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공명, 지혜의 리더십
도흥국 지음 / 도서출판 블록체인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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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자리는 결코 편한 자리가 아니다. 리더가 너무 달려가면 혼자 달리기가 되고, 게으르면 낙오된다. 이 책엔 리더, 리더십의 본질과 리더가 나아갈 길에 대한 지혜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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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rydo 2024-12-04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네, 맞습니다. 리더의 자리가 어찌 편할 수 있겠습니까. 그 힘들고 어려운 자리에 있는 리더(장수)는 군사가 마실 샘물을 길어오지 않았으면 목마르다는 말을 하지 않으며, 군사의 밥을 짓지 않았으면 장수가 먼저 배고프다는 말을 하지 않으며, 군사가 막사에 불을 때지 않았으면 먼저 춥다고 말하지 않으며, 장막을 치지도 않았는데 피곤하다고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여름에 부채를 잡지 않고, 겨울에 갖옷을 입지 않고, 비가 와도 우산을 펴지 않으면서 군사들(팀원)과 동고동락하는 장수(리더)의 자리는 이렇게 어려운 자리입니다. 그러나, 리더가 솔선수범과 동고동락은 고사하고, 자신의 영욕에만 눈이 멀게 되면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조차 구분하지 못하니, 결국 모든 이들이 떠나게 됩니다.

댓글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리더의 발걸음이 팀원들의 발걸음과 맞춰질 때, 비로소 진정한 동행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요? 때로는 앞에서 이끌고, 때로는 옆에서 함께 걸으며, 때로는 뒤에서 받쳐주는 - 그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독자님의 통찰력 있는 의견 덕분에 저 역시 많이 배우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쎄인트saint 2024-12-04 22:27   좋아요 1 | URL
아...이렇게 답글을 남겨주셔서 영광스럽고 감사합니다.
좋은 책, 귀한 책 잘 읽었습니다.
‘리더‘의 자세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정리하고 다짐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영욕에만 눈이 멀어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그저 안타깝습니다.
작가님~!! 몸과 마음 늘 강건하시고 평안하십시요.
건필을 기원합니다.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 - 세상의 기준에 좌절하지 않는 어른의 생활법
양승렬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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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

    - 세상의 기준에 좌절하지 않는 어른의 생활법 _양승렬 / 한빛비즈

 

 


책속으로 들어가기 전, 띠지에 적힌 이로움을 얻거든 의로운지 생각하라는 문장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지금 한국사회는 일부 정치인들이 의()롭지 못한 이득(利得)을 받은 문제로 시끄럽다. 그들은 자신들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잡아떼지만 그 반론의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관련 있는 정치인들이 최소 20여명이라고 한다. 대부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희한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면 그들이 모두 피해자일 텐데, 아무도 적극적으로 항변하지 않는 듯하다. 좀 이상하지 않은가? 참으로 해괴한 일이다.

 


논어(論語)는 익히 알려져 있듯,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텍스트로 처음 출현한 것은 중국의 전한시대(기원전 202~기원후 8)라고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삼국시대에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출판계에선 꾸준히 논어와 관련된 도서들이 출간되고 있다. 생명력이 긴 책이다. AI시대에도 논어의 등장이 낯설지 않은 것은 무슨 연유일까? 그것은 바로 인간다움’ , ‘인간답게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수천 년 전 인간의 삶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기본적인 마음자세가 달라야 할까?

 


이 책은 그간 출간된 논어관련도서들과 성격을 달리한다. 우선 저자는 인문학자는 아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살았던 평범한 직장인이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문화숨결의 궁궐길라잡이 소속으로 경복궁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우리의 문화유산과 역사에 대해 알리는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도서도 출간했다. 저자는 동양의 근본적인 가치관에 대한 호기심으로 2020년부터논어를 파고 들었다고 한다. 논어의 한줄 한 줄을 옮기며 나름대로 풀이한 것을 보면 예사롭지 않다. 인문학자 못지않은 성찰이 느껴진다. 특이한 점은 논어의 구절들과 관련된 옛 그림을 함께 담아서 이해를 돕고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하나를 골라본다. 자공이 공자에게 묻는다. “가난하면서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공자가 답했다. “그 정도면 괜찮다.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즐길 줄 알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것보다는 못하구나.” 말은 쉽지만 이렇게 살아가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공자는 제자들이 같은 질문을 해도 각 제자의 품성에 맞게 맞춤형 답변을 해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이 대답은 어느 제자가 물어도 같은 답변이 나왔을 것 같다. 저자는 이 글과 함께 조선의 화가 최북을 소개한다. 최북은 중인출신의 직업 화가였다. 그는 가난한 사람에게는 큰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림을 그려 주었다. 그러나 돈으로 거만하게 굴거나 그림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순순히 작품을 팔지 않았다. 언젠가 작품을 청탁한 사람이 그림을 주지 않는다고 협박하자, 최북은 분노하여 송곳으로 자신의 한쪽 눈을 찔렀다고 한다. 이 일로 그는 한쪽 눈을 잃었다, 그는 비록 가난하지만, 재물 앞에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림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교만한 부자의 눈을 찌르고 싶었겠지만, 참으면서 자신의 눈을 찌른 것으로 이해한다. 안타깝다.

 


책은 크게 두 챕터로 편집되었다. ‘소재로 보는 그림화가로 보는 그림이다. ‘소재로 보는 그림이 저자가 나름대로 논어를 풀이하며 상념과 함께 그림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다면, ‘화가로 보는 그림은 그림을 그린 화가를 더욱 가깝게 찬찬히 들여다본다. 강세황, 김득신, 김정희, 김홍도, 윤두서, 신윤복, 심사정, 이인상, 정선, 조영석, 최북 등의 화가들 그림이 세 점씩 소개된다. 그리고 책 제목으로 쓰인 하루논어에 걸맞게 64개의 글, 64일에 걸쳐서도 읽을 수 있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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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그림으로 시작하는 하루 논어 - 세상의 기준에 좌절하지 않는 어른의 생활법
양승렬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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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인문학자는 아니지만 인문학자 못지않은 성찰이 담겨있다. 특이한 점은 논어의 각 구절들과 관련된 옛 그림을 함께 붙여서 이해를 돕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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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로 온 책들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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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 2 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 2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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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도올 선생이 쓴 90여 권의 책 중에서 가장 읽기 쉽고 재미있는 책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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