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는 남푠이 출근을 했다.

한달에 한번 당장 출근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으니 일단 감사팀으로 발령 받구 나서 첫 불이익(!)인 셈이다.

옆지기 출근 시키고 일주일 내내 밀린 집안일을 했다. 청소며 빨래며 빨래개구, 또 화장실 청소,,,,

이런 일만으로도 오전이 후딱 지나간다. 밀려서 왕창 빡시게 하다보면 허리도 엄청 아프다,,,

그래도 청소 싹하고 아로마램프까지 켜놓으니 기분 환상이다..

그리고 나서 언니네랑 찜질방에 갔다. 언니가 지척에 산다는게 참 좋다.

방학 때 아이들 봐주고, 또 급하게 무슨 일 생겼다하면 언니한테 젤 먼저 전화하면 해결 척 되구,

술 한잔 생각날 때도 형부 옆구리 쑤시면 되구, 사촌들끼리도 엄청 친하니깐 울 유진,유경은 형제가 4이나 마찬가지다..얼마나 든든하고 편안한 친구가 되줄 것인가....마음이 흐뭇하다...

일요일...

오전에 교회다녀오구...

점심엔 언니네 와서 함께 잔치국수 해 먹구, 근처 공원에 가서 놀았다.

애들아빠가 원래 실외스타일이라,,실내에서는 아이들이랑 잘 못놀지만 실외에서는 참 잘 논다...

원 밖으로 힘으로 밀어내기, 연 날리기(연이 제대루 안날아서 실갱이하는 옆지기 옆에서 진짜 눈물 나올만큼 웃고 또 웃었다), 그리고 달리기, 매달리기시합....

밖에 나가면 애들이 참 행복해보인다...자연 속에서 뛰고 놀때 아이들이 참 빛나보인다...

매달리기는 울 유진이가 일등, 달리기에서 꼴찌했는데...약간 질퍽거리는 땅에서 넘어져서 옷을 다 버렸는데도 신나게 놀다가 집에 왔다.

별일없이 지내는 것도 참 좋다. 밖으로만 나다니고 싶어하는 옆지기님..제발 우리 이렇게 여유로운 주말도 좀 보내며 살자구여....


게임중인 남편이랑 아이들

유경아,,모하니? 절대 져주는 법 없는 울신랑 나름의 아이 만들기 전략...


유경이 얼굴은 절대...실물보다,,,,다운되서 나왔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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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7-02-12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18888

씩씩하니님. 정말 즐거운 표정의 아이들..참 보는것만도 행복하셨겠어요..옆에 언니가 살아서 정말 좋으시겠어요.님. 오늘은 날이 많이 차더군요. 늘 건강하세요~


2007-02-12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씩씩하니 2007-02-12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즐거워져요,애들은 밖에만 나가면,,그쵸??? 언니가 있어서 정말,좋아요~~
속삭이님(13:13)저렇게 해맑은 웃음은 밖에 나가야 나오드라구요,,그쵸? 저희 애들 아빠도 축구 엄청 좋아하다가,,무릎 인대 다친 후로는 축구프로 중독 수준에요,,흐...

프레이야 2007-02-12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표정이 살아있어요. 유경이 넘 깜찍해요.
아빠가 이렇게 아이들이랑 뛰고 놀아주면 얼마나 좋을까나.. ㅎㅎ

씩씩하니 2007-02-1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배혜경님..실외용 아빠잖아요,.,,실내에선 절대 아무것도 안해줘요,,ㅎㅎㅎ

소나무집 2007-02-13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아들 녀석이랑 제일 친한 친구네 두 가족을 초대해서 놀다가 저녁 해서 먹이고 또 놀다가 보냈거든요. 시끌시끌 노는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행복했답니다.

마노아 2007-02-13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가 근처에 사는 것, 사촌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다는 것, 모두모두 너무 보기 좋아요. 저도 나중에 그렇게 살래요^^ㅎㅎㅎ

씩씩하니 2007-02-13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늘 이쁘게 사시는 님....초대라니..두 가족을...음..님만이 가능한거,,,ㅎㅎㅎ
마노아님..맞아요,,,너무 좋아요, 언니가 있다는게 축복이지요~

sooninara 2007-02-13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자형제가 없어서 언니나 여동생 있는 분이 제일 부러워요.ㅠ.ㅠ
사진만으로도 즐거움이 보여요^^

씩씩하니 2007-02-1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수니나라님...저희직원도 늘 그걸 제일 부러워해요,,언니가 있다는거...
 
효재처럼 - 자연으로 상 차리고, 살림하고 효재처럼
이효재 지음 / 중앙M&B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TV 프로그램 속 독특한 그녀가 일단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책을 샀다는 직원에게 빌려 읽었다.

슬렁슬렁 책 장을 넘기며 그녀의 사진 속 행복한 얼굴이 그닥 부럽게 와닿지 않는것은 나와 그녀의 너무나 큰,  삶의 또 남편에 대한 관점의 차이일 것이다. 책을 읽고나서 왠만하면 딴지를 걸지않으려고 하지만, 그녀 요리 래시피는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나 재료의 본래 맛을 해치지않으려했다는 그녀의 말이 왠지 허무하게 들릴만큼 초절정 간결함을 보여준다. 마치 음식맛은 멋진 그릇이나 분위기만으로 결정된다고 과감히 외치고 있는 것 같다.

아름다운 산 속에 성처럼 지어진 그녀의 집,  그릇 모으기가 취미라는 그녀의 그릇은 결혼 당시 100박스가 넘었다고 했는데 비전문가(!)인 내 눈에도 고급스럽기 짝이없고, 참기름보다 세제를 아껴쓰고 우려먹었던 찻잎이 아까워 녹차밥을 만들어먹는다는 소박한 그녀의 것이라기에는 참으로 호사스러운 것 같다.

효재처럼 살고 싶은 마음도 사실 별로 들지 않지만 효재처럼 살려면 지금보다 돈이 훨씬 많아야하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책 장을 넘기며 그래도 내 눈길을 끌었던 분위기 짱인 그릇들, 그리고 대나무바구니와 몇가지 물건들은 책 뒤에 친절하게 소개된 '알고싶은 몇가지 더'를 통해 명인의 작품이거나 고급 브랜드의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고 있다.  물론 '수첩에 적어둔 쇼핑 리스트입니다'를 통해 친절하게도 상점들의 연락처까지도 자세히 안내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내 책에 메모 된 것 2가지,,,첫째 아침엔 죽밥(그녀와 남편의 아침으로 생각해보니 위가 안좋은 남편에게 딱인 식단인듯하다) 둘째, 명란젓(**명란 전화***-****) ..

적어도 이 두가지는 적어둘만큼 유용하다 생각되니 완전 깨지는 책 읽기는 아니었던 셈인가?

(절대 개인적인 리뷰로서 딴지 사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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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지기 아프고 나서 가장 작은 지점을 자청해서 옮겼드랬다.

작은 곳이면 일도 적어 몸 추스리기도 쉽고 병원 갈 때 신경도 덜쓰고 자리 비워도 되지 않을까싶어서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곳에 근무한지 2년 남편은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일 적어 스트레스가 없는게 아니고 작은 지점이고 특수한 위치에 있는지라 늘 실적은 꼴찌이고 발전적인 방향 모색도 한계가 있는 곳이니 몸은 조금 편할지 몰라도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지역본부 감사팀으로 옮겨앉게 되었다. 원한 일이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혹시 모임 자리 많아지면 술이라도 마실까,,싶구 일 땜에 스트레스가 많아질까,,걱정이다...

영전을 축하한다며 화분을 보내며 이거 정말 영전이란다,옆지기 원하던거잖어,,,이렇게 스스로를 위안해본다.

남편...제발,,,,몸 생각 좀 하구 살자..

이것 또한 욕심의 다른 모습이겠지만,,,돈이나 뭐 그런덴 별 욕심이 없는데 지는걸 싫어하는 편이라 실적꼴찌라는게 참,견디기 힘든 모양인데....

남편~ 우리..별다른 욕심 안부리며 살기로 했잖아,,,초심을 잃지말자.....

암튼 당신이 원한 일....뒤에서 조용히...밀어줄께...나만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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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2-07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영전을 축하드리며 그 초심은 님께서 잘 붙잡고 계세요^^

건우와 연우 2007-02-07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 물만두님 말씀처럼 초심관리는 씩씩하니님이 잘 하시고 영전을 축하드릴께요.^^ 님도 옆지기분도 건강하시구요...

날개 2007-02-07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38558

옮기는 곳에서는 부디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으시면 좋겠네요..^^


아영엄마 2007-02-07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이 조금 고달프더라도 스트레스 덜 받는 마음 편한 곳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술자리가 많아서 몸 상하실까 걱정하시는 씩씩하니님의 마음을 부군도 알고 조심하실거예요. 영전을 축하드립니다!!

짱꿀라 2007-02-07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전 축하드립니다. 화이팅!!!!

씩씩하니 2007-02-07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늘 짧게 주시는 말 속에서 명쾌한 답을 얻곤해요,감사합니다~
건우와연우님 감사합니다,,초심관리를 위해 화이팅하려구요~
날개님..그러게요,,가장 걱정인대...제가 관리 잘할려구요...
아영엄마님...제 마음 알구,,잘 관리하리라 믿으려구요,,감사합니다..
산타님..감사해요....님도 화이팅하세요~

울보 2007-02-07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옆지기님이 잘하실거예요,,믿으세요,

프레이야 2007-02-07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된 거에요^^ 축하드려요.
하니님, 그런데 너무 세게 밀진 마시고 살살 밀어드리세요.^^

반딧불,, 2007-02-07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토트 2007-02-07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마노아 2007-02-07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건강도 계속 좋아지시길 바랄게요^^

해적오리 2007-02-07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건강이 우선인데.. 맘이 편하면 몸도 편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 암튼 건강해지시기 바래요. ^^

ceylontea 2007-02-08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도, 술도.. --;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고, 일을 즐기기를 바래요...

씩씩하니 2007-02-08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감사하여요~저도 늘 믿으려구합니다~
배혜경님....그럴께요,,살살,,,ㅋㅋ
반딧불님..방가여~~ㅋㅋㅋ 감사합니다...
토트님...감사합니다,,맞아요,건강이 최고랍니다...
마노아님...늘 조심하며 돌보며 살구 있답니다...
해적님..아이구,이름이 바꾸신걸요???그럴께요,,,감사해요~
실론티님...즐기면서 일하는거,,그게 제일 중요한거 같애요...

모1 2007-02-08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을 믿으라는 아내를 두셔서 남편분 좋으시겠어요.

씩씩하니 2007-02-08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때로 고맙다하구 때로,,,싸우고,,그러면서 사는게 부분가봐요,,오늘가서,,복터진줄 알구 살라할까요???히..

소나무집 2007-02-0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도 남편 발령 나서 이사 갈 날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서울에서 아주 멀리 갑니다. 시골 동네 가서 실컷 놀다 오자는 게 남편과 저의 계획이랍니다.

씩씩하니 2007-02-08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그래요???언제요??? 암튼,,저도 서울서 사는건 별루인데....
정말,,좋으시겠어요,,아이들이랑 행복한 추억 만드는 시간 되세요~~

씩씩하니 2007-02-08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그래요???언제요??? 암튼,,저도 서울서 사는건 별루인데....
정말,,좋으시겠어요,,아이들이랑 행복한 추억 만드는 시간 되세요~~

무스탕 2007-02-08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팀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텐데...
그래도 씩씩한 부인님 두셔서 남편분은 걱정 없으실듯 싶네요 ^^

씩씩하니 2007-02-09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감사하여요,,,견뎌내겠지요??? 암튼,,제가 힘이 되줘야지.싶은 맘밖에...

향기로운 2007-02-0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이 힘이 되어주실거라 생각해요^^ 남편분께서도 스트레스 덜 받고 일을 즐기시면서 하시길 바래요^^ 건강도요^^

2007-02-09 1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7-02-1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곳을 가던지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이 보람일 것 같습니다. 옆지기님의 영전 축하드립니다

씩씩하니 2007-02-12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아직도 주무시고 계신거에요???ㅎㅎㅎ 지금이 아침이라,,님 이미지 보니..덜 잔 잠을 자고 싶어져요,,감사하여요..
속삭이님...(17:53) 불변하는 것은 없답니다...흐....이미 세월 앞에 무릎을 꿇었지요,,,,ㅎㅎㅎ저땜에 행복해지셨다니..아이구 좋아라~~
호인님...감사합니다,,,아이구 근대..요즘 왜 이리 뜸하신거래요??
 
김서령의 家
김서령 지음 / 황소자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바쁜 일상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집은 가장 편안한 곳이며 내일을 살게하는 에너지의 재충전의 장소이다. 그런 소중한 의미때문일까, 아파트 평수를 늘이고 좋은 물건들로 가득한 집을 갖기 위한 욕심이 우리 삶의 너무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집의 소유가 행복과 연결된다고 믿는 사람도 흔하게 만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이가 무게를 더할 수록  누구나 꿈을 꾼다.  퇴직 후에는 하루종일 땅 한번 밟아보지 못하고 지내는 이런 삶을 청산하고 시골로 내려가 텃밭이 있는 전원주택에서 자연을 느끼며 살겠다고 말이다. 힘겨운 세상살이에 지칠수록 좀 더 자연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은 벗어날 수 없는 인간 본질의 문제일까.

[김서령의 家]에서 우리는 멋진 집에서 멋진 가구로 치장하고 호화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작고 초라함에 상관없이 아름다운 향기와 나름의 철학으로 채워진 진정 멋진 집들을 만난다. 야생화가 마당 가득 피고 사시사철 꽃향기가 가득한 집, 헌집에서 뜯어낸 나무로 마루를 들이고 흙으로 지은 토담집, 집을 위해 자연을 해치거나 나무를 베지않고 창으로 자연을 보는 것에 만족하고 나무 한 그루를 위해 고쳐 지은 사람의 향기가 담긴 집들이 있다. 도시 속에 있으나 도시의 매연을 느낄 수 없는 옛향기를 간직한 집, 20년을 지나 다시 태어나 자란 추억을 위해 찾아든 낡았지만 정겨운 집들이 있다. 또 설혹 새로 지어 현대적감각이 풍긴다해도 콘크리트의 차가움을 덮는 그들만의 지혜가 가득하다.

화가 박태후 등 22명의 이름세로는 유명인이 사는 집에 대한 사람들의 은근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않을까. 익숙치않은 이름으로 그들의 집을 만나고 비로서 화가로서의 박태후, 디자이너 변상태가 궁금해진다.

집은 한 10년은 살아야 주인의 숨결을 받아 마신 후에 주인과 닮은 생명체가 된다고한다.(책 중 인용) 재테크란 이름으로 점점 늘어가는 집의 규모가 아니라, 나무가 선물하는 공기를 마시고, 꽃향기를 맡으며 새소리, 물소리 들어가며 사는 김서령의 家에 살고있는 그네들이 한없이 부럽다. 새로 산 물건이 아니라 시간이 배어있는 그들만의 물건이 가진 흉내낼 수 없는 격이 부럽고, 딱 그 집에 어울리는 근사한 이름을 지은 그들의 삶의 여유를 닮고 싶다.

참 이상한 것은 이렇게 많은 부러움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집을 엿보며 사실은 내가 얼마나 가진게 넘치는지돌아본다.  가진 것을 잘 지키고 다듬으며 나의 숨결을 담고 그래서 결국은 집을 보며 열심히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나를 느낄 수 있는 집을 가지는 것, 그것이 최상의 집이고 최고의 행복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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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유진 유경이가 드디어 상급반(초급-중급-상급) 첫 수업을 들었답니다...개학 기준으로 화,목은 5시, 토욜은 3시 수업이지요...

3시 수업에 갔더니..왠걸? 상급반이 아니구 중급반에다가 상급반 3명이 함께 수업을 받는 형식이었답니다... 

배영 연습을 하다가 윗층 로비에 저를 보며 시종일관 손을 흔드는(잘하지도 못하는 주제가,,ㅋㅋ)유경이 땜시..무지 웃었답니다...

그리고 목욕탕엘 갔드랍니다..목욕탕 들어가서 짐을 막 푸는데..울 유진이가 '엄마, 앞집 아줌마 왔어요..'하는거 있죠.,,그래서 제가 엉겹결에 '오모,,어쩌니..'했더니.울 유진 왈,,

'엄마,,뚱뚱해서 챙피해요?'"헐~~~~~~~~~~

저녁엔 영화보러 갔지요...'미녀는 괴로워'

남편 말따나 나름 감동도 있고 볼만 하드라구요,,,재미도 있구요..울 조숙한 두 딸이랑 함께 갔는데..같이 봐도 별 무리(관점에 따라 좀 차이는 있겠지만,,)없드라구요..

근대 영화 끝나구 울유경이가 묻드라구요,,'엄마, 립싱크가 뭐에요'.............흐...

이래서 12세 관람가인가,,,그걸 몰랐으면 영화의 전체적 이해는 당연 불가능했겠지요?ㅎㅎㅎ

일요일

교회 갔다가 직장 선배님이랑 울 집에서 좀 놀구 언니네랑 마트 갔다가 공원에 갔답니다...

치킨 한마리 튀겨서 자리 깔구 먹구 뛰고 게임하고 엄청 놀다 왔지요...

저녁에 맛난 알탕을 먹구.................그리고 끝..................별루 한게 없지요?

근대 오랫만에 집에 있으니...집청소 쌈박하니 하고 잠도 푹 자고,,,,그게 다 남는거 아닐런지요???

참,,,,,,,,,,그동안 울 옆지기 어딨었는지 궁금하시지요...

지난번에 페퍼 올렸었는데..울 옆지기 선배...아내분이요...

결국 세상을 떠나셨어요.....지난 목요일에...그리고..4일만에..그니까 일요일에...발인였어요...

중학생 아들 둘땜에..상가 늦게까지 지켜주고 장지에 따라간 옆지기도 눈물이 났다고 하드라구요...

저보다 나이가 적어도 3-4살 많으시겠지..했는데...42살이라,,해서 그래서,,더 가슴이 아프대요...

일요일엔 겨울햇살이 어찌나 이쁘든지....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도하고 또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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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2-05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유진이 너무했네.
그리고 고인되신분 명복을 빕니다.

2007-02-05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7-02-05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 하니님이 뚱뚱하면 저는 뭐랍니까..그래.
날씬하시기만 하던데요. 유진이 혼내주세요.흥!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소나무집 2007-02-06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주말 끝에 안 좋은 소식이 있었군요!

마노아 2007-02-06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찬 하루의 일과 중에 슬픈 소식도 있었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짱꿀라 2007-02-06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나님품으로 잘 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2007-02-06 0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씩씩하니 2007-02-06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맞아요,,,이건 딸이 아니라,,흑...
속삭이님(19:34)님...그러게요,,이렇게 따스한 날..님이 알라딘에 안오시니..넘 썰렁한 겨울 같아요..
반딧불님 뚱뚱한대..키가 크니깐,사람들이 잘 몰라요,,체중을 들으면,,깜짝!놀라지요,ㅎㅎㅎ
소나무집님...고인의 명복을 빌며 보냈지요,,ㅎㅎㅎ
마노아님~참 사람 사는게...무언가,,하며 생각하며 보냈답니다,,
산타님~하니님 품으로 가시길..기도했답니다...
속삭이님(07:21)저도 때로 그래요,,,자기 위주로 사는 사람들은 어디나 있구,,,그런데..나이가 드니 그런걸,,나름대로 또 이기적으로 삭히는 방법을 터득하게되드라구요...우습지요? 이기심의 상처를 이기심으로 치유하다니...
이사가신다는 소식..너무 반가워요~~ 글구,,,위장은 할 수 있어요,,충분히..이해해요~~ㅎㅎㅎ
님...오늘 하루 내내 행복하세요~~

2007-02-06 1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7-02-06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녀는 괴로워도 같이 보시니 역시 딸이 크니 좋네요.
목욕탕에서 아는 사람 만나면 대략난감.ㅠ.ㅠ
아줌마들은 중부전선이 문제죠?

씩씩하니 2007-02-07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님...(10:52)이미지가 바뀌셨는걸요??ㅎㅎㅎ 넘,,아름다워라~유경이랑,,유진이는 늘 제 맘을 몰라준답니다,흑...
수니나라님..중부전선이라니..ㅋㅋㅋ 넘 웃겨서 울 직원이라,,낄낄댔어요,,ㅎㅎㅎㅎ진짜,난감하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