부모지침서를 추천해도 되나? 생활글과 상황이 차이인 것 같은데... 

* 마음에 남는 구절 :
아이들을 대할 때는 늘 잘못한 것보다 잘한 것에 더 관심을 보여야 한다.
(정말 어려운 것이다. 잘한 것은 당연시하게 되고, 못한 것을 고쳐주어야 한다는 정의감때문에.. 아이들을 대할 때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ㅜㅜ)
아이가 부모의 마음을 조금씩 건드려 보는 것은 어머니가 자기에게 관심을 얼마나 기울이고 있는지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가늠해 보는 행동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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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면허증>을 리뷰해주세요.
부모 면허증
코르넬리아 니취 지음, 한윤진 옮김 / 사피엔스21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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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부르짓는 말중의 하나가 부모면허증이었는데...
이런 제목의 책을 받아보려고 그랬나보다..
난 아직 부모가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직 부모가 아닌 나이기에 부모의 입장에서보다 뭘 모르는 체 비평할 수 밖에 없다.  

만 18세가 되면, 누구나 운전면허증을 받기 위해 운전면허시험을 본다. 그리고, 운전면허증이 없이도 차를 몰 수는 있다. 차와 운전자를 어찌 감히 부모와 자식으로 비교를 하냐?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지만..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예를 든다.
성인 어른들은 누구나 부모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가난을 비난하여 자식을 죽이고, 자식에게 화풀이 하고, 부모로부터 상처받아 삐뚤어지고 마음의 상처를 안고 변해가는 꼬마들을 보면, 난 또 한번 누구나 부모가 되면 안된다.. 부모면허증을 발급하고, 그 면허증을 받은 이들만이 부모가 되어야 이 병든 사회, 상처입은 아이들이 더 비뚤어지지 않을꺼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는 어른이라면 뭐든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느 책에서 이런 문구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아이에게 엄마가 했던 말인데.. "너도 지금 하는 것들이 모두 처음이겠지만, 엄마도 처음하는 엄마역할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운적이 없단다. 엄마가 네가 잘못하면 지적해주듯이 너도 엄마에게 가르쳐주면서 우리 서로 배우고 아껴주도록 하자" 뭐.. 이런 말이었는데..
부모님도 처음이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것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부모는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고만 생각했었지. 그들도 처음이라는 것을 난 몰랐던 것이다. 내가 지금 가는 길이 처음이고 다시 오지 못할 순간이듯 부모도 마찬가지였는데...  

서론이 길었지만, 이 책의 좋은 점은 아이들이 이럴땐 ? 이란 물음에 여러 가지 사례를 말해주고, 마지막에 정답은 아니지만 옳은 방향을 알려주어 다시 한번 내가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음.. 또 이 책과 비슷한 도서를 말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독한 엄마가 되자.
이것도 사례별로 나온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가 나와 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아이는 정말 하늘이 내려준 값진 선물이다."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려면, 아이의 삶에 체게가 잡혀야 한다. " 

선물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선물을 받을 권리가 있다.
하늘이 내려준 값진 선물인 아이들의 가치를 아는 부모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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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 늙다리>를 리뷰해주세요.
우리 소 늙다리 보리피리 이야기 5
이호철 지음, 강우근 그림 / 보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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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흥행하고 있는 독립영화 '워낭소리'를 보신 분이라면, 이 책을 몇 장 넘기지 않아 '아하~워낭소리가 떠오르는군.. " 이라고 되뇌일것이다. 내가 그랬으니깐... ^^
이호철 선생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니.. 시골풍경이 떠오르며, 강우근 선생님의 그림을 보면서, 아련히 맡아지는 고향의 냄새를 글을 통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린시절 부모님과 떨어져서 시골에서 산 덕에 시골문화를 겪은 경험이 있다. 그때는 부모님과 떨어져있는 자체만 그렇게 서러웠던 것 같은데.. 지금은 남과 다른 경험으로 내 삶에 도움이 되고 있다. 도시에서만 살았던 친구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나만의 따뜻한 경험.

소꼴을 베거나, 소죽을 끓였던 경험은 없지만.. 아련히 떠오르는 건... 시골집에 가득했던 소죽냄새, 따뜻한 구정물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던 연기가 생각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외양간도 무너지고 시골집도 무너져 이젠 기억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어릴적 향수가 떠오른다.   

* 서평도서의 좋은점: 엄마아빠 어릴적 모습을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있어요! 소와 호철이 그리고 가족들간의 정이 따뜻합니다. 강우근 선생님의 동양화풍 그림이 정감가서 좋아요! 


* 권하고 싶은 대상 : 초등학생(저,중학년)-> 시골문화를 겪어보지 못했던 아이들! / 어릴 적 시골에서의 향수가 그리운 어른들!

* 마음에 남는 구절 : 하지만 늙다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나한테 인사라도 하는 것처럼 머리를 아래위로 몇 번 흔들었습니다. 목에 걸린 워낭소리가 딸랑딸랑딸랑 시끄럽게 울리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마음에 남는 구절보다는 무서운 공동묘지를 헤매고 있는 호철이와 대조적으로 너무나 편안하게 기다리고 있던 늙다리 소와 송아지의 모습이 너무나 천연덕스러워서 배꼽잡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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